기도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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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 Kομποσκοίνι
러시아어 : Чётки
영어 : Prayer rope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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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형태의 기도 매듭

동방 교회의 전통적인 신심행위를 위한 도구. 정교인들은 기도를 할 때, 특히 예수 기도를 바칠 때 이 기도매듭을 사용한다.

그리스어로는 꼼보스끼니 라고 하며, 러시아어로는 쵸트키라고 한다.

간혹 서방 교회묵주와 헷갈려 정교회 묵주나 그리스 묵주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기도 매듭은 검은색의 작은 매듭으로 엮어져 있고 가운데 역시 매듭으로 만들어진 십자가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양옆으로 그리고 중간 중간에 작은 구슬들이 꿰어져 있다. 매듭에 따라 십자가 아래로 긴 술이 달려 있기도 하다. 각 매듭의 수에 따라 길이는 천차만별인데, 작게는 10단부터 300단 이상의 것도 있다.

기도매듭의 재료 또한 기본적인 털실부터 시작해서 근래에는 나무, 보석, 플라스틱 등 다양하다.

2 예수 기도

기도 매듭으로 기도하는 방식은 한 매듭씩 엄지손가락으로 굴리면서 마음속으로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Κύριε Ιησού Χριστέ, γιέ του Θεού, ελέησόν με. (그리스어)' [1]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죄인인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를 심장소리에 맞춰 읊조리며 반복적으로 기도를 하는 것이다. 묵주기도보다 훨씬 간단하다!

'예수 기도'라고 불리는 이 기도는 정교회 영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교회 전체의 역사적으로 보았을땐 비교적 최근의 현상이다. 초기 기독교에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적 전통은 성경적 신비와 현상을 그리스 철학과 결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정의하는데 촛점을 두고 있었는데, 14세기부터 발두되기 시작한 헤시카즘의 영향을 받아 신비주의적 성향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이것이 예수기도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헤시카즘을 한국어로 '관상기도'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14세기의 비잔티움 제국에서 헤시카즘은 큰 논쟁거리가 되었다. 초기에는 종교 싸움으로 출발했던 것이, 당대에 벌어지던 요안니스 5세 팔레올로고스와 섭정 요안니스 칸타쿠지노스 사이의 내전이 맞물리면서 정치 싸움으로 번졌던 것이다. 팔레올로고스 가문을 지지하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요안니스 14세는 헤시카즘 반대파였기 때문에 제국 내에서 헤시카즘이 잠시 이단으로 단죄된 적도 있었지만, 이윽고 요안니스 칸타쿠지노스가 요안니스 6세로 황제에 즉위하면서 헤시카즘 반대파는 구심점을 잃게 된다.(물론 이러한 치열한 종교적, 정치적 내전은 가뜩이나 기울어가는 제국의 국력을 소모했다.)

그 후 1351년 제5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를 통해 정통 신앙으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서방 라틴 신학에 맞서 동방 신학을 지키려는 가톨릭 세력과의 역학관계도 작용했다. 어쨌든 요안니스 6세가 퇴위당하고 팔레올로고스 가문이 정권을 잡은 후에도 헤시카즘은 정교회의 영성으로 계속 흡수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서방 교회에서도 이러한 동방 교회의 영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1. 독음은 "끼리에 이수 흐리스떼, 이에 뚜 쎄우, 엘레이손 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