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공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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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기술. 사용자는 히비키 단.

앞으로 날아가면서 발차기를 날리는 돌격계 기술이다. 풍림화산류의 용권선풍각에 대응하는 기술. 약은 살짝 뛰어오르면서 무릎만 날리지만, 중은 2발, 강은 3발 연속으로 발차기를 날린다.

모션 보면 알겠지만 영락없는 비연질풍각패러디. 설정상 단의 아버지 히비키 고(火引強)가 창안한 기술로, 사가트는 이 기술에 영감을 얻어 타이거 니 크래쉬를 개발했다고 한다. 정확히는 첫 모션의 무릎차기가 아버지 고의 특기였다고 하며 현재의 단공각은 아버지의 기술을 바탕으로 고우켄에게 파문당한 후 단이 나름대로 고안한 오리지널 기술이라고 한다. 파동권의 열화판인 아도권, 승룡권의 열화판인 황룡권과 달리 최강류 오리지널 기술인데다 풍림화산류의 용권선풍각에도 크게 밀리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제법 많아 그런 시리즈에서는 그야말로 단의 유일한 꿈과 희망(...). 대표적인 케이스가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와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에 따라 성능의 기복이 좀 큰 편인데 대체로 VS 시리즈에서는 봉인하는 게 마땅하고, 쓸만하게 나오는 시리즈는 제로1, 제로 3,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 전반, SVC(약버전 한정) 정도. CVS에서는 노멀 버전은 봉인, A 그루브의 오리지널 콤보로만 활약한다.

초대 스파 제로에서는 무릎차기 모션이 없었고 첫 모션부터 날아차기 모션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약간 느린 발생에도 불구하고 돌격력이 쩔어줬다. 그야말로 짝퉁 주제에 비연질풍각을 능가하는 고성능기였으나, 단의 기술이 강한 게 캡콤의 맘에 안 들었는지 제로 2에서는 무릎차기 모션이 추가되며 전작의 돌격력은 갖다버렸다. 다른 기술들과 함께 대박 너프를 받아서 강펀치 후에도 연속기로 안 들어갈 정도로 발동이 느려지고 1타를 맞아도 2타 후를 안 맞는 경우가 종종 나올 정도로 판정도 구려졌다. 막히면 당연히 빈틈 만빵인 쓰레기급 기술이 되어버렸지만 이딴 쓰레기급 기술이 그나마 단의 생명줄(...).

제로2에서 좀 너무하다 싶었는지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에서 단이 약간 상향되면서 공중 단공각이 추가되었다. 공중 단공각이 사용가능한 작품에서는 적어도 단공각의 성능은 중간은 가게 되는데, 공중에서 약 단공각으로 '폴짝' 하고 뛰어드는 것에 포인트가 있다. 경직이 적어 안정적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 후방점프 시에도 사용할 수 있어 도망용으로도 쓸 수 있고 전방 강버전은 공대공 기술로 쓸만하다.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의 단공각은 그야말로 밥줄. 발생시간이 17프레임이나 되다보니 근접해서 막 쓰기도 좀 그렇고 연속기 연결도 제한적이라는 결점이 있지만 돌격기로서의 성능은 준수하고 일단 발생만 하면 판정도 상당히 좋다. 게다가 아머 브레이크 속성이고 가드당하면 가드경직차가 약은 불리 프레임 0에 가드백이 꽤 커서 좀 떨어진 상태로 5:5 상황이 되고, 중/강은 밀착상대로 -2프레임 불리. 밀착상태로 불리하긴 하지만 스크류 파일 드라이버 등의 1회전 잡기나 일부 울콤, 슈콤 외에는 확정 반격이 불가능하다. 이 특성을 이용해서 가드시키고나면 가드를 지속하면 잡기, 잡기풀기나 짠손견제를 하면 황룡권/EX 황룡권, 무적기로 반격해오면 가드 후 반격이나 EX 황룡권[1]으로 씹기라는 가위바위보 심리전이 가능하다. 1회전 잡기나 발생이 빠른 무적기술이 없는 상대를 압박할때 유용하다. 노게이지 상태, 혹은 울콤1 장착시엔 황룡권 세이빙 캔슬 추격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약 단공각은 가드백이 커서 거리가 약간 벌어지므로 바로 잡기를 시도하거나 할 수는 없지만 경직차가 0이라 프레임상 동등한 상태가 되므로 확정반격기가 없고 약 기본기에서 캔슬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압박을 넣어 굳히기에 사용한다. 다만 중 단공각은 히트수도 강보다 1히트 적은 것이 가드경직차는 강과 같으므로 허를 찌르는 용도 외에는 그다지 쓸모가 없다. 남발하지만 않으면, 아니 상대가 고수나 1회전계만 아니라면 살짝 남발해도 괜찮을 정도로 쓸만한 기술. 기상심리전이나 굳히기, 러시 등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초창기에는 강 단공각이 토탈 대미지 150이라는 미친 성능을 자랑했지만 단 주제에 아무래도 이건 너무 세다고 생각했는지 AE부터 120으로 너프를 먹었다. 중 단공각은 대미지 100이고 발생, 가드경직차는 강과 동일해서 쓸데가 없어보이지만 강 단공각을 예상하고 가드 후 확정반격이나 유리 프레임을 노리는 상대의 허를 찔러 타이밍을 흐릴 수 있다. 약 단공각은 가드 경직차가 0이므로 주로 상대를 굳히는데 사용.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는 약 단공각의 판정이 살짝 확대되어서 자세가 낮은 상대에게도 잘 들어간다.

EX 버전은 발생이 8프레임으로 매우 짧아져서 약 공격이나 하단 중킥 등에서도 가볍게 연속기로 들어가지만 돌진거리가 짧아지고 기술 자체의 특성이 바뀌어서 돌진하는 첫발을 맞으면 록온해서 나머지가 들어가는 기술이 된다. 모션은 빼도박도 못하는 원조 비연질풍각 모션(타쿠마 사카자키 버전에 가깝다)에 3타째 모션을 추가한 모션이고 기술 사용법도 원조 비연질풍각 비슷하게 쓰면 된다(...). 판정은 괜찮지만 돌진거리가 조금 어중간한 것이 단점. 주로 연속기나 기습기, 딜레이캐치로 사용한다. 게임 전체를 봐도 EX기가 통상버전과 모션부터 전혀 다른 기술이 되는 몇 안되는 기술이기도 하다.

공중 단공각은 중,강은 예측 공대공으로 사용하거나 저공에서 기습하는 용도로 많이 쓰지만 약은 점프궤도를 바꾸면서 폴짝 뛰어드는데 역시 활용성은 약이 좋다. 발생이 의외로 빠르고 판정 지속 시간이 엄청 길다는 점도 공중 단공각의 장점. 살짝 미리 심어두면 공대공에서 거의 다 이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 버전은 제자리에서 쓰다보니 별로 쓸모가 없지만 착지를 노린 상대의 울콤 반격 등을 흐뜨러뜨리는 용도로 사용하며 가끔 예술성(...) 콤보에도 들어간다.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 추가된 오메가 에디션 버전에서는 KOF 96 이후의 료가 사용하는 비연질풍각처럼 포물선 궤적을 그리도록 변경되었다. 타이밍을 잘 잡으면 상대의 장풍을 뛰어넘어 머리를 노린다거나 하는 활용도 가능하지만 그만큼 타점이 높아 앉은 상대에게는 잘 안들어가게 되어 압박용으로는 성능이 되려 노멀버전의 단공각보다 떨어진다. 압박용으론 약 단공각을 쓰자. 덤으로 강 단공각은 데미지가 180으로 증가. EX단공각은 공중 추격판정 새로 추가, 공중 EX단공각은 한주리의 질공섬처럼 대각선으로 내려오며 3번차는 기술로 바뀌었다. 비연용신각?!

사실 단공각이 좋게 나오는 시리즈를 기준으로 하면 용권선풍각에 못지 않은 기술이다. 용권선풍각과 비교하면 히트 판정이 전면에 있는 상태로 돌진하므로 전방 판정은 더 강하지만 후방 판정에서는 회전하는 용권선풍각만 못하다. 장풍 견제를 넘어 공격할 수 없다는 점도 단공각의 단점인데 중거리에서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앉아서 피할 수 없고 가드 후에 단이 크게 불리하지 않다는 점에서 용권선풍각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용권선풍각은 또 이점을 이용한 낚시패턴이 있는 관계로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수 있다. 단공각에 대한 대응책이 확실하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단과의 상성이 거의 결정날 정도로 단에게는 중요한 기술.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아도권, 황룡권과는 달리 단공각은 초필살기 버전이 없다. 원래는 원조 극한류 쪽에서부터 비연질풍각 계열 초필살기가 없었는데 KOF 97에서 로버트 가르시아에게 무영질풍중단각이 생겨서 극한류에도 없는 건 아니게 되었다.
  1. 무적시간이 물경 16프레임에 달하므로 웬만한 기술은 다 씹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