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귀여워
Inuit(ᐃᓄᐃᑦ)아우 맛있어 음!?
사진 좌측 후방에 눈사람으로 보이는 물건은 이누이트의 전통 상징물인 이눅슈크 (ᐃᓄᒃᓱᒃ/inukshuk) [1]
1 소개
캐나다에 있는 북극의 원주민. 가장 친숙한 이름인 에스키모가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누이트 비하어라고 널리 알려져있지만 정설은 "눈신발을 신는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도 에스키모라고 하면 불쾌해하는 이누이트들이 많으니 위키러라면 쓰지 말도록 하자.[2] 그러므로 이 항목은 이누이트어로 "사람"이라는 뜻의 이누이트로 작성한다.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은 극점 탐험을 준비하면서 이들이 극한지에서 생존하는데는 만렙을 찍은 실력자들이라는 점을 알아냈고, 이들로부터 털가죽 코트와 페미컨, 이글루 만드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탐험에 적용했다. 덕분에 노르웨이 탐험대는 로버트 스콧이 이끌던 영국 탐험대를 제치고 인류 최초의 남극점 도달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2 민족
사실 흔히 에스키모로 알고 있는 북극의 민족은 크게 이누이트족과 알류트족 그리고 유픽족 세 부류로 나뉜다. 여기서 유픽족은 알래스카와 캐나다 서부뿐만 아니라 극동부 러시아에도 거주하고 있으며, 이누이트족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단 북극지역의 언어들은 대체로 방언연속체(dialect continuum)로 분류될만큼 매우 유사하기때문에 서로의 말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유픽족의 경우 "에스키모"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크게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자신들을 "이누이트"라고 지칭하면 차별로 여긴다니 혹시 마주치게 되면 여러모로 주의하길 바란다. 이런 이유로 나무위키에서는 유픽과 이누이트를 따로 작성한다.
에스칼류트 제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선 추코트카인과 같은 계열로 추정하며, 즉 기본적으로 몽골 계통의 인종에 속한다고 보지만 철기시대에 유목 문화를 갖게 된 다른 민족들과는 생활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쪽으로 연구되고 있다. 추운 곳에서 살아오다보니 따뜻한 곳에 있는 바이러스와 세균들에 대한 내성이 전혀 없어서 추운 곳에서 사는 것이 따뜻한 곳에서 사는 것보다 생존확률이 높다. 실제로 많은 이누이트를 북극해에서 미국의 따뜻한 곳으로 이주시켰더니 한 달 안에 다 전염병에 걸려서 사망했다. [3]
아메리카의 선주민이라는 점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권과 전혀 딴판이다.
3 언어
이누이트어에는 자체의 문자도 있으며, 모음소는 아랍어나 케추아어처럼 a, i, u 세가지밖에 없지만 모음의 장단음 구분이 존재하며, 한국어와 같이 조사와 접사를 붙여 낱말을 만들기 때문에 때때로 굉장히 긴 그리고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를 해괴한 낱말들이 나온다.
Tusaatsiarunnanngittualuujunga.
정답은 '뚜사아치아군낭잇뚜알루우융아'이다. '듣다'라는 뜻의 'tusaa'에, -tsiaq- 잘, -junnaq- 할 수 있다, -nngit- (부정문 접사), -tualuu- 아주, -junga 1인칭 단수가 결합해서 문장을 만든 것. 덧붙어 이누잇어 r은 페르시아어 gh와 비슷한 발음이다.
눈을 가리키는 말이 수십수백개라는 말이 있고, 동시에 눈이라는 단어는 하나 뿐인데 편견이라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는 둘 다 아니다. 이누이트어에는 눈의 여러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별개로 존재한다[4]. 예를 들어서 "aput"은 "땅 위에 쌓인 눈"이고, "gana"는 "하늘에서 지금 내리고 있는 눈"을 가리키며 "piqsirpoq"는 "눈더미"를 의미하는 별개의 단어이다. 다만 이 숫자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7개로 50개니, 100개니 하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
4 각종 편견들
사람이 살기 힘든 극한의 북극지방에서 살아간다는 신비한 이미지 때문인지, 이누이트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중에는 실제와는 다른 것도 꽤 존재한다.
- 가령 이글루라는 얼음집에서 거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글루는 몇날 며칠 걸리는 긴 사냥에서 임시로 머물기 위한 일종의 베이스 캠프이자 겨울용 집이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여름철에는 동굴에서 거주했다. 그래도 낮최고 기온이 0도에서 영상 2-3도 정도 한다.
덜덜물론 오늘날에는 다들 현대적인 집에서 살고, 이글루를 지을 줄 아는 이누이트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 또한 "불을 피울수 없기 때문에, 혹은 채소가 없어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날고기를 주로 먹다가 현대에 와서는 익힌 음식을 먹다보니 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는 이미지도 있는데 현대 문명과 접촉하기 전에도 불을 이용해 고기를 훈제하거나 익혀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한다. 연료는 주로 고래기름 같은 동물성 지방을 썼다고. 물론 그런 동물성 지방 연료가 풍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날로도 많이 먹었지만, 가급적이면 익힌 쪽을 훨씬 선호했다고 한다. 또한 극지방이란 특성 때문에 동물성 음식만 먹을 것 같은 편견과 달리 이들은 여름에 각종 과일[5]을 채집한 뒤 위의 동물성 지방과 섞어서 아이스크림 비슷하게 만든 아쿠탁[6]으로 비타민을 보충했으며 썰물이 될 때 빙하와 해저사이에 얼음동굴이 생기는 순간 구멍을 파고 들어가서 해조류와 조개 등을 채집하여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한다.[7]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당연히 거의 모든 식사를 익혀서 먹고, 날고기는 가끔씩 별식으로만 먹는 정도라고 한다. 가령 날로 먹는 것도 맛있는 음식[8]이라든가 특별한 전통축제 때만 전통음식으로 날고기를 먹는 정도라나. 그 외 발효식품으로는 키비악이 있다.
- 가장 악질적인 편견 및 왜곡으로는 이누이트의 성 문화가 문란하다는 것이 있다. 이에 관해서는 로버트 피어리 항목도 참조하자. 물론 실제로는 이누이트도 성 도덕이 매우 보수적이며, 다른 민족 못지 않게 순결과 정조를 중요시한다.
5 트리비아
극지방의 동물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두꺼운 지방층이 있는데, 이누이트들도 이 비계를 즐겨 먹는다. 이는 이누이트 뿐만 아니라 추운 지방에 사는 민족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항해시대 2에서는 A급 발견물 중 하나로 등장하며, 원주민으로 분류된다. 대항해시대 3에서도 발견물 중 하나로 등장하며, 증거품으로 '사슴상'을 얻을 수 있다.
크툴루 신화에서는 선사시대 로마나를 침공한 땅딸막한 황색종족 이누토스(Inutos)의 후손이라고 한다.
영화사에 의외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데, 1922년 로버트 J. 플래허티가 이누이트 족의 생활상을 담은 북극의 나누크는 다큐멘터리 장르에 큰 공헌을 했다. 다만 주작/인종차별 논란이 있어서 또 2001년엔 캐나다 거주 이누이트 영화인들이 힘을 합해 아타나주아라는 최초의 이누이트 극영화가 만들어져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영화도 이누이트 고대설화를 바탕으로 특유의 문화를 잘 다루고 있는 편이다.
- ↑ ‘친구‘라는 뜻인 이눅슈크는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조형물로 선의와 우정을 상징한다. 일반적으로는 돌로 만들지만, 주위에 돌이 없어서 눈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에게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상징물로 유명하다.
- ↑ 다만 이누이트족 이외의 북극인들이 이누이트라고 불리우면 좋아할 리 없으니 남용하진 말자.
아니 그걸 어떻게 구분해 - ↑ 실제로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이라는 책을 보면 주인공 "미닉"의 아버지도 이런 안타까운 상황으로 목숨을 잃었다. 자세한 항목은 로버트 피어리의 2번 항목을 참고. 책으로는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 ↑ 프란츠 보아스가 이를 언급한 최초의 논문에서, "물을 액체, 강, 물결, 호수 등의 유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에스키모들은 눈을 여러 유형으로 표현한다"라는 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 ↑ 산딸기나 블루베리 비슷한 베리류들
- ↑ 페미컨과 유사하다.
- ↑ 다만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오늘날엔 극히 일부만 한다고한다.
- ↑ 대표적인 것이 '마딱'이라 불리는 고래의 껍질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