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드래곤볼)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나메크 성인. 성우는 김정호/모리 카츠지, 드래곤볼 改에서는 쿠스노키 타이텐/숀 셰멀.

이름은 유래는 달팽이를 의미하는 스네일(Snail)에서 첫글자 S를 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나메크 성의 유일한 전투형 나메크 성인이며 최장로를 지키고 있었다.

전투형 나메크 성인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는지 마쥬니어 피콜로와 똑같이 생겨서 손오반은 처음에는 착각했다. 나메크 성인이 다 그렇듯이 최장로의 자식인 듯. 장로급은 아닌 것 같지만, 덴데에게 반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덴데보다는 나이가 많은 것 같다.

피콜로 대마왕에게 태어난 탓인지 난폭하고 과격한 면이 있는 피콜로와는 달리 침착하고 과묵한 성품이다. 최장로를 지키기 위해 그 곁을 떠나지 않는 모습으로 보아 의무감이 강한 듯하며 프리저에게도 기죽지 않고 덤벼드는 기백과 용기와 근성을 지니고 있다.

최장로와 다짜고짜 면담(...)하려는 베지터를 막아 서자 "죽고 잡냐? 앙?!"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전투력으로 치면 당시의 베지터보다 훨씬 강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베지터의 이 무례함을 받아주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침착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장소가 최고 장로가 있는 곳인데 괜시리 싸우다가 최고 장로가 휘말릴 위험성도 충분히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한 점도 있을 듯 하다. 호전적인 베지터에 비해서 훨씬 과묵하고 신중한 성격의 인물이기도 하고...

최장로가 베지터, 손오반, 크리링을 도와서 기뉴 특전대와 싸우라고 보냈지만 도중에 프리저가 최장로에게 다가가는 것을 느끼고 돌아와서 프리저를 막으러 돌아가 버린다. 전투력으로 보아 기뉴 특전대와 대결했다면 적당히 좋은 승부를 낼 수 있었겠지만, 프리저와 맞붙게 된 탓에 작중에서는 무력한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각종 매체에서 대략 전투력이 5만~5만대 초반으로 잡히는 기뉴 특전대보다 약간 약한 전투력이다.

그 유명한 프리저의 명대사 "저의 전투력은 530,000입니다."가 나오게 만든 캐릭터.(…) 더불어 프리저는 "물론 풀파워로 싸울 생각은 없으니 걱정말고 덤비세요."라고 말했다.

결국 프리저에게 왼손만으로도 걸레짝이 되도록 두들겨 맞고 팔이 하나 잘려나가며 내버려지지만 숨을 거두기 직전에 피콜로와 만날 수 있어서 합체, 피콜로 파워업의 기초가 되준다. 이 후 피콜로가 상당히 진중한 성격이 되는 걸로 볼 때, 인격도 꽤 영향을 준 것 같다. 혹은 네일의 '인격'이 아닌 '기억과 힘'만 물려받은 걸지도 모른다. 나중에 피콜로가 신과 융합했을 때도 피콜로는 신의 기억과 지혜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던 걸 보면? 하여튼 기억을 물려받은 탓에 처음 보는 덴데 이름을 알아봤고 덴데도 처음 보는 피콜로를 보고 네일씨를 닮았다고 말했다. 어쨌든 나메크성 편 이후 네일의 인격 부분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합체하여 프리저와 싸우는데 처음 보는 프리저에 대하여 잘 아는 반응을 보여서 프리저도 이상하게 여기고 프리저에게 네일과 피콜로가 합체한 걸 이야기하는 게 추가됐다.

원작만화에서는 지구로 와서 최고 장로가 나메크별 생존자들에게 모든 지시를 하고 무리에게 최고 장로직을 부탁하고 숨을 거두며 사라질때 피콜로가 숙연하게 작별 인사를 한다. 이걸 보고 비로소 덴데는 "이제야 알겠어요, 당신은 바로 네일씨와 합체한거 였군요." 라고 알게 되었을때 피콜로는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