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빵집. 한국 초창기 제과점[1] 중 하나로, 강남의 김영모과자점, 마포의 리치몬드과자점[2]과 함께 전통의 서울 3대 빵집. 혹은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당, 부산 B&C, 광주 궁전제과와 함께 전국 5대 빵집으로도 엮인다. 본점은 성북구 성북동 1가에 위치해 있으며 1968년 개업했다.
나폴레옹 빵집, 나폴레옹 제과 등으로 불리나 공식 명칭은 나폴레옹과자점. 빵돌/빵순이들의 성지 중 한 곳. 단팥빵[3], 초콜릿빵, 슈크림빵(나폴레옹 공식 명칭은 크림빵), 소보로빵, 사라다빵 등 단과자류가 유명하지만[4], 젊은 사람들이나 외국인[5]들에게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빵들이 더 맛있다는 듯.
2 제과제빵 사관학교
제과 제빵 사관학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2016년 현재 한국의 많은 제과업계의 인물들이 이 과자점 출신이기 때문. 2010년까지 뽑힌 제과명장 10명중 권상범(리치몬드과자점), 서정웅(코른베르그과자점), 김영모(김영모과자점), 홍종흔(마인츠돔과자점, 2012년 수여) 4명이 나폴레옹과자점 출신이다. (오오!!)
나폴레옹과자점 출신의 제과 명장이 이렇게 많아진 이유중 하나는 나폴레옹과자점은 오너가 제과 기술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좋은 빵을 생산하기 위해 나폴레옹에서는 종종 기술자들을 프랑스, 일본 등으로 유학을 보냈는데, 제과제빵 유학이 흔치 않았던 70~80년대에 선진 제빵술을 배워 온 기술자들은 어느 정도 나폴레옹과자점에서 일을 한 후 독립을 하였고,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니 현재 한국의 제과업계에 나폴레옹과자점 출신이 많아진 것이다. 참고로 리치몬드과자점의 경우 초기에는 '나폴레옹과자점'의 이름을 빌려서 첫 독립 매장을 냈다가 후에 '리치몬드과자점'으로 이름을 바꾼 케이스. 이제는 당시와 달리 제빵 유학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사관학교로서의 나폴레옹 과자점의 명성은 점점 줄어들 듯 하다.
하지만, 예전 만큼은 아니어도 나폴레옹과자점은 아직도 제과제빵 사관학교의 기능을 하고 있다. 오너가 제빵사인 다른 유명 제과점들의 경우, 오너가 주요 레시피를 보관하고 직접 만든다. 하지만, 오너가 제빵사가 아닌 나폴레옹과자점의 경우 고용된 기술자들이 모든 빵들의 제과/제빵 레시피를 배운 후 다음 기술자에게 전수해준다. 때문에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같은 대형 베이커리에서 종종 나폴레옹과자점의 맛있는 빵들을 만드는 주요 기술자들을 빼간다고. 그래서 대형 베이커리에 스카웃을 가고 싶으면 나폴레옹과자점에 취직해서 배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폴레옹과자점의 특정 빵이 갑자기 안 나오거나 맛이 변하면, 해당 빵을 만드는 기술자가 대형 베이커리 체인으로 헤드헌팅 당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맛이 예전으로 돌아오면 기술자가 대형 베이커리 체인에서 팽당한 후 다시 나폴레옹과자점에 돌아온 거고.
3 분가 및 확장
나폴레옹과자점의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은 줄어드는 반면 최근에는 나폴레옹과자점 자체의 세 확장이 무섭다. 90년대 중반 30년 정도만에 처음으로 지점을 낸 이래, 상속자들간에 분가가 이뤄지면서 2010년까지 서울 시내에 4군데의 지점을 더 내었다. 2010년 현재는 (성북동점, 목동점), (압구정점, 방배점), (잠실점, 도곡점)의 세 그룹으로 분화하였다. 각 그룹은 레시피나 재료 등은 어느정도 공유[6]하지만, 운영 및 경영은 각기 독립적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성북동점 및 목동점의 포인트카드는 다른 지점에서는 사용 불가능하다.
성북동점의 경우 가게 2층에서 커피 및 브런치를 판매한다. 옆 건물에 스타벅스가 위치해 있지만 손님이 적지 않은 편. 브런치 가격은 1만원 내외로 수준은 나쁘지 않다.
3.1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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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현재 서울 시내에 15개여의 지점이 확인되었다. 포인트제도, 포장지에 적혀 있는 연락처 등등을 참고했을 때, 각 지점들은 성북 본점 라인, 압구정점 라인, 잠실 라인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지는 듯. 세 그룹이 서로 다른 레시피 및 제품 목록, 포인트제도, 가격 등을 갖고 있는 듯 하다. 특정 빵이나 케익을 먹어볼 예정이라면, 먼저 해당 그룹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지 확인하고 방문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4 가격
아주 끝내준다. 보통 2~3천원 안팎인 카스테라가 5~6000원. 식빵은 한 봉지에 3천원이 넘는다. 어지간한 케이크 한 판에 5만원은 잡아야 한다. 조리빵은 크기가 좀 있는 건 3천원부터 빵 몇 개 집어들면 만원짜리 한 장 쓰는 건 일도 아니다. 물론 맛에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값어치[7]를 한다는 의견이 많긴 하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같은 제과점이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 때문인지 나폴레옹의 가격은 뭐 보통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성대입구역 항목에서도 볼 수 있지만 나폴레옹과자점 본점이 위치한 삼선교지역은 빈부격차가 꽤 심한 곳이다. 그러다보니 초창기에는 끝내주는 가격에 끝내주는 품질의 빵으로 성북동 부유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지역 서민층들을 위해 한두 종류의 빵은 동네 그저 그런 빵집 가격으로 팔았다.[8] 또한 당일에 판매하지 못한 빵들은 지역 영세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무상으로 제공했다.
5 캐치프레이즈
2000년 후반부터 나폴레옹과자점이 추구하는 방향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인듯. 과자점 안내판 및 포장 봉지에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빵"이라는 말이 종종 쓰여져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먹거리 관련 불안감이 퍼지면서 잡은 방향인 듯하다. 대부분의 베이커리들이 그러하듯이 파리*게뜨나 뚜레*르 같은 프랜차이즈 빵집들에 비하면 재료의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편.
6 혜화동 주민센터
한옥 주민센터로 유명한 혜화동 주민센터는 원래 나폴레옹과자점 건물이었다. 2000년대 중반, "한옥 형태를 유지한다"는 조건 하에 나폴레옹과자점 측이 혜화동에 건물을 매각했고, 혜화동은 대학로 변에 있던 주민센터(당시 동사무소)를 이곳 한옥으로 옮겼다. 기존 건물은 화장실 등이 실내로 들어와있는 개량한옥이었으나, 최근 전통한옥 구조로 변경했다고 한다.- ↑ 최초로는 군산의 이성당이 인정받고 있다.
- ↑ 하지만 홍대의 랜드마크였던 리치몬드 홍대점은 2012년 1월 폐점 크리. 하지만 본점은 성산동이다.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인가?
- ↑ 나폴레옹의 단팥빵은 통팥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팥 내용물로 유명한데, 잘게 갈아진 앙꼬 상태의 팥을 외부로부터 구입하여 사용하는 타 제과점과는 달리 나폴레옹에서는 통팥을 사다가 직접 삶아서 갈아지지 않은 형태의 팥을 내용물로 사용한다. 그래서 나폴레옹 팥은 레알. 궁금하면 단팥빵을 직접 사다가 속을 열어보자. 팥 모양이 그대로 보일 것이다. 참고로, 빵 이름에 '로얄'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국산팥이다. 대신 가격은 몇배 더 비쌈.
- ↑ 단과자류가 유명하지만 단맛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단맛보다는 재료들 간의 조화를 더 추구한다는 듯.
- ↑ 나폴레옹과자점의 주 고객층 중 하나가 성북동에 산재해있는 해외 대사관/공사관/공관 들이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점마다 맛이 다르다. 일단 본점은 확실히 맛있는데 나머지 분점은 품목에 따라서 본점에 못 미치거나 혹은 본점보다 나은 경우도 있다.
- ↑ 비싸도 살 사람은 다 산다. 오후 조금만 늦게 가도 살 빵이 없다는 게 입지 자체가 부자 동네라서 사러 오는 사람들이 빵값에 그렇게 민감한 사람들도 아니다. 특히 삼선교 본점의 경우 인접한 성북동의 외국 대사관 관저에서 고정수량을 사가기 때문에 비싸서 안 팔리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 ↑ 특히 식빵. 나폴레옹제 기본 식빵은 당시 제과대기업의 저가형 빵과 같은 가격이였다. 물론 그당시 품질은 넘사벽. 지금은 대기업 계열 중저가 베이커리들이 많아진 관계로 이러한 움직임은 중단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