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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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영상

1 개요

인포그램(INFOGRAME)에서 만든 1989년 작 전략(?)게임. 원제는 North & South. 기본적으론 전략이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유닛을 조종해서 실시간으로 싸우게되고 특정조건을 만족하면 액션게임같은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다. 예전에는 명작 XT 게임으로 이름을 날렸고, 초기에는 1, 2번 디스크를 따로 넣어 플레이했지만[1] 이후 통합버전이 나왔으며[2], 나중에 VGA를 지원하는 풀컬러 386 버전도 나왔다.

표지에서 보듯 한국전쟁[3]이 아니라 미국남북전쟁이 배경이다.

오프닝에서 시프트키를 누르면 배속이 걸리면서 빨라진다. 286 등 느린 컴퓨터에서는 스킵 불가능한 오프닝을 빨리 넘기기 위해 쓸모있는 기능이었다. 물론 지금에 와선 그다지 의미없다.

발매 당시에는 막장제조 게임의 대열에 낀 게임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이 게임 하나 하려고 컴퓨터를 산 사람이 있다는 도시전설이 있을 정도.[4] 당시엔 그 정도로 재밌는 게임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래픽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재미를 자랑한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평가는 정반대로, 플레이 시간이 짧고 전투 조작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쓰레기 게임 취급을 받고 있다.

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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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턴 방식의 전략모드에서 미국의 지도를 보며 북군 부대와 남군 부대를 이동시키면서 지역을 점거하다가, 전투가 시작되면 작은 규모의 실시간 전투로 전환된다. 각 부대는 기본 대포 2문, 기병(말타고 칼 휘두르는 그 기병이다) 3명, 보병 6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번에 대포 부대, 기병 부대, 보병부대를 하나씩 조작할 수 있다. 조작하는 부대가 아닌 부대들도 계속 움직이기에 빠르게 앞으로 달려가는 기병대를 놔두고 대포를 조작하다가는 기병대가 강물 속으로 전부 빠져서 전투를 망치기도 한다.

유닛에는 가위바위보처럼 어느 정도 상성이 있는데, 대포는 사거리 조정이 힘들고 이동속도가 느리지만 제대로만 맞춘다면 어떤 부대든 한방에 박살낼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고, 기병부대는 이동속도가 빠르지만 대신 일단 움직이면 정지나 후진이 불가능하고(후진 키로 일시적으로 멈출 수만 있다) 무기가 칼이라서 접근하는 동안 보병의 탄막에 당하기 쉽다. 보병은 소총으로 탄막을 만들어 기병을 견제하기 좋지만 밀집대형으로 뭉쳐다니고 이동속도도 느려서 대포의 포탄에 몰살당할 위험이 있다. 즉 기병 > 대포 > 보병 > 기병의 상성을 갖는다고 보면 된다. 물론 컨트롤을 잘 하는 사람은 대포로 기병을 잡고 기병으로 보병을 몰살시키곤 한다.

전략모드에서는 동시에 최고 3개의 부대(즉 대포 3문, 기병 9명, 보병 18명)를 합쳐서 이동할 수 있다.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남북전쟁 발발시점인 1861년부터 1년씩 단계별로 선택, 총 4단계가 선택가능하다. 각 년도별로 남군과 북군의 입장이 다른게 특징(물론 뒤로 갈수록 북군이 유리하고 남부가 불리하다). 승리조건은 기차역(요새) 5개를 모두 점거하거나 지도상의 적 부대를 전멸시키는 것.

부대의 보급은 연결된 기차역을 두개 점거하면 기차가 이동하면서 돈을 버는데, 이 돈이 5개가 모이면 부대하나를 추가배치 가능하다(배치가능지역이 없으면 돈주머니가 계속 쌓인다). 상륙부대 기능을 켜놓으면 노스 캐롤라이나 주(바다 쪽의 주)를 점령하면 배가 지나가면서 응원 부대를 하나씩 내려준다(프랑스측 지원군이라는 소리가 있다). 그래서 남군은 여기를 무조건 지켜야한다.

전략적인 이동을 하는 와중에도 미니게임이 있는데, 바로 기차역을 포함한 주로 돌입하면 건물 점령작전이 벌어지며 아케이드 액션 게임으로 바뀐다. 여기서는 칼을 던지고 격투를 하는 등 살벌한 플레이가 벌어진다. 기지 점령의 경우 제한시간 안에 기지의 깃발을 바꿔다느냐 못다느냐로 승패가 갈린다. 공격자는 조종 가능한 병사 한 명이며 기본적으로 죽지않는 무적이고 주먹질로 방어자 측 병사를 하늘높이 날려버릴 수 있으며 맞추면 즉사시키는 단도(4번 사용가능)를 가지고 있다. 방어자는 조종이 불가능한 대신[5] 병사를 한명씩 보내 방해하는 방식이다. 덤으로 기찻길에 적 부대가 있을 경우, 기차가 지나가면 기차 강탈 게임이 벌어진다. 기지 점령과 비슷하지만 일단 공격자가 기차 차량을 지나 기관차에 올라타야 된다는 어려움이 있다.[6] 이렇게 여러모로 재미있는 요소가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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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아기자기한 부분까지 조정이 가능한데, 폭풍우를 설정해 놓으면 폭풍우를 만난 부대는 이동이 불가능해진다. 또 인디언과 멕시코인 기능을 켜면 특정 주에 2턴 이상을 주둔할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아메리카 원주민(캔사스, 네브라스카)과 멕시코인(텍사스)의 습격이 있으며 걸리면 한 부대씩 전멸한다(...). 특히 잠자고 있다가 '라쿠카라차' 음악에 맞추어 일어나 폭탄 테러를 날리는 멕시칸은 매우 충격과 공포를 준다.

2인 동시 플레이와 1인 플레이가 둘 다 가능하다. 그런데 게임은 남군이 유리하다. 게임 진입 이후에는 입력키 재조정[7][8]이 안 되어서 남군이 조작하기 편한 것도 있긴 하지만, 시스템적으로도 남군이 확실히 유리하다. 핵심적인 사항이 4개 있다.

1.시나리오 자체가 남군이 유리하다. 남군이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인 1862년은 남군이 거의 두배의 병력인데 북군이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인 1864년은 북군이 약간 유리한 정도.

2.야만족(?)의 습격에 북군이 훨씬 취약하다. 인디언이 습격하면 먼저 북쪽부터 치기 때문에 범위 안에 같이 있으면 북군이 먼저 죽는다. 문제는 습격지역이 철도역인데다가 양쪽이 싸우는 핵심지역이라 그냥 빠질 수도 없다. 반면에 멕시칸의 경우는 여기 남군이 있다는 건 이미 게임에 엄청 밀린 상황이라 병력을 안놔도 된다. 단, 이 부분은 다른 버전에서 먼저 북쪽부터 공격하는 게 아니라 랜덤하게 바뀌어서 그나마 나아졌다.

3.철도역의 보유 가능 숫자는 북군이 3개로 남군의 2개보다 많지만, 철도선 끊어먹기가 남군이 훨씬 쉽다.

4.해로 보급지역은 남군이 바보짓만 안하면 무조건 먹는다.

...제작진이 남군빠가 아닌가 심히 의심되는 부분이다. 심지어는 국가 명칭에서도 이런 부분이 나오는데, 남군에 대한 명칭은 연합(Confederate)인데 반해 북군에 대한 명칭은 양키(Yankee)(...)다(참고로 남군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의 명칭인 딕시(Dixie)[9]가 존재한다).

엔딩이 상당히 암울하다. 이긴 쪽은 완전 거지꼴이 돼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군한다. 진 쪽은 시체가 잔뜩 널려있는 곳에서 부상병 하나가 꿈틀대다가 죽는데, 구석에선 생존자 3명이 도와줄 생각은 안하고 카드놀이만 하고 있다. 일단 전쟁이 터지면 승자나 패자나 현시창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패미컴아미가로도 나왔다.

3 리메이크

iOS, 즉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 용으로도 리메이크되었다. 오오 ##. 또한 PC(Windows/Mac)으로도 리메이크되었다.##

다만 그래픽이 쇄신되어서인지 오리지널과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실망하는 분위기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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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25" 2D(360KByte) 2장으로 구성. 허큘리스, CGA 그래픽의 경우 1번 디스크만 있어도 되지만, EGA 그래픽을 사용할 경우 2번 디스크가 필요하다.
  2. 3.5" 2D(720KByte) 1장으로 구성.
  3. 한국전쟁도 남북 구도로 치뤄졌으니 넓은 의미에서는 남북전쟁이 맞다.
  4. 참고로 그 당시는 286 컴퓨터 한 대가 한화로 백만원대를 호가했다. 당시 기준 물가가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이 대략 200원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흠좀무.
  5. 공격키를 연타하면 공격자를 때려서 제압하는 확률이 높아지거나 단도를 날리기도 한다.
  6. 기지는 시간제한은 있어도 실패 조건은 없는데, 기관차는 차에서 떨어진 상태에서 기차가 화면 밖으로 사라지기 전까지 다시 못타면 시간에 관계없이 그냥 끝이다.
  7. IBM-PC판의 조작키 설정은 게임 실행 후 게임 설정화면 진입 전에 설정해야 하며 설정 화면에서 화면 중앙에 있는 사진사 발 밑에 있는 가방을 클릭하면 게임 시작이다. 사진사에게 X침을 놓을 수도 있다.
  8. 기본 키 설정이 남군은 화살표키로 조작하는데 반해 북군은 w, a, s, z키를 방향키로 쓴다. 당장 봐도 남군이 움직이기 편하다(...). 물론 요즘 시대에는 이 키를 WASD로 바꾸면 화살표키와 크게 다르지 않게 조작 가능하다.
  9. 단 이건 남부측이 자칭하며 쓰는 이름이고, 당시 북부 입장에선 남군을 반란군(Rebel)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