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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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지동물이 지니는 감각기관

사실 절지동물이 아니더라도 있다
절지동물의 머리 부분에 돋아나 있는 한쌍(갑각류는 2쌍)의 부속지로, 기본적으로 촉각(觸覺)을 느끼는 기관이다. 한자로는 촉각(觸角)이라고 한다. 절지동물 중 협각류(거미, 전갈, 투구게 등)와 원미목(Protura)이라 불리는 종류를 제외한 모든 절지동물은 어떤 형태로든 이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예외적으로 피콜로는 절지동물이 아니지만 더듬이가 있다여포

1.1 곤충의 더듬이

흔히 더듬이라고 하면 곤충의 더듬이를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도 곤충류는 절지동물 중에서도 더듬이가 가장 발달한 종에 속한다.

곤충류의 더듬이는 곤충의 종류에 따라서 그 형태에서 매우 다양한 변화를 보이며, 이 때문에 더듬이의 형태만 가지고도 곤충을 분류할 수 있을 정도. 형태 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분화하여 곤충의 필요에 따라 특화된 기능을 가지게 되어서, 촉각 뿐 아니라 후각, 청각, 미각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복합감각기관으로서 작용한다.

이렇게나 많은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이니만큼 곤충의 더듬이를 떼어내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차떼고 포떼고귀멀고, 코멀고, 혀잘리고, 손목까지 잘리는 격이다. 웬만하면 이런 짓은 하지 말도록 하자.

  • 나방의 수컷은 수 킬로미터 밖에 암컷의 페로몬 한 두 분자가 있어도 이를 느낄 수 있다.
  • 제왕나비는 철새처럼 대규모 이주를 하는데, 이때 더듬이로 태양광선을 감지해 양 더듬이에 들어오는 광선의 차이를 이용해 방위를 찾아낸다고 알려져 있다.
  • 잠자리매미 같은 경우에는 더듬이가 얼핏 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데, 이건 이 곤충들이 시각이 뛰어나 굳이 더듬이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퇴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 반면 꼽등이 같은 경우 시각이 뛰어나지 않아 더듬이에 감각을 의존하기 때문에 더듬이가 매우 길다.
  • 조롱박벌은 먹이인 여치나 베짱이를 잡으면 더듬이만 죽어라 물고 가려고 해서 더듬이를 잘라버리면 징징거리며 버리고 돌아간다고 한다.
  • 는쟁이벌은 먹이인 바퀴벌레를 잡으면 침으로 제압한 뒤 더듬이를 약간 잘라내 끌고 가기 좋게 만든다.

1.2 갑각류의 더듬이

갑각류는 2쌍의 더듬이를 지니고 있으며, 대체로 2번째 더듬이는 첫번째에 비해서 매우 큰 편이다. 대부분이 수중에 살고 있는 갑각류의 특징상 감각기관으로는 촉각 이외의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듯 하며, 일부 갑각류들의 유생들은 더듬이를 운동기관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3 더듬이다리

거미를 비롯한 협각류는 더듬이가 없는 대신에 더듬이다리(촉지)라고 불리는 추가적인 작은 다리를 가지고 있다. 기능에 있어서는 더듬이와 큰 차이는 없는 듯.[1] 이 더듬이 다리는 이러한 동물들의 통상적인 다리의 개수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진짜 더듬이와 달리 머리가 아닌 가슴에 달려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4 기타

  • 메뚜기가 디자인 모티브인 가면라이더의 얼굴에는 꼭 더듬이가 들어갔다. 헤이세이 라이더로 들어가면서부터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면서 더듬이가 잘 나오지 않게 되었으나, 여전히 이러한 더듬이모양을 포함하는 라이더도 있다.

2 머리

2.1 헤어스타일

분류 - 헤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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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 양쪽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헤어스타일, 또는 그 부분을 칭한다. 일자로 자른 머리의 관자놀이부터 일직선으로 떨어져 뺨에 걸리는 게 정석적인 더듬이이고 나머지 머리를 묶는 게 정석적인 더듬이 스타일링이다.

얼굴을 작아보이게 하고 눈을 커보이게 해 일본 아이돌중에서는 매우 흔한 스타일이다. 짤방의 주인공이자 더듬이의 아이콘 와타나베 마유부터 카시와기 유키, 사시하라 리노, 카토 레나 등등 AKB48계열의 그룹멤버들만 해도 수십명. 일본에선 매우 인기있지만 반대로 한국에서는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거슬린다는 단순한 (…) 이유때문. 일본 아이돌이 싫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할 정도. 머리를 뒤로 묶지 않을때는 비호감이 수십배로 증가하는 것 같다. 더듬이의 존재의의가 "머리를 묶으면서도 이마 및 귀를 까지 않는다"는 기능이기 때문에 머리를 묶지 않는 더듬이는 잉여스러운게 사실이다.

2.2 바보털을 이르는 말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캐릭터들의 정수리에 한 두올씩 있는 남은 머리카락. 이러한 더듬이머리가 없으면 어색해지는 캐릭터도 있는 등 생각외로 중요한 요소에 속한다.

바보털이라는 말이 확산되면서 오덕계에서는 별로 잘 쓰이지 않게 된 말. 아주 안 쓰는 건 아니고, 바보털 중 두 가닥이 나 있는 형태를 구분하기 위해 쓰는 경우가 있다.
  1. 다만 전갈이나 낙타거미같은 경우 이 더듬이다리가 특수한 모양으로 변화하여 먹이를 잡거나 굴을 파는 데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