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배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배틀이 아니다.

1 인터넷에서 대전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경쟁 환경을 구성해 놓은 시스템이라면 모두 넷배틀의 범주에 포함된다. 특히 대전액션게임 같은 경우 초창기 인터넷 서비스를 넷배틀이라고 뭉뚱그려서 부르기도 했다.

2 포켓몬스터의 데이터를 가지고 만든 사설 시스템

2.1 개요

미국 지역에서 포켓몬스터 배틀 관련 데이터를 가지고 서비스하는 일종의 가상 대전 시스템. 초창기 시스템에서 'Netbattle'이라고 칭했기 때문에 그 이름이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2011년 기준으로는 쇼디배틀닷컴에서 서버를 운영하는 중이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닌텐도게임 프리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설 사이트이다.

포켓몬을 육성하는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서 이론치에 맞는 멤버를 바로바로 짜서 내놓는 것이 특징이며, 각각의 포켓몬들이 주고받는 데미지를 여섯자리 단위까지 구분해 출력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확정타/난수타 등의 구별을 한층 명확하게 드러나게 한다.

2.2 상세

원래는 단순히 이론치를 측정하고 멤버를 조율해 미리 대회에 출전할 팀을 '가상으로 구성해 보는' 보조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했지만, 자체적으로 래더 시스템을 갖추고 순위를 매기면서 그 자체로 포켓몬스터의 대전을 거의 완벽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되면서 넷배틀 하고 본래의 소프트를 건드리지 않게 되는 기현상이 생겨났다.[1]

게다가 절대금지/강제한/약제한 등의 자체 룰을 만들어 WCS와 완전히 따로 노는 것 또한 문제점. 자기들 나름대로는 밸런스를 맞춘다고 하지만, 금지의 원인이 굉장히 주관적일 때가 많으며 그 금지 안에 실제 정품 소프트에서 존재할 수 없는 포켓몬들, 이를테면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고 데이터상으로만 존재하는 포켓몬이나 드림월드 특성을 가진 5세대 포켓몬이 들어가 있는 등 룰 자체만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자체 룰은 영어권 대전 커뮤니티인 스모곤 대학(영어)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이 둘 사이에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티어 룰을 통일시켰다. -Used로 끝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포켓몬이 어떤 티어에 드는가에는 사용률이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말이 많은 포켓몬은 투표를 통해 금지시키거나 해당 티어에서 제외하는데 한카리아스가 수시로 금지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6세대에 와서는 메가진화와 몇몇 사기적 특성의 포켓몬의 등장으로 전설급 uber 티어에 들어간 비전설 포켓몬들이 늘어났는데 대표적으로 킬가르도, 가속 번치코, 메가팬텀, 메가캥카, 메가보만다 등이 있다. 이런 자체 룰의 의도는 강한 포켓몬과 약한 포켓몬의 차이가 확연하며 종족값 제한만으로는 이 차이를 잘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률이나 운용방식 등을 분석해 강한 포켓몬은 강한 포켓몬끼리, 약한 포켓몬은 약한 포켓몬끼리 자체적으로 등급을 나눠, 대전환경에서 메이저 포켓몬들에게 밀려 잘 보이지 않는 포켓몬들이 대등하게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물론 티어 시스템 자체가 완벽한 건 아니라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는 티어 시스템이 포켓몬 자체의 성능이 아니라 사용 빈도로 결정 나는 경우를 뽑을 수 있다.[2] 총 예를 들면, 특정 타입의 포켓몬이 유행하고 있으면 그 포켓몬에게 약점을 잡히는 포켓몬의 사용빈도는 당연하게도(?) 내려가는데, 이 포켓몬의 실제 성능은 메이저 티어에서 굴려도 부족할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준메이저 티어에서 깡패짓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4세대로 치면 크레세리아 라든가 헤라크로스 라든가 아니면 성능이 아니라 단순히 인지도나 인기가 낮은 경우에도 이런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사용 빈도는 티어 기준보다 낮지만 성능만큼은 부족하지 않은 포켓몬을 위해 각 티어 사이에 BL(borderline)을 지정하여 하위 티어에서의 사용을 막기도 하지만 주관적인건 여전하다. 그러나 6세대 환경에서 밸런스 붕괴의 조짐이 보임으로써 이런 자체 룰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보이는 중.

이미 일본미국에서는 불법소프트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 지역의 포켓몬스터 저작권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금지항목에 넣어 놓았다. 특히 위에 언급한 '정품에서 존재할 수 없는 포켓몬'들의 문제가 심각한데, 5세대 들어와서는 아직 풀리지도 않은 5세대 드림월드 특성을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는데다 삼삼드래 같은 경우 버그 메타몽을 써야만 만들 수 있는 기술배치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등[3], 진짜로 에뮬레이터닥터 등의 불법기기 사용을 장려하는 소프트가 되어버려 원래의 목적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2010년 WCS에서 진짜로 넷배틀 관련해서 문제가 터지고 말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엘풍 항목 참고.[4]

이렇게까지 막장을 달리는데도 정작 국내 포켓몬스터 커뮤니티에서는 별다로 제재하는 기색이 없고, 바츠ㅑ모 사건 등으로 악명높은 작성금지 상태의 모 카페를 비롯한 일부 네이버 카페에서 오히려 장려하는 분위기라는 게 가장 큰 문제. 일부라고는 하지만 넷배틀 하라고 공개적으로 추천하는 분위기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하며, 심지어는 미국의 극히 일부분만 즐기고 있는 넷배틀의 룰을 외국룰 정석으로 잘못 소개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당장 나무위키의 상당수 항목이 그 기준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아무런 후속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흠좀무[5]

결정적으로 5세대와 6세대를 거치며 닌텐도 공식 룰이 세계 공인 룰로 정착되고, 6세대 초반에 구 버전과의 연동을 막아버림과 동시에 교배 체계를 수정함으로서 넷배틀 자체 룰과 래더 시스템은 완벽하게 흑역사가 되었다. 넷배틀에서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실제 레이팅 배틀에서 그 승률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겨났기 때문.[6] 결국 6세대의 자체적인 매칭 시스템이 완전히 정립되어 정품 게임으로 레이팅 배틀을 훨씬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이후로는 그 필요도가 매우 많이 축소되었다. 애초부터 육성과 알까기 난이도를 대폭 내린 이유가 불법기기들의 이용 횟수를 줄이는 것과 넷배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없애는 데 주요 목적이 있었으므로, 그 시도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다.

2015년 이후로는 포켓몬 쇼다운이나 포켓몬 온라인의 이용률이 더 높으며 넷배틀자체가 이들을 일컫는 용어가 되어버렸다. 다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친목용, 테스트용 또는 3ds가 없는,소위 '노다수러'들이라 예전에 비해 그 폐단이 더욱 심해진 상태. 예외적으로 인터넷 배틀이나 vgc 같은 경우에는 실험용으로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또한 불법유저들의 온상지가 되어 여전히 넷배틀을 주력으로 돌리는 불법충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사에서 불법소프트로 정식 분류한 만큼 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거나 추천하는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하자.

2.3 티어

넷배틀/티어 항목 참조
  1. 네이버 카페 등에서는 아예 넷배틀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페까지 생겨났다. 정품 소프트와 거의 관련이 없는 카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전설급 티어인 Uber를 제외하고 OU, UU, RU, NU, PU로 사용 빈도로 총 5개 티어로 나눈다.
  3. 다만 BW2에서 오야지기로 기술들이 나왔기에 경로가 다른 유전기 배치가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4. 과거 정품에서 존재할 수 없는 기술배치가 사용 가능했던 버전의 이야기. 엘풍 사건 이후로 크게 역풍을 맞고 소위 '불법충'들의 대명사적인 요소로 널리 소문이 나게 되자 뒤늦게 패치를 통해 실제 기술배치가 가능한 범위 내로 한정되게 바꿨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미 닌텐도 측에 단단히 찍혀 있었다는 사실은 넘어가고
  5. 애초에 정품 캠페인을 벌이면서 동시에 닥터 사용을 조장하는 프로그램을 쓰도록 부추기는 것 자체가 문제. 그리고 사실상 쇼디배틀은 절대다수가 미국인이며, 또한 거의 대부분이 미국발 닥터 유저들임을 감안하면 얄짤없는 자폭행위.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수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넷배틀 룰이 미국 공인 룰 내지는 외국 스탠다드 룰이라면서 잘못 소개하고 있는 항목들이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
  6. 이 경우는 소위 '불법충'이라 불리는 대다수의 중저랭크대에서 널리 나타난 현상으로, 최상위권으로 가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매년 공식룰이 바뀌는데도 상위 입상자 명단이 비슷비슷한 이유가 거기에 있는데, 넷배틀을 원래의 목적인 시뮬레이터로서 활용하면서 실전에도 충실했기 때문에 이론치 구성과 실전 활용이 일치하게 된 결과이다. 실제로 넷배틀 중상위 랭커들 중 지역대회나 세계대회 상위권 진출자들이 몇몇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으며, 2010년 대회의 병크도 결국 해당 유저가 넷배틀 랭커였기 때문에 벌어진 사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