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굴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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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run Tram.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지명으로, 얼라이언스의 도시 스톰윈드아이언포지를 잇는 문자 그대로의 지하철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처음으로 등장 및 구현되었다. 이제 국립국어원의 정책에 따라 깊은굴 도시철도라고 불러야 한다. 5~6~7~8~서울~도시철도가 아니라 워~크~래~프~트 도시철도~

2차 대전쟁 이후 인간드워프 간의 결속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스톰윈드와 아이언포지, 두 도시 간의 교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드워프 종족의 왕 마그니 브론즈비어드의 명령으로 땜장이왕 겔빈 멕카토크를 비롯한 노움 기술자들에 의해 건설되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는 개별적인 지역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의 이동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속도 자체는 그리핀 비행 경로를 이용하는 것과 엇비슷하지만 비용이 들지 않고, 나름대로 독특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얼라이언스 유저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

전철의 형식은 터널 천장에 위치한 레일에 열차가 매달려 운행되는 현수식 모노레일로, 3량 1편성으로 구성된 열차 2대가 두 개의 개별적인 선로를 별도의 회차 시설 없이 오고가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주행에 걸리는 시간은 1분이며, 정거장에는 약 12초간 정차한다.

공돌이 노움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지하철의 만듦새는 뛰어난 편. 튼튼하고 빠른 속도를 지녔으며, 소음도 적고 운행 시간까지 칼같이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현실에 이런 지하철이 있었다면 이용자들의 대단한 찬양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선로 중간에는 수족관처럼 꾸며진 해저 터널이 있는데, 이 곳에는 네시가 살고 있으며(…) 이외에도 노움 잠수부, 상어, 침몰한 , 보물상자 등이 깨알같은 잔재미를 제공한다. 해저 터널 자체도 상당히 미려하게 만들어져 있어 괜찮은 구경거리가 되어 준다.

설정상 호드에게는 도시전설 취급을 받는 듯. 특히 호드와 협력하여 비행선을 운영하는 고블린들은 노움에 대해 강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깊은굴 지하철 같은 것이 절대 존재할 리가 없다고 말하며 비행선의 우월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이 있다면 깊은굴 지하철은 중립지역으로 상대 진영과 PvP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의 전황에 따라 호드의 얼라이언스 대도시 침공의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스톰윈드나 아이언포지 중 한 곳을 털고 반대쪽으로 단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루트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드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썬더 블러프와 마찬가지로 정기 주술사조화 드루이드의 번지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사방으로 개방된 구조이기 때문에 천둥폭풍이나 태풍을 맞아 밀려나면 호드 공격대 전체가 선로에 내팽개쳐지는 신세가 된다. 다만 썬더 블러프처럼 유리한 위치를 미리 선점하는 것이 까다롭고, 한방에 상대편 공대를 전멸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심리전과 운빨이 요구된다.

깊은굴 지하철의 양쪽 정거장에는 노움 형제가 한 명씩 자리잡고 있는데, 정신이 살짝 나간 아이언포지 쪽 노움은 피리를 홀려서 잡아오는 퀘스트를 주며, 스톰윈드 쪽의 노움은 이 쥐고기로 꼬치 구이(!)를 만들어 팔고 있다. 재미있게도 이들은 호드 유저의 공격을 받아 죽어도 매우 빨리 재생성되기 때문에 만일 호드 플레이어가 작정하고 공격하면 시체의 산을 쌓을 수도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 5.1 패치 이후 지하철 아래에 '비즈모의 싸움굴'이라는 싸움꾼 조합이 운영되고 있다.[1] 인간이나 드워프는 물론 나이트 엘프드레나이 구경꾼도 있다.

  1. 오그리마의 명예의 골짜기에 있는 '싸울가르 투기장'과 함께 생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