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 그대로 '노란색 리본'을 지칭하는 말이다. 현재는 자살 방지 캠페인의 공식 로고로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민간전승에 의하여 재회, 혹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의미가 있다. 노란 손수건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옛 기성세대들에게는 아래의 팝송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상징이었다.
2 기원과 의미
유럽권에선 약 4세기 전부터 재판이나 시험에 들게된 애인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시와 노래인 'She wore a yellow ribbon'가 존재해왔다.
이 노래가 청교도들을 통해 미국에 전파되고, 미 육군이 인시그니아등에 공식적으로 노란 리본이 사용되게 됨에 따라, 노란 리본의 의미는 점차 군인들의 무사생환과 연결되었으며, 19세기 말엽경에는 미육군 군가에 'She Wore A Yellow Ribbon'이라는 곡이 생길정도였다.
1949년작인 She Wore a Yellow Ribbon(영화)에 삽입된 버전.
해병대 버전
가사가 없는 연주곡 버전
그후 점차 노란 리본의 의미는 넓어져 용서와 귀환에 대한 환영, 혹은 기다림 자체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흔히 '집으로 돌아가는 전과자'의 내용을 담은 민담은 1961년 케년 J 스커더라는 간수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글을 투고하며, 그 해 3월, 41페이지에서 44페이지에 이 이야기가 실리며 알려졌다.
감옥에서 복역을 마친 전과자가 집으로 가는 기차에 탄다. 오랜 복역 기간 동안 그는 그의 아내에게 편지로 자신을 잊고 살아가 달라고 부탁했지만, 몇년이 더 흘러 그가 가석방되자, 다시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만나길 바란다면 그의 기찻길 옆 큰 사과나무에 하얀 손수건을 매어주고, 자신을 다시는 보기 싫다면 아무 것도 메어 놓지 말아 달라고 보냈다. 이런 사연을 알게된 옆자리 승객들은 마을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린다. 마침내 기차가 마을에 도착했을 때 옆자리 승객은 조용히 '모든 나뭇가지마다 하얀 리본이 묶여져있어, 넌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라고 말해준다. 기찻길 옆의 사과나무는 수없이 많은 하얀 리본으로 덮여 있었던 것이다. 전과자는 눈물을 흘리며 천천히 기차에서 내린다.
원본은 하얀 리본이었으나, 1971년 피트 해밀이 노란 리본과 오크나무, 그리고 버스가 나오며 승객 전체가 도와주기로 동의한 버전을 Going Home 이라는 제목으로 뉴욕 포스트에 투고하였고, 72년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도 투고한다. 결국 최종적으로 널리 알려진 버전은 피트 해밀 버전.
국내에는 노란 손수건이라 하여 리더스 다이제스트나 여러 소소한 이야기를 엮어서 만든 교양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원복의 만화 사랑의 학교(만화)에도 '참나무에 빨간 리본을' 이라는 제목으로 나오는데, 이쪽은 머리와 꼬리를 손본 케이스[1]이며, 리본 색도 변했지만 사실 핵심이 되는 내용은 완전히 같다. 이쪽으로 먼저 접한 사람들은 리본 색의 혼란을 겪기도 한다.
3 Tie a Yellow Ribbon 'Round Ole Oak Tree
한편 1973년 이 민담의 내용을 소재로 해서 만들어진'Tony Orlando & Dawn'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Ole Oak Tree'[2]라는 포크 송으로도 굉장히 유명하다. 듣자마자 '아, 이 노래!'하게 될 굉장히 유명한 스탠다드 팝. 태진아의 '노란 손수건'이라는 노래도 이 상징에서 쓰였다.[3]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형기를 마쳤으니 난 집으로 돌아간다오
Now I've got to know what is and isn't mine
이제 난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아닌지 알게 됐소
If you received my letter telling you I'd soon be free
내가 곧 석방될 거라는 편지를 그대가 받았다면
Then you'll know just what to do if you still want me
그대가 아직 날 원한다면 어떤 일을 부탁했는지 알 거요
If you still want me
그대가 아직도 나를 원한다면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오
It's been three long yearsm, do you still want me?
벌써 삼 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나를 사랑하오?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없다면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난 버스에 그대로 남아 우리에 대해 모두 잊겠소
Put the blame on me
모두 내 잘못일 거요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만일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없다면Bus driver please look for me
버스 기사님 나 대신 봐 주겠소?
'Cause I couldn't bear to see what I might see
내가 봐야만 할 것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소
I'm really still in prison and my love she holds the key
난 아직도 감옥에 있는 것 같고 내 사랑이 열쇠를 가지고 있소
Simple yellow ribbon's what I need to set me free
노란 리본 단 하나면 난 풀려날 수 있을 거요
I wrote and told her please
그녀에게 부탁하는 편지를 썼소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오
It's been three long yearsm, do you still want me?
벌써 삼 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나를 사랑하오?
If I don't see a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없다면
I'll stay on the bus forget about us
난 버스에 그대로 남아 우리에 대해 모두 잊겠소
Put the blame on me
모두 내 잘못일 거요
If I don't se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만일 오래된 떡갈나무에 노란 리본이 없다면Now the whole damn bus is cheering
이제 온 버스의 사람들이 환호를 지르고
And I can't believe I see
내 눈 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소
A hundred yellow ribbons round the old oak tree
오래된 떡갈나무에 백 개의 노란 리본이 달려 있고
I'm coming home
난 집으로 돌아간다오
4 논란
노란리본은 미국에서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 포로(POW) 및 주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4] 당시 인질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의미로 쓰인 적도 있었긴 했지만 한국에서 그다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었다. 특히 이미 1993년 부안에서 발생하여 292명이 사망한 서해 훼리호 사건이 있었음에도 노란리본 달기 운동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으며 1999년 연평해전,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서도 본래 취지에 따라 장병들의 무사 귀환을 위하여 노란리본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실제로 노란리본을 달아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본래 국내에서는 그 의미가 대중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몇년 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1주일 후에 개인의 신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페이스북에서 일시에 동시다발적으로 동일한 노란 리본의 이미지를 등장시켜 이를 애도와 무사귀환의 의미로 사용하자는 집단적인 행동이 있었으며 전 세계 역사상 노란리본이 해상사고에서 사용된 역사가 없고 해당 리본 달기 운동을 펼친 몇몇 정치단체들이 이것들을 단순히 추모의 의미에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정부비판시위 등에 사용함에 따라 프로파간다로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노란 리본은 2005년 당시 북한에 납치된 대한민국 국민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리본달기 운동이 존재한 것 외에 공식적으로 사용된 역사가 없으며 2000년대 들어 특정 정당이나 정치단체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노란색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정당 홍보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새누리당 몇몇 의원들이 이런 이유를 들어 노란리본에 거부감을 표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세월호는 2년 넘게 야당 정치권의 레퍼토리가 되었으며, 여당 지지층에서는 노란 리본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거나 완장질하는데 쓰이고 있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4.1 반론
그러나 이에 대하여는 단순한 색상만으로 정치적 지지나 신임얻기에는 부족하다는 반론 또한 있다. 그냥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좋은의도로 소개해서 국내에 들어온것과 특정 정당이 어떤 상징색을 쓰는지는 연관이 없다. 공산당이 붉은색을 상징으로 쓴다고 해서 붉은 장식이 공산주의를 의미한다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원리[5]다. 실제로 거부감을 나타낸 몇몇 의원이 있는 새누리당 쪽에서도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부분이 울며 겨자먹기로 노란리본을 착용하고 있다.
노란 리본 캠페인이 국민적인 호응을 얻은 것은 오히려 사고의 특이성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대형 사고는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다.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사용하는 상징은 검은 색 근조. 그러나 세월호 사고는 수백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다른 사고와는 달리 사망 여부가 확실히 알려지기 함든 상황. 이 상황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규제를 풀어버린 기업이 만들어낸 사상 최악의 사고에서, 수백명의 실종자에 대한 구조 작업은 여러 악재와 논란을 겪었고 정부는 이에 명확히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 전국이 깊은 상실감에 빠지기도 했다. 노란 리본은 바로 이 슬픈 마음을 정확히 대변하며 열렬한 호응을 얻은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닌, 인간이 만든 사고에 휩쓸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6]
확실한 것은 유가족이나, 단순한 추모 시민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난하면 실례란 것. 위선에 가득 찬 완장질이나 정치꾼을 이들과 무작정 동일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5 여담
세월호 참사 얼마 후부터, 인터넷 상으로, 한 동아리에서 제작한 노란 리본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퍼졌는데, 이 캠페인이 진행되자 이 이미지를 사용하는 데에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이에 노란 리본을 제작한 동아리측은 이날 오후 누리집을 통해 "저희는 이 이미지는 모든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모든 분들이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작권료 같은 건 절대 없고 사용하셔도 무관하다"며 "지금 떠도는 저작권료 이야기는 모두 유언비어이니 마음내려놓고 사용해주셔도 된다"고 밝혔다. # 이후 다양한 사람들이 제작한 노란 리본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전 사람들이 저작권 적용 여부도 확실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비슷한 이미지를 뻔뻔하게 만들어 유포한 것은 잘못이다. 어떤 그림에 저작권 적용된다고 비슷한 그림 만들어서 뿌리는 것과 뭐가 다른가?
일베저장소에서는 위에 언급된 노란 리본 이미지의 리본 모양을 자기들 사이트 이니셜로 변형한 이미지를 퍼트렸는데 추모의 마음을 모독했다는 반응에 대해 해당 사이트 측에서는 나름대로의 추모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개소리를 하고 있지만 그가 세월호 사건 기간동안 작성한 글억울하다기에 옛날 글들을 찾아봤습니다.을 보면 제정신이 박힌 사람은 믿을 수 없다.
카카오톡 유저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사고 후 며칠간은 프로필 사진 중 거의 절반이 넘는 사람이 이 노란 리본을 프로필로 내걸고 있었다고 한다. 노란 리본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희생자들에 대한 나의 무력함을 알량한 사진 한 장으로 갈음하고 자위하려는 것 같아 미안해서, 노란 리본을 보기가 싫다.'고 하기도 하였다. 일부 무개념 유저들은 프로필을 노란 리본으로 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차별 비난을 퍼붓는 등 완장질도 해서 문제가 되었다. [7] 물론 반대로 노란 리본을 달며 각자의 추모와 격려를 하는 사람들을 비하하거나 공격하는(...) 일을 하는 무개념 유저들도 있었다. 바꾸는 것도 안 되고 안 바꾸는 것도 안되면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일부 학교들에서 강제로 리본을 착용하게 하기도 하여 문제가 되었다. 또한 역으로 리본을 강제로 착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학생에게 비아냥거리는 학교나 주위 어른들의 사례도 많았다. 위에도 언급되었듯이 착용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고 의무도 금기도 아니다.
최강의 군단 홈페이지 메인에서 소스 보기를 클릭하면 노란 리본을 볼 수 있다. 들어가서 소스보기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도 노란 리본이 저항의 싱징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다만 세월호 사건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듯...?
2015년 중국에서 둥팡즈싱 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후 노란 리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만,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달았던 세월호 사건 당시와는 달리 애도 및 추모의 목적이 좀더 강하다. 관련기사.
원펀맨 ova 4화에도 등장한다.
6 색 리본 캠페인
색 리본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다양한 캠페인에 사용된다. 검은 리본은 당연히 근조의 의미가 있다. 파란 리본은- ↑ 범죄자에서 어릿광대로 변했다.
- ↑ Ole은 오타가 아니라 Old의 구어체다
- ↑ 다만 이쪽은 '노란 손수건을 흔들면 님이 돌아오신다고 했지만 오지 않았다'는 내용.
- ↑ 1979년 11월 4일 이란 혁명으로 축출되어 미국으로 망명한 팔레비 샤의 송환을 요구하는 반미 학생 시위대에 의해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이 점거되고 미국인 직원 52명이 인질로 억류된 사건. 인질로 잡힌 미국인들은 사건 발생 444일이 지난 1981년 1월 20에 석방되었다.
- ↑ 씁쓸하지만 이 원리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쓰여졌다. 심지어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붉은 색이라고 바꾸자는 주장까지 있었을 정도. 그러니 새누리당이 새롭게 붉은 색으로 당색깔을 정할때 보수논객들이 왜 빨갱이 흉내를 내느냐고 거부감을 보였을 정도로 아직도 그 기억이 남아있다.
- ↑ 다만 이 논리의 경우 "그럼 실종자 대부분을 찾은 지금은 검은 리본으로 바꿔 달아야 하냐?" 라는 재반박을 당할 수 있다. 실종자도 5년 지나면 사망처리다.
- ↑ 오죽하면 이 노란 리본, 가식적 애도와 무차별 비난을 비꼬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은 카톡의 프사만 바꿉니다하는 짤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