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중 발생된 대만의 반한 감정 고조와 그로 인해 발생된 일련의 사태를 지칭하는 말.
1 발단
11월 17일 태권도 49kg급 예선 1차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수쥔이 9:0으로 리드하던 중에 12초를 남기고 전자호구의 문제로 갑자기 실격패 당했다. 사유는 구식호구(점수를 따내기 유리한 거였다고 알려졌다)의 사용. 양수쥔 선수는 1시간 동안 경기장에서 대성통곡했으며, 대만 측은 대회주최 측이 전자호구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경기 전에 장비검사를 무사히 통과시켜놓고는 경기하고 있는 도중에 실격시켰다며 분개했다.
대만 측이 심하게 반발하자 18일,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은 구식호구의 사용이 실격의 이유가 아니라, 공인되지 않은 센서패치를 규정상 붙이면 안 되는 뒤꿈치에 붙인 것을 엔지니어가 적발한 것이 실격의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다른 대만선수들은 모두 정상적인 장비를 사용했으나 양수쥔만이 구형센서를 사용하였고 장비검사를 통과했을때는 본 센서패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부착이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못을 박았다.
어찌되었건 최신호구의 도입이 자체가 대회직전에야 참가국들의 반발에 밀려서 이뤄진것이기에 대회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일처리는 비난받아야 마땅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에게 억울한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선수나 주심이 한국인인 것도 아니었고 심판진 중 한 명이 한국계 필리핀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이 이번 판정에 개입되어 있다면서 대만 내 반한감정이 폭발하게 된다. 하지만 아래의 서술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만 쪽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덧붙여 19일에 아시아 태권도 연맹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는데 대만인이 양수쥔의 실격패에 대한 항의를 위해 저지른 일로 추정된다고 한다(#).
2 당시 상황
태극기를 찢거나 소각하고 한국상품을 깨부수고 불매운동을 벌이며 반한감정이 커질대로 커진 상황이다. 심지어 야구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국기를 태극기가 아닌 개로 나타냈고(사실이 아니다. TV 화면에 개 스티커를 붙여 놓은 사진과 함께 퍼진 루머) 현지에서는 한국인이나 한국학교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 드라마를 보이콧하자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한국과 중국이 서로 짜고 대만을 압살을 하려 한다는 과대망상병적인 음모론까지 돌고 있다니 이쯤되면 답이 없다, 이 쯤 되면 국제적인 열폭과 집단 히스테리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링크에 들어가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시함의 주심 및 부심의 이름과 국가 사진이 나와있는데 그 누구도 한국인이 아니라 한국계처럼 보이는 사람도 없다. 한마디로 피해망상.
또한, 한국 언론에 의하면 1차 장비검사를 맡았던 심판이 한국인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시합 직전 하는 2차 장비검사는 경기 주심이 하기 때문에 그 어디에서 한국인이 이 시합에 관여됐다는 주장은 근거를 가지기 힘들다. 한국인이 그 시합의 주심도 아니었고, 설령 1차 장비검사를 맡았던 한국인이 문제였다고 지적을 해도 대만 측에서 먼저 부정센서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한국인의 1차 장비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오히려 대만 측의 정정당당함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판정 문제가 전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대만은 부정센서를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제대로 그 시합을 진행했어야 했다. DAUM의 아고라에 한 유저가 대만 측의 시각을 이해하려 보려는 글을 올렸는데(링크), 이 글은 양수쥔 선수가 억울하게 반칙패를 했다는 주장에 대한 옹호는 될 수 있어도, 그 화풀이를 한국에다 해야한다는 것에 대한 해명이 되지는 않는다.
또한, 당시 양수쥔 선수의 대련 상대는 한국 선수도 아니었으며 아예 해당 체급으로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 자체가 없었으므로 편파판정을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그 어디에서도 한국인이 이 시합에 관여됐다는 주장은 근거를 가지기 힘들다. 게다가, 개최국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개최국인 중국에다 항의를 해야하는 것이 옳다.
다만, 사건의 발단에 있어서 언론에 직접 노출된 관계자가 한국인이 있었던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억지를 부리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중단시키고 장비를 점검한 후에 실격패를 지시한 사람이 아시아태권도연맹 홍성천 부회장인데, 대만에서 나온 화면에는 홍 부회장이 항의하는 대만 임원진에게 입을 다물라는 제스처와 함께 계속 항의를 하면 모든 대만 태권도 선수단의 경기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한, 세계태권도연맹의 양진석 사무총장은 18일 인터뷰에서 "양수쥔 선수가 고의적으로 센서패치를 부착한 혐의가 있었다."라고 말하고, 세 번에 걸쳐서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매번 다른 이유를 들었기 때문에 대만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웠고 그 사람이 한 발언이 아시아태권도연맹의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그런게 무슨 상관이고 알 게 뭐야? 싫은 놈이 싫은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리? 게다가 대만은 언제나 정치, 사회, 언론 쪽에서 한국을 일부러 타겟으로 삼아서 적대시하고 라이벌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사실 개최국은 중국인데다가, 가루가 되도록 까야 할 쪽은 중국인데 그럴 수 없어서라는 의견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마침 당시 대만은 지방선거 기간이었기 때문에, 중국 국민당과 민주진보당 모두 위 아 더 월드스럽게 이 사태를 반한감정을 일으켜서 선거에 활용했다.#
현재 행정원 체육위원회 주임위원 (한국으로 따지면, 장관이라고 할 수 있다), 마잉주 총통, 우둔이 행정원장, 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 주석, 여당 입법위원들 등 대만 정부와 정치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시아 태권도 연맹에다 항의를 하고 있는데, 대만 국민들이 반한감정으로 벌이는 사건이 너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한국 외교부에서도 이 사태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했다. (사실, 외교관계에서 이 정도 말이 나올 정도라면 사실상 강경하게 항의를 했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일단 대만 정부는 "한국과 관련없으니 진정시키겠다."라고 한국 외교부에 통보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오히려 이 사태 때문에 삼성전자의 제품이 홍보되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관련 기사. 으아니!! 왜 안 깨지는거야!
덤으로, 나중에 공수도 종목에서도 또 다시 대만 선수가 실격패를 당한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공수도의 종주국인 일본을 까는 일은 전혀 없었는데, 덕분에 이걸로 한국에서는 반대만 감정이나 부채질되었다. 게다가 대만 야구선수들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도할 때, 아직까지도 포털에서는 욕설과 비웃음과 부정적인 반응이 넘쳐나는 걸 보면 그냥 한국이 대만인들한텐 존나 만만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정작 양수쥔 본인은 귀국한 이후 "자신의 실격이 한국과는 전혀 관계없다."라고 말하였고, 이후 "대만 국민들을 대표해서 한국에 죄송하고 사과한다."라고 했다. 어? 관련 기사 하지만, 대만 측은 "방송사가 일부러 짜깁기 해서 그런 거다."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11월 30일 이후로는 이 사태로 인한 대만의 반한감정은 일단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대만의 반한감정은 현재진행형이다.
3 한국측의 반응
이 사건으로 통해 넷상에서 일부 있었던 혐대만 감정이 점차 커지게 되었고 실생활에서도 대만이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계기가 되었다.
그 전에 국제 야구 시합에서도 대만 관중석에서 개고기 그림이나 성형 국가 같은 비상식적인 혐한 플랜카드를 내어 추태를 보여 넷상에서 크게 분개했지만 국내 방송사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아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는데 이번 사건으로 통해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대만인의 무분별한 혐한 감정에 대해 질색을 해버리게 된 것이다. 즉, 대만이라는 나라에 관해 무관심에서 호감으로 바뀐 것이 아닌 아닌 혐오감정으로 바뀌게 된 것.
결국, 인터넷상으로는 점차적으로 혐대만 감정도 커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대만의 국제적 위치에 대해서 동정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대만의 이런 극단적인 반한감정에 혐오감을 느껴 생각이 달라진 경우가 많이 있다. 일각에서는 저들이 저렇게 나온다면 자신들도 대만제품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일부에서는 2014년에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 대만의 참가를 못하게 막아야 한다거나 대만놈들이 한국땅을 밟게 되면 계란이나 돌멩이를 던져서라도 그놈들을 한국땅에서 쫓아내버려야 한다는 과격하고 분개스런 발언도 하였다.
이 사건으로 한국측의 대만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나빠진 것은 자명하지만, 한편으로는 태권도계의 권위의식이라든지 판정문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세계적으로 태권도계에선 대회 때마다 판정과 심판에 대한 불신이 상당했으며, 전자호구의 도입도 이때문에 도입된 것이다. 문제는 너무 급하게 졸속으로 추진되서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이다. 몇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태권도계에선 심판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며 심지어 국내에선 승부조작 사건으로 선수의 부모가 자살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여담으로 대만과 태국(타이완과 타일랜드)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왜 태국 사람들이 한국을 그렇게 싫어하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