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운부군옥

1 개요

大東韻府群玉. 조선 선조대의 문인인 권문해(權文海)가 선조 22년인 1589년에 편찬한 백과사전. 총 20권 20책이며, 초판본을 찍어낼 때 만든 목판이 대한민국 보물 제878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저자인 권문해가 대구부사(大丘府使)로 재직하고 있던 1589년에 대구 지역에서 편찬한 백과사전으로 총 20권 20책, 1,232엽, 2,464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용한 사료는 삼국사기, 계원필경 등 한국 서적 176종과 기타 외국 서적을 합쳐 총 191종에 이른다.

내용은 단군조선 시대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 우리나라와 관련된 모든 사실들을 총망라하여 평성(平聲) 30운, 상성(上聲) 29운, 거성(去聲) 30운, 입성(入聲) 17운의 총 106운으로 나누어 모아놓은 방대한 양의 사전이다.

수이전 등 지금은 사라져 찾아볼 수 없는 문헌들의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며, 특히 원전을 인용할 때 저자가 내용을 취사선택하거나 새로 문장을 만들어내지 않고 원전 내용을 충실히 그대로 기록하였기 때문에 고서 연구에 더욱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노옹화구, 죽통미녀 등 우리나라 고유 요괴에 대한 내용이나 선덕여왕 지귀설화에 대해 자세히 기록된 최초의 서적이며, 현대에도 류/차 논란에서 연안 차씨 쪽의 주요 근거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등 사료로서의 가치가 큰 책이다. 또한 권문해 생전 16세기 당대의 한글 또한 많이 기록하고 있어 국어사적 연구에도 중요한 사료로 인정받는다.

초간본을 찍어낸 책판 667판과 고본 3종 27책 분량의 목판이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권문해는 대동운부군옥 외에도 초간일기 등을 남겼다.

3 바깥고리

4 보물 제878호

이것은 선조 22년(1589)에 권문해(1534∼1591)가 편찬한 일종의 백과사전인『대동운부군옥』이다. 권문해는 1560년 문과에 급제하여 내직으로 정언, 장령, 외직으로 안동과 대구의 부사와 공주목사 등을 지냈고, 후에 승지의 벼슬을 지냈다. 퇴계 이황에게서 학문을 배워 이름을 날렸고, 특히 역사에 정통하였다.

이 원고본은 책판 667판과 고본 3종 27책이다. 이 중 책판은 초판본의 판목이 남아있는 것이며, 고본은 체재와 형식 등이 다소 다른 미완질의 3종 27책이다.

『대동운부군옥』은 중국 송나라 음시부의 『운부군옥』의 체제를 본따서 우리나라의 역사, 지리, 문학, 철학, 예술, 풍속, 인물 등의 분야에서 조선 명종때까지의 모든 사항을 20권 20책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판은 순조∼헌종 때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 임진왜란 이전 개인이 엮은 저서로서는 양적 또는 질적인 면으로 가장 우수한 대작이며, 그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고본은 비록 빠진 부분이 있어 완전하지는 못하나『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하는데 바탕이 되는 자료인 점과 오랜 4백여년 전해진 고본이란 점에서 매우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