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독일의 판타지 소설가 발터 뫼르스의 대표 소설이자 최고의 성공작.
1 개요
책은 주인공이자 날개 달린 공룡인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미텐메츠의 저서를 번역한다는 구조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래서 미텐메츠의 "이빨을 빠드득 거렸다"라는 표현을 자신의 번역으로는 이해에 한계가 있다고 주석을 직접 달기까지 한다. 말하자면 1인칭이되, 이를 번역한 시점인 셈.
이야기는 가상의 대륙 '차모니아'에 존재하는 린트부름 요새에서 시작된다.[1] 린트부름 요새는 주인공과 같은 퇴화한 날개, 이족보행 공룡, 즉 '린트부름'들만이 사는 곳이다. 그들은 대부분 작가이며, 자신의 문학 선생인 '대부시인'을 선택하는 후견인 제도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단첼로트의 유언으로 부터 시작한다. 견습 소설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2]는 대부시인이자 먼 친척인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3]에게서 가장 완벽한 원고[4]에 관한 유언을 듣게 된다. 완벽한 원고를 쓴 그에게 부흐하임(책마을)로 가서 꿈을 펼치라고 편지를 썼는데, 권모술수에 더럽혀진 부흐하임에 보낸 것이 후회되고, 구해내라는 메세지를 받게된다. 이런 유언의 까닭은, 그의 재능이 부흐하임의 문학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으나, 당시의 부흐하임은 제대로 된 도시가 아니란 것은 뒤늗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속죄하는 듯이 미텐메츠에게 유언을 남기게 된다. 미텐메츠는 대부시인 단첼로트의 유언을 이행하기 위해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떠나게 된다. 이 경험을 자서전으로 서술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작품을 이어나가는 핵심 개념이란 단첼로트부터 시작해서 나이 많은 시인들이 누누이 강조한 오름이다. 오름이란 작가정신을 가진 자에게 있어서 일종의 '절정'과도 같은 것이다. 오름을 통해 별들의 알파벳에 도달하게 되면, 그렇게 쓰인 글들은 사람을 미칠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게 된다.[5] 단첼로트도 물론 완벽한 작품을 쓴 시인이 오름에 도달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계몽된 이성을 가진 그는, 그런 오름이나 '살아있는 책들'따위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오름에 관해, 그리고 부흐하임의 열렬한 독서광들이나 오름따위를 믿는다고 여겼다. 그는 책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자 제왕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회의했다. 말만 무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회의한 것들은 마치 예상이나 한듯이 그의 앞에 튀어나와 그를 당황시킨다. 부흐링 난쟁이족과 같이 예상치 못한 존재들이 그의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책들의 도시라는 배경으로 현실의 작가-출판업계-독자관계를 풍자하는 것이 특징. 작품의 악역들은 거대 출판사고 일반 대중은 거대 출판사의 농간에 놀아나는 호갱독자, 그리고 인기가 없어지면 짤없이 시궁창에 빠져버리는[6] 작가들... 한편 지하 미궁에 사는 부흐링들은 각각이 한 작가의 열성 팬이다. 자신이 탐독하는 작가와 혼연일체가 되어, 실제로 그의 이름과 정체성을 공유한다. 그들이 지하묘지에서 책만 읽으며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독서가 곧 식사와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작가의 팬덤과 같은 존재.
수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동화스러운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답지 않게 내용이 굉장히 어둡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불가능한 풍자도 많은데다가 묘사가 상당히 잔인하다.(...) 등장하는 괴물들만 해도 생김새가 장난 아니게 그로테스크하고, 언급뿐이긴 하지만 암살, 식인이나 기타 공포스러운 묘사도 나오며, 수인 캐릭터들이라곤 하지만 독살당하거나 머리가 잘려나가거나 팔다리가 잘리거나 하는 일이 다반사일 정도로 내용이 유혈낭자하다. 특히 마지막에 책 사냥꾼들이 배틀로얄을 벌이면서 서로 학살하는 장면과, 중간에 인간 캐릭터가[7] 잔인하게 해부당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수준.
작품에서 주인공이 지하묘지에서 의도치 않게 민폐 덩어리로 전락하는 게 재미난 부분. 그림자 제왕이 "네 녀석이 지하미로에서 괴성을 질러대 괴물들을 죄다 깨워서 미궁을 어질러놨다"고 꾸짖을 정도였다.
그러나 사실 주인공 힐데군스트는 최초의 차모니아 소설인[8] 엔젤과 크레테를 집필한 전설적인 작가이다. 엔젤과 크레테에 적혀 있는 전기에는 이미 600살이 넘은 초고령 소설가로 등장하지만,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는 78살로 매우 젊다. [9]
차모니아 4부작중 최고의 위엄을 자랑하는 그림자 제왕은 부흐하임의 책사냥꾼들, 독자들에게 항상 회고된다. 그는 차모니아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두렵고 위엄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으며, 레겐샤인조차 그의 소리만을 듣고 그를 추정할 수 있을 뿐인, ~카더라 존재이다. 나중에 그의 존재가 밝혀지지만, 역시 위엄있는 모습임을 주인공이 직접 확인하게 된다.
작가의 최고 성공작인지라 이 작품 후에 다른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되기도 했고, 다른 출판사에서 독자적으로 발터 뫼르스의 다른 작품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6년에 영화화를 고려한다고 책 표지에 서술되어있으나, 2016년 현재까지 어떠한 소식도 없다.
여담으로 각 장 앞마다 쓰인 차모니아의 숫자는 8진법을 따른다.
대부시인의 유언에 따라 부흐하임에 도착한 주인공은 온갖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문학의 중심지같은 도시의 특이한 분위기에 매료되지만 동시에 책 사냥꾼들과 마주치는 등 좋지 못한 경험도 한다. 책 사냥꾼은 지하묘지에 내려가서 수천 년 동안 거기에 축척되어 온 희귀하고 귀중한 책이나 문서들을 가져오는 전문 직업으로, 지하묘지가 워낙 험한 곳이기 때문에 책 사냥꾼들도 거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전투에 단련된 인물들, 즉 주로 중범죄자들이나 용병들이다. 당연히 막상 책에 대해서는 일자무식(...)이며, 죄다 살인이나 강도 행위쯤은 가볍게 여기는 막장스러운 인물들이다. 이들은 일반인이라면 단 한시라도 살아남을 수 없는 지옥같은 곳인 지하묘지를 제 집인양 활개치고 다니면서 온갖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콜로포니우스 레겐샤인이라는 특이한 인물이 등장했는데, 종족은 노루개(노루가 약간 섞인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로, 뛰어난 기억력과 비할 자가 없는 지성과 학식, 휼륭한 인품, 거기에다가 책 사냥꾼들 중에서도 따라올 자가 없는 엄청난 전투력/생존력으로 지하묘지의 온갖 희귀한 책들을 싹쓸이해와 부흐하임에서 슈퍼스타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레겐샤인은 얼마 전에 실종된 상태.
그 와중에 주인공은 지하묘지를 지배하는 전설적인 괴물인 그림자 제왕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며, 이후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라는 상어구더기를 만나게 되고, 호감을 주는 인상을 가진 그와 친해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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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이크는 사실상 도시의 흑막으로,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주인공을 책으로 독살한다. 힐데군스트가 스마이크로부터 받은 책의 '333 페이지'를 묘사한 부분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직접 책의 페이지 한 장을 통채로 써서 작은 폰트로 빼곡하게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라는 글자로 채워넣었다. 그 다음 페이지는 한술 더 떠 온통 검은 페이지에 흰 글자로 스마이크가 의식을 잃어가는 힐데군스트를 조롱하는 말이 쓰여져 있고, 그것으로 1부는가 종료된다. 지하묘지에 버려진 이후부터 그의 진정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독살'이기보다는 '마비'에 가까운 것이었다. 스마이크가 그를 지하묘지에 버려두고 책 사냥꾼들에게 그를 살인하도록 지시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자 한 것이다.)
미텐메츠는 그림자 제왕을 보게 되는데, 그는 종이로 이루어진 거인이였다.[10] 중간에 지하묘지의 더 깊은 곳에 살던 고대 거인족의 마지막 생존자가 있긴 했으나,[11] 그림자 제왕이 술수로 그 거인을 죽이니[12] 그가 사실상 지하묘지의 최강자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런데 이 소설이 숨겨놓은 반전은, 그림자 제왕이 바로 작중 최상의 오름에 도달했다고 여겨지는 그 완벽한 원고의 주인공이란 사실이다. 스마이크가 미텐메츠를 마비시킨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마비된 그를 개조시켜 그림자 제왕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유는 스마이크가 자신의 권력을 최고로 얻는데 책 사냥꾼이 방해되었기 때문. 원래는 책 사냥꾼들을 자기 권력 아래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롱콩 코마[13]와 같은 강력한 책 사냥꾼들을 통제하기가 힘들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책사냥꾼 집단을 처치하면서 수를 줄이기 위한 수작으로 그를 도구로 쓰게 된다. 스마이크는 "호문콜루스"라고 이름을 짓고는 그를 지하묘지에 추방시켜 버린다. 그리고는 지하묘지에 들어오는 책사냥꾼들을 처치할 수 있게끔 그에게 막강한 능력을 준다.
그림자 제왕은 지상 부흐하임으로 올라가거나, 그에게 대적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1.지상으로 올라올 경우 빛에 의해 그의 종이 피부가 불타도록 조직되었으며,(심지어 달빛에도 타버리기 때문에 밤에도 올라올 수 없다) 2. 고릴라의 심장을 넣어 그가 쉽게 흥분상태에 빠지게 함은 물론, 3. 스마이크의 지하실로 가고 싶어도 너무 정교하게 미로가 짜여져 있어 스마이크를 만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그림자 제왕은 주인공의 도움으로 스마이크의 서재에 들어가는 데 성공하고, 중간에 스마이크의 죄를 증명할 수 있는 유언장(스마이크에게 살해당한 삼촌이 쓴 것)도 얻지만, 어차피 도시 전체가 스마이크의 손 안에 놀아나는 와중에 스마이크의 죄를 증명한다 해도 그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고, 인간이자 시인이었던 자기 정체성을 잃었다고 생각하며, 끝내는 자기를 만든 주인인 스마이크와 함께 불타오르는 것으로 생을 끝낸다.[14] 빛이 닿으면 불타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결국 그의 정체성이란 자신의 몸(종이조각)을 불태움으로써, 부흐하임의 '꿈꾸는 책들'자체가 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별들의 알파벳, 오름 그 자체가 됨으로써 미텐메츠에게 오름을 전수한 것이다.[15] 미텐메츠는 이러한 영감(오름)으로 책들의 세상, 완벽한 작품의 시인, 그리고 부유하는 꿈들에 관한 이야기인,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서술하게 된다.
요컨대 [버려진 책들[16]-괴물 그림자 제왕-온전한 오름의 시인]이 '불타는 부흐하임' 아래에 묶여져 대미를 장식한다는 것이다.
대충 보자면 유쾌한 모험소설이지만, 섬뜩한 결말이다. 심지어 주인공은 불타오르는 부흐하임을 보고 오름에 도달할 뿐, 방관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방화방조죄 사실 중간에 방화범에 대한 소설이 잠깐 언급되면서 결말을 암시하는 복선이 나오긴 했었따.
2 등장인물
-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주인공이라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없고 하는 짓을 보면 굴러다니는
민폐짐짝 겸 1인칭 서술자같은 느낌이 드는 주인공이다. - 작중 나이는 78세이며, 작품의 도입부에서 자신의 대부시인인 단첼로트의 유언 겸 부탁 때문에 어느 예비 작가 지망생의 원고 하나만을 단서로 가진 채 그를 찾아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게 된다. 작중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은 이제 막 출판업계에 어설프게 발을 들이밀었다가 얼떨결에 출판업계가 숨기고 있던 음지 쪽으로 우연찮게 파고들어가게 된 대가로 온갖 고생을 다 하다가 결국 작가들이 도달하고 싶어하는 경지인 '오름' 에 도달하게 된 예비 작가 지망생이라고 할 수 있다.
- 기본적인 성격은 건실하고 선한 편이고 능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째서인지 하는 행적마다 굴러다니는 민폐덩어리/운이 없어서 뭘 하든 꼬이는 타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기억력이 상당한 편이어서 부흐링들이 자기 이름 알아맞추기 내기를 그에게 걸어왔을 때 부흐링들이 이름을 따온 작가들이 지은 시 몇 구절을 들려줬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그 작가들의 이름을 전부 맞추는 기염을 토했으며,
작중 내내 굴러다니는 짐짝 신세를 벗어나진 못했지만자기 나름대로 어떻게든 그림자 대왕을 도와주기 위해 애쓰기도 했고, 그가 죽자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 모든 작가들이 다다르고 싶어하는 경지인 오름에 도달하게 된다.하는 건 실질적으로 별로 없었던 놈인 주제에 막판에 가서 가장 이득 본 캐릭터 - 나중에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내게 되는데, 그 중 '꿈꾸는 책들의 도시' 가 그가 낸 이야기들의 도입부가 되었다고 한다.
- 덤으로 부흐링들 중 그의 이름을 딴 어린 부흐링이 꿈꾸는 책들의 도시 2부 후반부에 잠깐 등장한다.[17]
-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
-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대부시인으로, 죽기 전에 미텐메츠에게 자기에게 원고[18]를 보낸 어느 예비 작가 지망생의 원고를 넘겨주면서 그를 찾을 것을 부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참고로 미텐미츠는 미텐미츠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예비 작가 지망생에게 자기 곁으로 오라고 하는 대신 부흐하임으로 보낸 것을 몹시 후회하고 자책했으며 자기가 그를 부흐하임으로 보내버린 것 때문에 그의 앞날에 암운이 낄 거라고 걱정했으며…그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자세한 건 그림자 대왕 항목 참고.
- 미텐메츠의 말에 따르면 원래 정신이 멀쩡했으나, 책 사냥꾼들의 침입으로 요새를 공성하던 중 투석기로 날린 돌에 맞아서 정신이 오락가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자신이 닦지 않는 검은 안경으로 가득 찬 궤짝이라고 생각하는 심한 망상에 빠졌지만, 지붕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제정신을 찾았다고 한다.
- 1부에서는 그렇게 사라진 줄 알았으나, 2부에서 미텐메츠가 부흐링들의 사는 곳을 공격한 책 사냥꾼들을 피해 탈출하여 흡혈괴조에 쫓기고 있을 때, 갑자기 회상으로 톡 튀어나와서 자신이 가진 병을 말하며 흡혈괴조를 퇴치할 방법을 알려준 뒤 사라졌고 미텐메츠는 그대로 시행해 위기를 모면한다. 부흐링 족에서도 그의 이름을 따고 팬이 있어서 미텐메츠는 그를 단첼로트 2라고 칭했다.
- 피스토메펠 스마이크
- 이 책의 악역. 미텐메츠는 카페에서 만난 멧돼지 클라우디오 하르펜슈톡의 추천으로 이 상어구더기[19]를 만나게 된다. 부흐하임의 가장 큰 유명인사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 고서적들을 수집하는 문서감정가다.
- 자신의 가문의 이력을 이야기해 주고, 그를 부흐하임의 명물이라 하는 트럼나팔 콘서트에도 초대하는 등, 호의를 보였으나, 자기 가문의 숨겨진 유산인 지하 도서관인용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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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가 없습니다 중 유일하게 정상적이고 선량한 인품을 지녔던 그의 삼촌(이 삼촌은 스스로를 '스마이크 가문의 하얀 양' 이라고 칭했으며, 생전의 행적도 말 그대로 예술에 몸바친 공예가의 삶을 살았을 뿐이었다. 조카처럼 남한테 몹쓸 민폐를 끼치는 짓 따위는 한 번도 안 했다.)을 마비독이 발라진 책(=삼원의 책)을 이용해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인간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서 지하묘지 안에다가 방치해서 죽인 다음(정확히 하자면 스마이크의 삼촌은 지하묘지 안에서 죽은 뒤 미라가 되었다) 유언장을 위조해서 그의 재산을 자신이 가로챈 것이다.패륜아참고로 그에게 이런 식으로 죽임당했던 삼촌은 죽기 전에 자신의 특기였던 미세공예(눈썹이나 작은 종이조각같은 작은 물건에다가 아주 작은 글씨나 문양 등을 세기는 공예기법)를 이용해 조카 몰래 눈썹에다가 진짜 유언장을 작성해, 이 유언장을 본 사람을 공식적인 지하 도서관의 상속자로 삼겠다는 내용을 유언장 안에 썼고, 나중에 그림자 대왕과 미텐미츠가 그의 유언장을 발견하게 된다.</ref> 에서 삼원이 새겨진 책으로 미텐메츠를 기절시켜[20] 지하묘지로 추방한다. - 실은 그는 부흐하임의 숨겨진 뒷 실세였다. 그의 트럼나팔 콘서트[21]로 인해 부흐하임의 시민들은 그를 지지하였고, 어처구니 없는 법률도 통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자 제왕이 인간이었던 시절, 그의 원고를 보았다가 자신이 쌓아 놓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존재란 사실을 직감하고 그를 빈사시킨 뒤[22] 하수인 클라우디오 하르펜슈톡의 도움을 받아 그의 몸을 개조시키는 만행도 저지른다. 그리고 위의 각주에도 나왔지만 자기 삼촌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삼촌조차 죽인 패륜아이기도 하다.
- 그러나 미텐메츠와 함께 온 그림자 제왕에 의해 결국 최후를 맞게 된다. 그리고 그와 그림자 제왕이 하는 대화로 봐서는 그의 상징은 출판업계를 나타내며 그의 말은 그런 출판업계를 비꼬는 상징적인 의미기도 하다. 이름의 유래는 아마 메피스토펠레스인듯.
- 그림자 제왕
- 그는 부흐하임[23]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두렵고 위엄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 힘은 가히 15M 이하의 생명체들에 한해서 비할 자가 없다. 지하 묘지의 지배자이자 공포 그 자체.
- 그 전설은 부흐하임에서 약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며, 그 실체를 본 자는 모두 죽었기 때문에 실제 모습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24]
- 그림자의 성이라는 자신만의 거처가 있으며 그곳에 거주한다.
- 그림자 제왕은 사실 미텐메츠와의 대화에서 미텐메츠가 찾고 있는 어느 예비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차모니아의 몇 안 되는 인간이었으며[25], 어릴 적부터 자신의 머리에 담긴 이야기들을 꺼내고 싶어했고 문자를 배우면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등의 일화를 말해준다. 그리고 존경하고 있는 작가 미텐메츠의 대부에게 자신의 쓴 원고를 보냈고, 그의 추천을 받아 책들의 도시로 가지만, 그 곳의 숨은 지배자인 스마이크의 음모에 휘말려 신체를[26]를 빼앗기고 어느 지하미로에 버려져 자신을 찾는 책 사냥꾼들을 괴롭히며 살다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그 예비 작가의 이야기는 직접 말한 그림자 제왕 자신의 이야기였다.
- 그림자 제왕은 그의 수많은 이름들 중 하나. 가장 긴 이름은 니얀 스파르 두 둥 므고 규이 토르 츄그스 칸(...)이라고 한다. 자기도 가끔 헷갈린다고.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그중 가장 좋아하는 이름은 스마이크가 직접 붙여 준 호문콜로스라는 이름이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미텐메츠는 그와 직접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을 물어보지 못하였으며, 그가 죽을 때까지도 그의 이름을 알지 못했다.
3 후속작
2011년에 "꿈꾸는 책들의 미로"이라는 후속작이 나왔다.
전작에선 첫 표지에서만 나왔던 미텐메츠는 책 커버는 물론 각종 삽화에 나오면서 출연빈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또한 지하미로에서 엄청나게 고생한 것 때문인지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묘사되며, 아무래도 트레일러의 내용으로만 봐서는 지하미로 말고도 또 다른 책들의 던전이 있는 모양. 괴물들도 그렇고 살아있는 책들도 상당히 흉폭한 생김새로 변하였다. 이 책 또한 분량이 엄청난지라 한국에서의 정발은 기다려 봐야 할 듯.
현재 원래 발터 뫼르스작들을 출판했던 들녘 출판사는 판권이 없고 다른 출판사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
4 지명
5 종족
- ↑ 이 요새의 기원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에 상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 세계관에서 '공룡'과 '용'은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데, 과거 육상을 지배하던 괴물들이었던 용(공룡)들이 대멸종에 의해 절멸 위기에 처한 와중에 몸집이 자그마한 일부 공룡들만 바위굴에 들어가서 살아남았다. (다만 아틀란티스의 하수구에 용이 살고 있고, 익룡이나 거대한 어룡도 소수 생존해있는 등 린투부름 외이 공룡들도 일부 살아남았다는 묘사가 나중에 나온다) 그 공룡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문학을 사랑하는 지성 있는 종족으로 진화했으며, 바위굴을 파서 린트부름 요새로 건조했고, 바깥 세상과의 교류 끝에 언어를 배워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
- ↑ '이야기를 잘라 꾸며내는 사람', 신화 대장장이 이라는 뜻.
- ↑ 정원 가꾸는 사람, 시행 세공자라는 의미
- ↑ 맥거핀이기도 하다.
- ↑ 작중에서는 울다가도 웃고, 그래 맞아!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글이라 묘사한다
- ↑ 부흐하임에서 실패한 작가들은 구덩이속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관광객들에게 시를 써주며 삶을 연명한다. 미텐메츠는 자신이 알던 시인이 그곳에 있는 걸 보고 크게 상심한다.
- ↑ 이후 그림자 제왕이 된다.
- ↑ 차모니아가 아닌 이 곳에서.
- ↑ 린트부름의 공룡들이 그렇다. 다만 그의 나이 삼십대에 지하실에서 공포놀이를 친구와 즐겼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장수를 할 수 있는 대신 정신적 성숙이 늦는지도 모르겠다.
- ↑ 말이 종이지, 무지막하게 많은 양의 종이를 층층히 겹쳤기 때문에 전신이 마치 거대한 통나무같이 튼튼하고, 안 그래도 날카로운 종이 가장자리에 특수 아교를 발라 마치 칼처럼 날카롭고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릴라 여러 마리를 합친 힘을 지닌 그림자 제왕이 단순히 팔을 휘두르기만 해도 그야말로 무지막한 흉기가 된다. 게다가 초인적인 지구력, 반사 신경, 시력과 청력을 지녔기 때문에 그야말로 괴물같은 존재. 작중에서 손가락으로 한 번 그어서 멧돼지 캐릭터의 목을 따버리는 묘사가 나오기도 한다.
- ↑ 거'인'이라고는 칭하지만, 몸체는 거대한 회색 살덩어리 산과 같고, 거기에 팔다리도 눈도 입도 귀도 없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수의 코만 달려있는, 마치 크툴루 신화에 나올법한 그로테스크한 생김새를 지닌 거대한 생명체이다. 덩치가 정말 어머어머하게 거대해서 그림자 제왕도 혼자서는 대적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괴물.
- ↑ 이 거인은 학자라서, 지하묘지의 각종 맹수와 괴생명체를 연구 목적으로 유리병에 수집하고 있었고, 이들끼리 배틀로얄을 시키는 게 취미였다. 주인공이 그림자 제왕의 꾀임으로 우연히 거인의 서재에 들어왔다가, 땀냄새(과거 공룡들이 지금보다 덩치가 훨씬 거대하고 강한 포식자였던 시절 먹잇감을 공포로 몰아넣기 위해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로 우연찮게 거인의 어그로를 끌어버리고,(거인의 코가 수백개인데 땀냄새가 어떻게 느껴질지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집당해버린다(...) 그런데 그림자 제왕이 주인공을 구출함과 동시에 갇혀 있던 맹수들을 죄다 풀어버리고, 거인은 수백 마리의 맹수들에게 습격을 받아 끔살.
- ↑ 오니의 모습을 한 전투광 속성의 책 사냥꾼. 비열하고 사악한 성격이며, 이전에 최강의 책 사냥꾼이었던 콜로포니우스 레겐샤인이 실종된 뒤 사실상 지하묘지를 손 안에 두고 있다. 나중에 부흐링들이 최면을 걸어 이 자와 다른 책 사냥꾼들이 서로 죽이게 해서 몰살시킨다.
- ↑ 스마이크는 그림자 제왕이 빛을 받기만 해도 홀랑 타버려 즉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사실 몸에 불이 붙긴 붙어도 천천히 타오르는 수준이라 죽기 전에 스마이크를 끝장낼 시간이 충분했다. 스마이크는 마지막에서야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악한다.(...)
- ↑ 그는 미텐메츠에게 자기가 겪었던 완전한 오름에 관해 가르쳐 주고 있었다.
- ↑ 사실 꿈꾸는 책들이란 '버려진 책들'이다. 독자들에게 읽혀지기를 꿈꾸며 부흐하임에 오랜세월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 ↑ 참고로 이 시점의 미텐미츠는 아직 책 한 권도 안 낸, 그러니까 예비 작가 지망생이었다. 그러나 부흐링들은 그가 앞으로 쓸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아직 책을 내지 않은 그의 이름을 어린 부흐링 하나에게 붙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텐미츠는 나중에 대성해서 대박을 쳤으므로 부흐링들은 선견지명을 한 셈이 되었다 - ↑ 그 원고를 보고 충격 먹어서 단첼로트는 문학과 연을 끊고 정원 재배에 열을 다하게 되었다. 때문에 그의 저서는 단 한 권, 그것도 정원 가꾸기에 관한 책이라고.
- ↑ 왜 상어구더기냐면, 생긴 게 엄청나게 큰 데다가 얼굴이 상어처럼 생긴 구더기여서 그런다. 작가의 다른 작품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에서 또 다른 스마이크 가문의 상어구더기가 나온다.
- ↑ 이 책은 스마이크가 미텐미츠 말고도 자기 삼촌과 미텐미츠가 찾던 예비 작가 지망생을 기절시켜서 지하묘지에서 처리하는 데 써먹은 마비독이 발라진 책이다. 참고로 이 동네의 중세에는 이런 책보다 더한 독이 발라진, 소위 말하는 암살용 책도 유행했던 모양이다. 책으로 광기를 불러일으킨다던가,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킨다던가하는 온갖 막장스러운 암살 기법들이 사용되었던 듯 하다.
뭐야 이 동네 무서워사실상 작중에 간간히 언급되는 차모니아와 부흐하임의 역사를 읽어보면 무슨 무법지대 헬게이트스러운 인상을 준다. - ↑ 트럼나팔의 음으로 정신을 조종하며, 이걸로 인해 미텐메츠도 세뇌되어 닥치는 대로 온갖 불쏘시개를 사날려 빈털터리가 되었다.
- ↑ 상기된 '당신은 방금 독살되었습니다'가 빼곡이 적힌 책을 썼다.
- ↑ 거짓말 좀 보태서 차모니아 전역
- ↑ 이후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집필한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후속편이 있기 때문에 차모니아에는 알려졌을 가능성도 있다.
- ↑ 미드가르드라는 인간이 사는 대륙이 따로 있다고.
- ↑ 피는 혜성 포도주로 바꿔지고 자신의 거대한 몸은 책 연금술사의 서적을 찢은 종이조각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는데, 그 책의 종이는 빛을 받으면 그대로 불에 타 버린다. 지하미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