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What The Fu..
대한태권도협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국제적 태권도 단체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태권도 운영에 대해 교섭하는, 태권도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그래서 올림픽 태권도에 출전하려면 WTF 소속 선수여야 한다.
2 국제태권도연맹과의 관계
국제태권도연맹(ITF)과는 경쟁관계에 있는데, 사실 WTF가 아니라 ITF 쪽이 최초의 국제적 태권도 단체이다. 태권도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대한민국 국군 장성 출신 최홍희 총재가 박정희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대립하게 되자 ITF 본부를 캐나다로 이전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ITF를 탈퇴하고 그 대안으로써 1973년에 설립한 것이 바로 세계태권도연맹이었다.
3 변화
기원이 한국이다 보니 국제경기단체로서는 드물게 한국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다. 정확히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35번지, 그러니까 국기원 건물 안에 있었다 (현재는 종로구 통의동 소재). 그동안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의 대부분도 한국인이었고 공용어도 한국어였기 때문에 회의도 한국어로 진행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태권도가 급격히 세계화되면서 여전히 한국인이 상당수이긴 하지만 외국인 임원도 증가하고 올림픽 종목으로서 국제 기준에 맞추어가면서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다. 태권도의 공용어는 영어와 한국어였으나 2010년 10월 7일에 세계태권도연맹 임시 총회에서 한국어를 제외하였고 한국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와 함께 보조언어로 내려갔다. 물론 시작, 차렷, 정지 같은 기술 용어나 품새 등의 용어가 바뀌는 것은 아니며 '행정용어'에서 공용어가 영어로 바뀌는 것이다.
게다가 WTF 연맹 규약의 "WTF Headquarters are permanently located in Seoul, Korea.(본부는 영구히 한국 서울에 둔다.)"는 흠좀무한 조항이 존재했는데, 이 조항에서 'permanently(영구히)'를 삭제하는 등 한국 중심주의에서 국제 기준으로 옮겨가고 있다.
참고로 같은 올림픽 종목인 유도의 경우 국제유도연맹 본부가 스위스 로잔에 있으며 회장직을 다양한 나라 출신이 맡고 있다. 현재 회장은 오스트리아의 Marius Vizer. 심지어 1995년~2007년 회장을 한국의 박용성 회장이 맡았으며 그시절 국제유도연맹 본부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있었다.
4 문제점
아직 유도보다 올림픽 종목이 된 역사가 짧다지만 한국이 모든 걸 틀어쥐고 있다시피한 현 상황에 비판도 많다. 이런 뜻에서 2009년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자리를 두고 조정원 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1]가 3선에 도전한 가운데, 총재 선거에 출마한 낫 인드라파나 연맹 부총재(국제올림픽위원, 태국)가 경쟁 후보로 나섰는데 그 해 9월 18일에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에서 나온 태권도협회 회장 홍준표 새누리당 의원이 이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 인드라파나 부총재를 지지하는 말을 하여 논란이 되었다. 단순한 지지 발언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그 자리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거론하며 그분이 외국인 총재가 나와야 한다는 내 말에 동의해주셨다는 발언까지 해버렸다. 그러자 정치적 입김이라는 야당의 반발과 태권도계의 반발까지 벌어져 거꾸로 조정원 후보만 유리하게 되면서 홍준표는 오해라는 변명을 하는 추태를 벌였다. 결국 조정원 총재가 재선되면서 홍준표 협회장은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국제 태권도계에서 따돌림을 받는다는 후문이 있다.
또한 세계태권도연맹의 창설 자체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그 후원과 성격이 정해진 감이 없지 않았는데, 당장 수장이던 김운용부터 무도가가 아닌 외교관 출신으로 정권의 낙하산 인사로 투하된 사람이었다. 비록 김운용이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만드는 등 업적이 있으나 비리 문제 등으로 사퇴하는 등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뒷돈을 받고 편파판정으로 병역특례자를 양산하는 사건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큰 문제는, 쇼토칸 가라테 기반으로 20세기 중반에 창작된 무술인데 유구한 한민족의 전통무술로 둔갑시킨 역사왜곡을 주구장창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태권도가 팔아먹는 원조의 가장 주된 무술이 택견인데 택견은 자체 전통의 계승을 이어가고 있고 현대화에도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택견이 사장되었다면 태권도의 역사팔이가 성공했을텐데 정말 아쉽게도 택견은 맥이 끊기지 않고 살아 남았다.
마치 친일 매국노였던 인간이 해방 이후에 독립투사로 포장해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진정한 독립투사의 길을 걷던 애국지사가 귀한하여 그 매국노의 본모습을 까발려준 상황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