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기

1 개요

나전칠기는 옻칠한 나무제품(그릇이나 가구 등)에 야광패(貝), 전복조개등의 조개껍질을 장식한 것을 가리킨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제작되었으며 삼국 공통으로 나전이라고 부른다. 다른 말로는 자개[1]박이라고 한다.

2 유래와 역사

유래는 분명치 않으나, 중국에서는 은나라 때부터 나전칠기가 만들어져서 당나라 시기에 나전칠기가 많이 만들어졌다고 하며, 한국에서는 백제 무령왕릉에서 평탈기법에 가까운 나전칠기가 발견되었고,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칠전(漆典)이라고 하는 관청이 신라에 있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이때쯤부터 나전칠기가 시작되지 않았나 짐작할 수 있다. 고려시대의 기록인 고려도경과 조선시대의 동국문헌비고에 고려 나전칠기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으며, 문종 시기에는 송나라거란에 나전칠기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또한 고려시대의 나전칠기의 특징으로 복채법(伏彩法)과 금속선을 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나라 시대부터 당나라에서 수입되어 만들어졌다.

3 현대의 나전칠기

개화기를 거쳐 가면서 나전칠기는 점차 쇠퇴해갔으며, 이왕직(李王職)소관의 미술품제작소에 소속된 나전부에서 나전칠기가 제작되었다. 현대로 들어서 전통공예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기능장을 중심으로 나전칠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제작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길며, 수공 작업으로밖에 할수 없고, 피부에 유독하고 악취가 나는 칠을 쓰기 때문에 기피 대상이라 기술을 이을 장인이 없어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기술이다. 만들기 어려운 만큼 나전칠기, 특히 대형물인 자개장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여 안방에 놓을만한 여러 자짜리 장롱은 기천만원을 호가한다. (장롱, 화장대, 협탁 등 풀 세트로 장만하려면 6-7000만 원에서 1억 가까이 한다)이리 비싼 게 잘 팔릴 리가 없다. 그리고 습기와 온도에도 민감한 편이라, 연중 온도와 습도 변화가 적은 부잣집이라면 모를까 부실하게 만들어 어중간한 장소에 보관하면 대를 물려가며 쓰기도 어렵다.

4 기타

한국나전칠기박물관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다. 관장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국회의원이다.
  1. 금조개 껍데기를 썰어 낸 조각. 빛깔이 아름다워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잘게 썰어 가구를 장식하는 데 쓴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