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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南京 남경) 지방의 명물 요리. 유명한 베이징 오리 구이와는 별개의 요리다. 하지만 같은 조상에서 나온 형제라고 볼 수 있다. 명대 남경에서 오리 요리를 많이 먹었는데 북경으로 수도를 옮길 때 오리 요리사들을 대거 북경으로 옮겨가면서 북경 오리 요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난징 현지에서는 바이여유빤야(白油板鴨) 또는 진링옌쉐이야(金陵鹽水鴨)라고 부르고, 약자로는 빤야(板鴨)라고 한다. 판자로 누른 것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베이징 오리 구이가 물엿과 양념을 오리에 발라서 구워내어 살짝 단맛이 도는 바삭바삭한 껍질을 먹는 요리인 반면, 난징 오리 요리는 소금에 절인 후 향신료와 함께 쪄낸 오리의 살코기를 먹는 요리다. 맛은 담백한 편.
이 요리가 생긴 유래에 대해서는 서기 6세기, 중국의 남북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양나라의 명장인 진패선은 북쪽에서 쳐들어온 선비족과 싸우고 있었는데, 워낙 군사의 수가 부족하고 때마침 홍수가 들어 식량이 모자라 전황이 크게 불리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결의에 가득 찬 양나라 백성들은 오리들을 잡아 소금물에 끓인 다음, 말려서 연꽃 잎에 싸서 진패선의 군사들에게 식량으로 쓰라고 보냈다. 이걸 보고 감동한 양나라 군사들은 힘을 내어 선비족을 무찔러 대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한편, 승리한 진패선은 양나라를 대신하여 진나라를 세우고, 진무제가 되었다. 그리고 이 때, 양나라 백성들이 군사들에게 보낸 오리 요리가 바로 오늘날 빤야라고 불리는 난징 오리 요리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기 어렵고, 명대초 무렵부터 먹기 시작해 청대에 남경 내에서 유행하여 명물요리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