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눈썰매에서 넘어옴)

Child-Sledding.jpg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1 이나 빙판 위에서 사용되는 운송수단

겨울철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감이기도 하다.

썰매라는 이름은 설마(雪馬)를 뜻한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이 설마에서 썰매가 되었는지, 썰매에서 설마가 나온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도 논쟁 중이다.

바닥면에 날이 있어서 스키스케이트와 같은 원리로 나아간다. 일부 얼음 썰매는 날이 스케이트에 가까운 형태이지만, 대부분은 스키와 같이 널찍한 나무 판아래 금속 등을 덧댄 것을 사용한다.

1.1 얼음 썰매

검정 고무신 등 아버지의 어린 시절 추억에 등장하는 썰매이다. 강원도 지역의 일부 눈썰매장 등에선 지금도 '추억의 얼음썰매'라는식으로 겨울철 성업 중이다.

만드는 사람의 기술이 썰매의 대부분을 좌우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 손재주가 좋은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을 둔 아이는 얼음판의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좌우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썰매의 부분이다.

만들 때는 사람이 앉을 만한 판자 양 옆으로 각목을 대고, 그 아래 쇠붙이를 대서 날을 만든다. 과거에는 철사, 못, 식칼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썰매 위에 앉아 쇠꼬챙이나, 쇠꼬챙이를 송곳 처럼 박아넣은 나무 손잡이로 얼음을 찍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1.2 눈썰매

눈이 쌓인 언덕에서 타는 썰매로 올라가는 것이 힘들고 귀찮다는 것이 흠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비료포대나 쌀포대 혹은 대야를 이용했다고 하지만, 오늘날 눈썰매장에선 유선형으로 잘 빠진 플라스틱 썰매에 끈달린 것을 사용한다.

이는 눈썰매장에서 더 한데, 올라갈 때는 죽을 상으로 썰매를 끌거나[1], 들거나[2], 지팡이처럼 짚고 올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내려올 때는 즐겁기에 정말 해맑은 표정으로 내려온다.

다른 사람이 들고 올라가 주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자기 타기도 바쁜 형, 누나들이 그래 줄리도 없고, 아빠도 사람인지라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면 지친다. 보통은 돌아가면서 끌고 올라가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 가위 바위 보 등으로 몰아주곤 한다.

단순히 타고 내려가며 속도감을 즐기는 놀이도구이지만, 겨울철 썰매장에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가기 위한 아이들의 신경전이 펼쳐지곤 한다.

출발점에서 한계까지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안전 요원의 말을 무시하고 발을 썰매 위로 올리거나[3], 무게 중심을 앞에 싣기 위해 너무 앞쪽에 앉았다가 썰매가 뒤집어져 구르거나, 썰매 따라 몸 따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썰매를 멈추고 싶을 때는 발을 썰매 밖으로 내밀어 뒷꿈치를 눈에 박으면 되지만, 속도가 너무 붙으면 생각보다 잘 안 멈춰지고, 신발은 신발대로 다 젖는다. 심지어 신발이 날아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차라리 썰매를 옆으로 기울여 넘어지는 편이 좋다. 내려오는 도중에 시도하면, 빙빙 돌다가 옆사람과 부딪힐 수 있을 뿐더러, 눈밭에 구를 수도 있으므로 다 내려와서 벽과 어느정도 여유 거리를 두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아직도 시골이나, 겨울철 대관령 목장 등 에선 추억의 눈썰매[4] 등을 탈 수 있다. 허나, 천연 언덕인지라 엉덩이, 특히 엉치뼈를 조심해야 한다.

평지가 아닌 특수 제작된 레일에서 타는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은 동계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다.

1.3 물썰매

여름철 일부 눈썰매장이나 워터파크 등에서 탈 수 있는 썰매이다. 눈이 사라진 눈썰매장에 인조 잔디를 깔고 그 위에 물을 흘러보내 미끄러지는 식으로, 기본적인 사항은 눈썰매와 거의 동일하다.

1.4 대나무 썰매

썰매보다 스키에 가까운 형태로, 대나무 스키라 부르는 지역도 있다.

대나무를 반으로 쪼갠 뒤 불을 쐬어 약간 휘게 한 뒤, 그 위에 올라타서 쪼그리고 앉아 얼음썰매와 같이 타면 된다. 보통 폴대로는 나무 작대기를 사용하며, 대나무를 통짜로 발에 묶은 뒤 스키처럼 서서 타는 경우도 있다.

주로 눈이 어느정도 쌓였으면서도 경사가 완만한 언덕배기에서 타고 내려온다.

1.5 고로쇠 썰매

JOhZ1D6o7dCJt.jpg
EBS 한국기행 유튜브 영상(1#, 2#) 강원도 지역에서 겨울철 사용하던 전통 이동수단으로, 위의 대나무 썰매처럼 스키에 가까운 형태이다. 몸을 뒤로 기대어 기다란 막대기 하나로 균형을 잡으면서 탄다. 특전사에서는 현대식 스키가 아닌 고로쇠 썰매를 눈이 쌓인 한국 산지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판단하여 고로쇠 썰매를 타는 법과 스키를 탄 채 전투하는 훈련을 도입하고 있다.

1.6 개썰매

이누이트나, 극지방 탐험가 들이 애용하는 이동수단이다. 알래스칸 말라뮤트같은 개를 동력원으로 이용하며, 썰매 앞에 개들을 여럿 메단 뒤 사람은 짐을 실은 썰매에 서서 올라타는 방식이다. 북극해와 인접한 여러 국가들에서는 개썰매 체험, 개썰매 경주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남극이나 북극에선 이제 개썰매는 전면 금지되었다. 개들을 통하여 세균이 전염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덕분에 종전 활동하던 썰매개들은 퇴출되었다. 이 같은 문제가 다른 극지방에서도 신경쓰면서 차츰 보이기 어려울 듯. 단지 오래전부터 꾸준히 개썰매를 탄 지역은 여전히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물론 이동수단이라 개썰매 경주도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네임드급으로 미국 알래스카에서 벌어지는 "이디타로드"라는 경주가 있는데, 개썰매를 타고 1,760km를 가는 경주. 최소 10일 이상을 영하 50-60도인 곳에서 달린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손꼽인다. 국내에는 디스커버리채널의 다큐멘터리로 그나마 소개됐다.

이를 소재로 한 허스키 익스프레스라는 게임도 있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벤트 종목으로 시연될 예정.체값

1.7 관련 항목

2 미군 계급 Sergeant Major

카투사들이 미군 원사인 Sergeant Major를 앞글자만 따서 부르는 이름.
  1. 다른 사람의 정강이를 강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또한 눈썰매장의 오르막길은 대부분 고무로 되어있으므로 생각보다 잘 안 끌어진다.
  2. 주 이용층인 아이의 체력으로는 생각보다 들고 오르기 버거운 무게이다.
  3.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제동거리가 부족한 일부 썰매장의 경우는 벽에 박을 수 있다.
  4. 목장이다 보니, 주로 사료포대 등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