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섬

1 개요

김포시의 거의 전부[1]와 인천 서구 검단, 계양구 계양1동 일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개화동 일부로 이루어진 섬. 한강, 아라천, 강화 해협에 둘러싸인 섬이다. 면적은 355㎢이다. 김포도(島)라고도 한다. 인구는 약 50만명.

경기 김포지역 ‘섬’ 됐다…교량 없이 접근 불가능

2 실상

경인 아라뱃길이 개설된 이후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섬이 된 김포시를 장난삼아 부르는 지명. 섬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김포를 빠저나오려면 무조건 다리[2]를 통과해야 하며, 덕분에 도보나 자전거를 통해 김포를 빠져나가기가 더 어려워졌다.

3 행정구역 개편 떡밥

김포섬 중 인천광역시가 차지한 부분 중 일부[3]는 원래는 김포군의 군역이었던 곳으로, 김포시는 이 지역의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4] 인천광역시는 당연히 반발하면서 오히려 "김포 너희가 인천으로 와라. 그럼 검단 줄게"라며 김포시 편입에 대한 의향을 보였다. 이에 김포시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서 "그건 절대 안돼"를 외치는 상황. 한강신도시는 한 술 더 떠서 인천에 먹히기 전에 빨리 고양시랑 통합하자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시청이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주민 감정만 버린 셈.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포에서는 편입의 '편'자만 꺼내도 난리가 난다. 게다가 김포시 측 주장에는 큰 모순이 하나 있는데, 김포시의 주장대로라면 운하 이북은 김포, 이남은 인천과 서울이 되어야겠지만, 정작 김포시청은 김포시 관할지역 중 김포섬에 속하지 않은 아라뱃길 김포물류터미널을 서울시에 넘기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행정구역 개편/경기권을 참고.

4 진짜 인가?

한편 강이 하구에서 갈라지는 곳은 섬으로 부르기도 하고 않기도 한다. 강서구(부산)의 경우 대저쪽을 원래는 섬으로 칭하였지만 지금은 섬끼리 이어져 강서구의 가락동, 녹산동, 가덕도를 제외한 본토(낙동강 삼각주)를 으로 부르지 않는다. 그러나 강 사이의 땅이 강폭에 비해 크더라도 섬으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섬이라는 개념은 정서적인 단절감이 중요하다. 만약 김포섬을 공식적으로 섬으로 친다면 인구순 섬순위 세계 80위권에 해당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이어 인구가 두번째인 섬이된다. 면적도 한국 3위인 진도에 이어 4위.

하지만 경인 아라뱃길도 아니고 아라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그리고 그게 연륙교라면 연륙교가 12개나 되기 때문에 김포를 섬으로 보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다. 행정상으로도 김포는 아라뱃길 공사 전과 마찬가지로 구 김포군 지역은 육지, 구 통진도호부 지역은 반도로 표시되어 있다.

비슷한 사례로 그리스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있다. 19세기 말에 폭 24m, 길이 6,343m의 코린트 운하가 개통되어 본토와 떨어진 섬(?)이 되었다. 그런다고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펠로폰네소스 섬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또 미국의 델마바 반도도 운하에 의해 델라웨어주 북부와 남부가 운하로 갈라져 섬이 되었는데 그런다고 델마바 반도를 델마바 섬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근데 똑같이 반도에 운하를 팠어도 안면도는 어째 섬이라고 불린다

전라남도에는 비슷하게 수로에 의해 섬이 된 곳이 2개 존재한다. 김포섬의 원조격인데, 삼호읍에서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수로가 생기면서 삼호읍의 주된 시가지가 섬이 되었다. 그마저도 다리는 엄청 오랫동안 안 생기다가 현대중공업이 삼호읍에도 입주를 하며, 인구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데다, 사실상 목포가 생활권인 문제로 삼호읍의 목포 편입이 논의중인 점, 삼호읍이 목포에 편입이 될 경우 섬만 편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 김포섬과 유사하다.

또한 해남군 산이면도 금호호와 영암호를 잇는 수로가 생기면서 상공리를 중심으로 한 면의 서반부 대부분(원래부터 섬인 금호도 제외)가 하나의 섬이 되었으나 보통 섬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5 또 하나의 섬

아라뱃길 사업 덕분에 한강 본류 방향 경인아라뱃길과 함께 굴포천과 아라뱃길을 잇는 연결수로가 생기면서[5] 굴포천, 경인 아라뱃길, 굴포-아라 연결수로에 둘러싸인 약 1.5㎢ 넓이의 지역이 또 하나의 섬이 되었다. 이 섬은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일부, 신곡리 극히 일부, 계양구 평동 서반부, 계양구 하야동 극히 일부, 상야동 중부, 노오지동 극히 일부, 귤현동 극히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섬의 2/3은 계양구 상야동에 속하며 이빨을 닮은 것 같이 생겼다. 상야섬 항목 참고.
  1. 김포터미널 서반부를 제외
  2. 계양대교, 다남교, 김포아라대교를 비롯한 12개의 연륙교가 있다.
  3. 검단 1~5동, 계양 1~3동
  4. 그러나 검단은 몰라도 계양은 옛날부터 부평도호부 관할이었고, 1973년 부천군 해체로 인해 할수없이 김포군으로 이관시킨 것이기 때문에, 김포가 계양을 돌려받아야겠다는 주장은 어폐가 있다. 역사성으로는 지금의 행정구역이 더 적합하기 때문. 생활권을 기준으로 하면 아라뱃길 이북 계양 지역중 일부만이 김포로 가는게 적합하다.
  5. 경인아라뱃길의 처음 목적이 굴포천 물을 서해로 돌리기 위한 굴포천 방수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