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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닭날개
닭의 날개. 닭을 그나마 좀 날게 해 주는 신체기관이다. 닭다리와 마찬가지로 닭고기 중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고 다리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노계가 아닌이상 커져도 쫄깃하고 살의 식감이 매우 좋고 쪼갰을 때 딱 손가락 2개만한(=먹기 좋은) 크기로 두 조각씩 나누어져서[1] 발라먹기도 쉽다. 남자들이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라며 여자들이나 집안의 며느리에게 주로 줬었다. 대신 남자는 닭다리를... 여자들이 바람나면 어쩌려고
사실 닭날개는 계륵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살이 적어서 정말 먹잘것 없다. 특히 닭 날개 자체에 염지를 해놓지 않는 이상 튀기거나 구울때 기름과 함께 부피가 싹 줄어든다. 더군다나 보통 프라이드 치킨에 쓰는 국산 닭은 다 자라기 전에 잡기 때문에 크기도 작다. 하지만 미국 닭이나 다 클 때까지 기른 토종닭은 날개만 한 뼘 정도 되기 때문에 꽤 먹을만 하다.
버팔로 윙(=핫 윙)이 대표적인 조리법이다. 밑간만 하고 튀긴 닭 날개에 소스로 버터, 식초와 핫소스를 사용한다. 버팔로 윙은 1964년 10월 3일 미국 뉴욕 주 버팔로 시 메인 가(Main street)의 앵커 바(Anchor bar)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 이전에는 미국에서 닭 날개는 흑인들이나 먹는 부위라고 업신받았었다.[2] 재미있는건 현재는 닭 부위중 g당 가격이 가장 센 부위이기도 하며 인종 구분 없이 즐기는 부위이다. 재미있게도 중국사람들이 닭발과 더불어 환장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옷을 입혀 튀기거나 전기구이, 오븐구이 등의 요리에서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제공된다. 인기가 좋기 때문에 닭다리, 닭똥집, 닭봉과 함께 닭의 4대 특수부위를 구성한다.(가게에서 이것만 따로 모아 팔 정도로 유명한 부위. 닭봉이 유명해지기 이전에는 3대 특수부위)
다른 부위보다 지방이 많은 부위이다. 그래석 취향이 갈리는 부위이다. 부드러워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씹는 맛이 떨어져 닭가슴살 또는 안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닭날개를 싫어한다.
닭날개 끝에는 풍을 일으키는 기운이 들어있다고 하여 민간의학에선 꺼린다는 소문이 있다. 그 때문만은 아니라도, 맨 끝 부분에는 퇴화한 발톱 같은 먹을 수 없는 조직과 식감이 나쁜 깃 뿌리가 있기 때문에 잘라 내고 조리하는 게 좋다. 다만, 푹 고아 먹을 때는 콜라겐이 풍부한 끝부분까지 다 쓰는 게 건강과 국물 맛에 좋다. 아예 치킨스톡은 이 부위와 닭 목같은 일반적으로 가공후 버려지는 부위들을 모아서 국물을 내는것이다.
유튜브의 유명한 요리 블로거이자 전직 쉐프 John Mitzewich[3]가 관절쪽에서 뼈를 미리 뽑아내고 살만 먹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4] 하지만 이렇게 먹는게 더 귀찮기 때문에(...) 다들 재미로 한번 해보고는 다시 뼈잡고 뜯어먹는게 일반적이다. 굳이 불편하다면 이빨로 오돌뼈를 뜯어내서 살코기를 쑥 잡아빼도된다.
튀겨서 먹을 때는 닭날개의 뼈중 가는 뼈를 뽑아내고 살을 한쪽으로 긁어모은 다음 튀김옷을 입혀 튀기기도 한다. 만화고기닭다리 같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