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그룹에서 판매하는 라면. 2003년 9월 24일 출시.
'감자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면발의 맛' 이 컨셉. 양파 콘소메와 쇠고기감자국을 베이스로 매운 맛이 거의 없어 순하다. 우동류 라면과 매운 정도가 비슷하다.
맛은 둘째치고 국물 표면을 보면 엄청난 기름양에 기절을 하게된다. 원래 맑은 쇠고기감자국이 기름이 많긴한데, 면발 자체의 튀긴기름과 합쳐져 기름 X 기름 = 기름² 이 돼버린셈. 그런데 정작 칼로리표를 보면 다른 라면과 별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른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조금 더 적다.
면상태를 보면 감자가루가 사용된 면이라서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조리법에는 3분 30초동안 익히라고 써져있다. 오히려 자사 대표제품인 신라면보다 1분 짧다. 원래 탄력있는 면발인듯. 먹어보면 확실히 쫄깃한데, 제대로 안 익히면 고무줄처럼 계속 질겅질겅하니 이가 안 좋은사람은 피하자.
이런 면과 국물의 특성 탓에 뽀글이로 해먹으면 최악의 맛을 자랑한다. 군납 쌀국수와 마찬가지 원리로 높은 온도에선 빨리 익지만 어중간한 온도에선 잘 안익는 구조인 듯. 덕분에 군인들에게는 평가가 극악.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다고 까이기 일쑤인데, 막상 사회 나와서 끓인 감자면을 먹어보고 쫄깃한 면발과 구수한 국물맛에 평가가 180도 바뀌는 경우도 있다. 군대에서는 최고의 대접을 받지만 사회나오면 좀 시큰둥해지는 오뚜기 스파게티와는 반대의 입장인 셈.
한 때 농심 홈페이지의 상품 소개에서 삭제되어서 단종된 것이 아닌가 했으나 꾸준히 생산,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상품 소개에도 다시 나오고 있다.) 다만 컵라면은 단종되었다.
- 2015년 하반기 들어서 건더기의 내용물이 바뀌었다.
기존에 있던 마늘이 감자로 바뀌었는데, 건조처리를 해서 식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감자면의 왜 감자가 없는지 아쉬워했던 사람들은 반길수도...?
참고로 감자탕면과는 별개다.
'먹담형사 타치바나(めしばなデカタチバナ)'라는 일본 음식 만화에서는 주인공 타치바나 형사가 꼽은 가장 추천하는 한국 라면으로 이 라면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모듬 해물탕면, 김치라면, 오징어짬뽕, 멸치칼국수 등 다양한 한국 라면들이 거론된다. 작가가 많이 먹어 본 듯. # 확실히 일본인 입맛에는 잘 맞을듯한 맛이다.
끓일 때는 덜 익은것처럼 보이다가도 냄비에서 내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금방 면발이 퍼질 수 있다. 면이 흐늘흐늘하게 되어버리는데다 버섯을 제외하면 씹을만한 건더기가 적어 탱탱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질리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파를 손가락 길이로 채썰어 같이 끓이자. 식감은 물론 맛도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