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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ther bomb
Explosive cyclogenesis
爆弾低気圧
1 개요
저기압의 한 종류
중~고위도에서 봄, 가을철에 기습적으로 발생하는 저기압 중 하나. 바다 위에서 마치 폭발하듯이 갑작스럽게 엄청난 중심기압 하강을 보이면서 열대성 저기압 못지않게 흉포해지는 저기압을 대중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어디까지나 대중적이기 때문에 실제 일기도상에서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이에 대응되는 학술적 용어로는 "폭발적 저기압 형성"(explosive cyclogenesis) 이라는 용어가 주로 쓰인다. 학자들의 정의에 따르면, 24시간 내에 24hPa 이상 중심기압이 하강하는 저기압이 바로 폭발적 저기압 형성이라고 한다.
1,000~1,010hPa 수준의 듣보잡 저기압이 갑작스럽게 950hPa 이하의 태풍급 괴물로 진화하는 이유는 흔한 열대성 저기압의 발달과 유사하다. 즉 고온다습한 해양 공기층으로부터 많은 열과 수증기가 공급되면 과거의 약했던 저기압이 괴물로 환골탈태하게 되는 것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그랬고 다른 슈퍼 태풍들도 기후변화로 인해서 이례적으로 뜨거워진 바다를 통해 그 파괴력을 폭발적으로 공급받았다.
파일:Eba5sFa.jpg
출처. BBC 방송 중에 날씨폭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다. 등 뒤로 일기도에서 어지간한 태풍 싸대기는 한 너댓번은 후려칠 만큼 극악하게 표시된 등압선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전선(front) 역시 보이는데, 이는 이 날씨폭탄이 온대저기압의 일종임을 짐작하게 한다.
날씨폭탄 저기압의 주 발생지역은 캐나다 동부 해안에서부터 북해 연안에 이르는 광범위한 북대서양 일대, 오키나와 연안 해상 및 동해가 있다. 국내의 경우 동해상에서 발생하는 날씨폭탄은 따로 동해선풍(東海颴風)이라고 부르며, 이런 저기압들의 주 목적지는 일본(…)이 된다. 특히 이들 중 80~85% 정도는 홋카이도를 강타한다. 안습. 보통 동해안으로 진입하는 저기압들 15개 중 1개 꼴로 날씨폭탄으로 진화하며, 매년 4회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고.
2 사례
1962년 일본 큐슈 인근 해상에서 날씨폭탄이 발생, 선박 23척 침몰, 74척 완파, 90척 반파, 사망자 35명, 실종자 14명의 피해를 낸 적이 있었다.
1976년에는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날씨폭탄이 발생, 높이 10m의 거대한 해일이 몰아쳤으며 최대풍속 28m/s를 기록했고,[1] 33척의 어선들이 침몰하고 어부 31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06년 발생했던 날씨폭탄의 경우 순간 최대풍속이 63.7m/s(!)에 달해서 태풍 매미의 기록을 깼다.
2016년 5월 3일~4일 경 강풍과 폭우를 몰고 국내에 내습한 저기압이 날씨폭탄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 이때 1,004hPa 정도의 평범한 모습으로 칭다오를 지나가던 저기압은 아주 잠시 후 한반도에 상륙할 때에는 이미 976hPa까지 기압이 떨어져 있었고, 어지간한 소형 태풍의 위력을 과시하며 전 국토를 한랭전선으로 빗자루질(?)을 하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