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이콘 에피파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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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시오자와 카네토. 국내판 성우는 첫 등장에서는 이선호였다가 후에 김관철로 바뀌었다. 마지막회에 나온 나디아와 마지막으로 만난 어린시절 모습은 이선호가 연기.

가고일이 이끄는 초과학 비밀결사 조직 네오 아틀란티스의 표면적인 총수이자 조직내에서 황제 폐하로 모셔지는 청년이다. 외견상 2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되며 얼음같은 무표정에 감정의 동요가 전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얼음왕자. 풀 네임은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

2 상세

등장은 상당히 적고 그나마도 종반부에 몰려있다. 등장한 뒤 보여주는 움직임도 최종화를 제외하면 말하는 것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 눈을 뜨거나 고개를 돌릴 때 '위잉-'하는 기계음이 들리기 때문에 위에 서술한 특징과 맞물려 사이보그, 기계인형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자아냈다.

외모상 네모 선장, 나디아와는 인종적 특징이 유사해 보이는 데다가 그들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어 여러모로 수상했는데, 본명은 '비너시스'(피라시스로 많이 알고 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비너시스이다.)로 역시나 아틀란티스 인의 후예였으며 타르테소스 왕이었던 네모의 아들이자 나디아의 오빠다.

전신이 기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기 플러그로 작동하는 유선식 동력보급(…)형 사이보그. 사이보그가 된 이유는 가고일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당시 어린애라 멋도 모르고 꼭두각시 왕으로 옹립된 시점에 네모가 일으킨 바벨탑 폭주사고에 휩쓸려 한 번 사망했기 때문이다. 시체를 수습한 가고일 일당이 과학력으로 사이보그로 되살려내고 거기다 세뇌 등의 스킬을 걸어 꼭두각시 황제로 모신 것. 그래도 블루워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등의 아틀란티스 왕족 고유의 스킬을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에 가고일 입장에서는 이용가치가 충분했다.

3 작중 행적

가고일이 공중전함으로 노틸러스호를 침몰시킨 후, 보고할 때 첫 등장. 가고일이 네모선장과 같이 가라앉은 블루워터를 회수할 때 도와달라며 청을 올렸기 때문에 블루워터를 다룰 수 있는 나디아, 네모와 혈연관계임이 암시된다. 그 때 독백으로 블루워터 때문에 일어나는 싸움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그후 타르테소스에서 잡힌 나디아와 상봉해서 가고일 편에서 나디아를 설득하는 장면이 나오며, 네모 선장과 같은 말버릇까지 보여줘 나디아의 오빠임을 재확인.

가고일이 블루워터 두 개를 모두 손에 넣어 레드노아를 가동, 세계정복 개시차 프랑스 파리 상공으로 이동했을 때 거대한 입체영상으로 나타나 전세계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며 선전포고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후 레드노아로 돌입한 네모 일행과 가고일이 신전(神前)재판(…) 놀이를 하던 중, 이 공간에 돌입한 뉴 노틸러스호의 위협 사격에 세뇌 제어장치가 파괴되어 제정신을 찾지만 동시에 기계로 이루어진 몸도 다소 손상을 입는다. 이후 네모에게 미소를 지어보인 뒤 그의 부탁에 따라 블루워터의 공명을 풀어 레드노아를 정지시킨다. 당황한 가고일이 총을 쐈지만 당연히 온 몸이 쇠덩어리인 그에게 안통했고 비웃듯이 "어리석은 놈, 내 몸을 이런 쇳덩어리로 만든 게 누구였냐?"라는 말을 했다.

최후에는 나디아의 세뇌장치를 풀기 위해 망가진 몸으로 다가가던 중 가고일이 플러그를 뽑아 동력을 차단했음에도 오로지 정신과 의지의 힘으로 몸을 움직여 나디아의 세뇌장치를 부순 후 오버히트한 기계몸이 폭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그가 의지의 힘만으로 움직여 나디아를 구해준 이 장면은 나디아 내 전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최고의 명장면들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죽기 직전에 블루 워터의 힘을 빌려 과거의 모습으로 나디아의 앞에 나타나 사과하며 뒷일을 부탁한다. 그리고 자신도 나디아처럼 인간들과 함께 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4 기타

  •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란 이름은 가고일이 붙여준 것이다. 이콘(icon, ikon)은 그리스어 eicon에서 파생된 말로 유사물, 우상, (기독교의)성상, 성화 등을 의미하며 에피파네스Epiphanes는 신의 현신을 의미한다. 결국 '신의 현신을 대체하는 꼭두각시'라는 가고일의 냉소가 담겨있다. 가전제품(…) 취급도 속상한데 이름부터 네타. 지못미 황제사마.
  • 네오의 등에 달린 3핀짜리 전기 플러그와 유선 케이블은 훗날 에바의 언비리컬 케이블에 계승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