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대지진/경과

(3월 9일)나:고교 시험 잘 봤어? 

친구:시험치는 중간에 지진이 일어나서 망친 것 같아.[1] 
(3월 11일)나:시험 어떻게 됐냐? 
친구:합격했어. 고등학교가 사라졌지만. - 위 동영상의 베플 두번째

1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에 관동지방 북동쪽 연안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유례없이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지진이 발생한 시점이 하루중 오후 시간대라 가장 대처하기 용이한 시간대였다는 점이다. 만약 새벽 2~4시쯤이나 출퇴근 시간이나 오후 6시 정도(그러니까 저녁시간에) 지진이 터졌다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일본 기상청은 최초에 리히터 규모 7.9로 발표했으나 미국 지질조사소에서는 8.9로 발표했으며,[2] 일본 측도 약 1시간 만에 규모 8.4 → 8.8로 수정 발표했다. 이후 13일 자세히 들어오는 피해 규모 등을 총합해서 규모 9.0으로 수정 발표 하였다. 기존 규모 8.8과는 에너지가 4배이상 큰 수치이다. 이로서 메이지 이래 일본의 근대지진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어, 일본 각 언론에서는 사상최악의 지진이라는 제호로 보도를 진행 중이다.

시기상 도카이 대지진의 사이클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언론에 따르면 직접적인 연관은 없어보인다고. 미국 지질조사소(USGS)의 보고에 따르면 진앙지는 미야기 현 센다이 시 동부 해저 지하 14.1km 지점이며 센다이 시로부터 168km, 도쿄와는 413km 떨어진 지점이다.

미야기 현 북부에서는 진도 7(격진)이 관측되었다. 이는 2004년 니가타 지진 이후 7년만에 관측된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일본 내 관측 사상 세번째.[3] 도쿄에서는 진도 5강으로 느껴졌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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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는 도호쿠 대지진 이후 여러 여진들의 진앙지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숫자의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 저 중 위력이 가장 약한 여진 규모가 5.1이다. 얼마나 강했던 건지, 한참 떨어진 고베에 거주하는 사람까지도 느낄 수 있는 크기의 지진이 10초간 있었다고 하며, 직선거리로도 2천킬로가 넘는 후쿠오카에서도 진도 1 정도의 민감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지진이 잠시 있었다.

2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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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29분의 지진/여진 현황


12일 새벽 3시에 이바라키 현과 치바 현에 긴급 지진 속보가 났다. 오전 3시 11분에 동북 지방과 관동 지방에 리히터 규모 3 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동시에 3시에 동해 쪽 해안으로도 쓰나미 주의보가 확대되었다. 교토부나 효고현의 해안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그로부터 약 1시간 30분 뒤인 새벽 4시 30분경 관동지역으로 강진이 옮겨갔다. 1차 지진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내륙인데다가 새벽이라 대처가 이전처럼 신속하지 않을 것 같아 우려된다. NHK에 의하면 최초 발표는 5.8이었으나, 곧 수정되어 가장 심한 곳은 6.6까지 기록되었다. 내륙에서.

새벽 5시 42분경, 관동 북쪽의 나가노현 근방에서 강진이 재발. NHK의 최초 발표는 5.3으로 발표되었다.

동이 트고, 새벽 6시 21분경, 관동 남쪽 카나가와, 사이타마, 도쿄등의 지역에 또다시 여진이 발생. 이어 같은 시 35분 경, 미가타, 코신, 후쿠시마등의 관동지역 북서쪽에 여진이 발생하였으며, 50분에는 해안가인 치바, 이바리키현에 있었다. 진도 3 정도의 비교적 약한 지진이 내륙의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 8시, 마비되었던 전기나 대중교통이 많이 복구되고 정상운영이 재개되었다. 일단 일차적인 피해는 일단락 지어진 듯 하다.

아침 9시, 쓰나미 경보 등이 대부분 주의보로 한 단계 내려갔으며, 주의보였던 일부 지역은 아예 풀렸다.

아침 10시 14분, 규모 6.0의 강한 여진이 최초의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약간 남쪽으로 내려온 곳에서 발생했다. 내륙의 체감 진동은 5.0~5.3정도. 여진 중에서는 가장 강했다. 같은 시간 26분경, 이번에는 최초 근원지 북쪽 이와테, 미야기, 아오모리현 연안에서 진동이 눈에 보이는 수준의 여진이 이어졌다. 진원 4.8M.

밤 8시, 쓰나미 경보는 모두 하향되어 주의보만 남았다. 주의보가 발령났던 지역중 일부가 추가로 풀렸다.

밤 10시15분, 후쿠시마 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깊이 37.5㎞로 북위 37.2607, 동경 141.1752 지점. 지진이 너무 가까워 쓰나미 경고에서 주의보로 내려간 많은 지역이 다시 경보로 등급이 상승했다. 24분과 27분에는 이와테와 아오모리에서도 여진이 일어났다.

3 3월 13일

최초 지진 발생으로부터 만 2일이 되어가는 13일 아침 7시 30분경, 대부분의 쓰나미 주의보가 풀렸고 최초 지진 지역에서 가까운 홋카이도, 혼슈 태평양 연안만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는 상태다. 상황은 비로소 많이 안정된 듯 하여, 다시 경보로 상향될 것 같지는 않다.

오후 6시 1분, 전 지역에서 쓰나미 주의보가 전면 해제되었다. 추가적인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한 쓰나미 걱정은 덜어도 될 듯 하다.

여담으로, 미국 지질연구소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열도가 태평양 쪽으로 2.4m 이동했으며, 지축도 10cm정도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구의 자전이 1000만분의 16초 빨라졌다고 NASA에서 주장했다. 다만 영국 리버풀대의 라이엇브룩 교수는 지진으로 인한 자전축 변화는 감지하기 힘들 정도라며 이 주장을 평가절하했다. 여하튼 새삼 지진이 얼마나 강했는지 느끼게 해 주는, 흠좀무...아니, 흠많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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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큐슈에서 한달만에 신모에 화산이 재폭발해 가스와 화산재가 4천미터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이 화산은 지난 1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분화해 온 활화산이며, 이번 지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달 3일 찍힌것.#

CNN의 재난전문기자 앤더슨 쿠퍼가 현장에 투입되었다.

4 3월 14일

오전 11시에 쓰나미가 다시 관측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5 3월 15일

약한 여진만 계속 될 뿐 더이상 지진 자체에 대한 막대한 피해는 일어나지 않게 됐지만, 지진의 여파중 하나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점점 심각해졌다. 해당 항목 참고.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31분, 시즈오카현 동부(북위 35.3도, 동경 138.7도)의 진원 깊이 10km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있었다. 미 지질조사국에선 6.1로 발표했다가 6.2로 정정했다. 이 지진 자체는 정전과 약간의 화재 외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진원지가 지금까와는 달라졌다. 다른 곳도 아닌 바로 후지산 근처...

6 3월 16일

13시경 NHK를 통해서 치바현 인근 해상에서 규모 6.0정도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보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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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3월 17일

여진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13시 13분경 혼슈 동부 해상에서 규모 6.1 정도의 여진이 발생하였고, 21시 32분경에는 치바현 인근 해상에서 규모 5.8정도의 여진이 발생하였다.

8 4월 7일

23시 20분경 혼슈 동부 해상에서 또 다시 큰 여진이 발생. 이 날 지진으로 3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가장 가까운 미야기현에서는 규모 7.4[4]강으로 측정되었다. 그리고 높이 1m 규모의 쓰나미 경보 발령. 3월 11일에 처음 발생한 강진보다는 약하지만, 7.4라는 규모 자체는 고베대지진보다 더 강력하므로, 이미 여진이라고 불릴 수준이 아니다. 육지 지역에서 측정된 강도는 미야기 연안 일대를 중심으로 6강. 후쿠시마 일대는 5강. 이바라키현은 4, 도쿄 및 수도권일대는 3이다. 한밤중에 일어난데다 발생 당시 계획정전에 들어간 일부 지역은 혼돈의 카오스가 되었고 도호쿠 연안은 또 쓰나미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일본 방송의 센다이 현장촬영에서 정체불명의 지진광을 포착하였다 했으나,# 방향상 센다이 변전소 쪽에서 일어난 순간적인 쇼트로 추정되고 있다(참고자료).

9 4월 8일

점점 악화되는 후쿠시마 원전에 더해, 오나가와 원전까지 말썽을 부린다. 처음 대지진에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던 오나가와 원전이 이번 여진으로 방사능이 포함된 물이 새어나가고 1시간 동안 정전으로 냉각기능이 정지되는 충공깽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도호쿠 전력에 의하면[5] 다행히 다시 안정을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며 학자들은 최악의 경우 다시 8.0의 여진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0 4월 9일

오후 5시경 이바라키현에서 진도 4정도의 약한(?) 여진이 발생. 해상에서 일어난 지진이 아니기 때문에 쓰나미는 없었다.

11 4월 11일

오후 5시경 이틀전 여진이 있었던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 이 날 지진이 꽤 컸는지라 후쿠시마 원전이 한층 더 불안정해졌다. 그리고 또 한번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여진이 짧은 간격으로 계속 일어난지라 일부지역에서는 30분간 지진을 4번이나 체험할 수 있었다는 듯(…).

12 4월 12일

오전 8시경 치바동북부에서 진도 5약의 굿모닝 여진(…)이 발생. 그리고 오후 2시경 후쿠시마현 하마도오리에서 진도 6약의 규모로 또 한번 여진이 발생했다. 4월 7일부터 여진 라인이 도쿄 방향으로 남하하고 있어서, 도쿄에 강력한 여진쓰리런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 4월 14일

현지시각 오전 5시 57분 혼슈 앞바다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원은 일본 혼슈 모리오카 동쪽 190㎞ 지점의 지하 11.2㎞지점. 보통 이정도 지진이면 대서특필되어야 마땅하지만 어째서인지 갈수록 사소한 소식으로 묻히고 있다...흠좀무.

14 5월 6일

규모 6.1과 5.3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일본 기상청은 6일 일본 혼슈 동부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6.1 강진은 전날인 5일 오후 11시 58분쯤 동경 38.1730도, 북위 144.0398도, 깊이 24.20km를 진앙으로 일어났다고 전했다. 규모 5.3 지진은 6일 오전 2시 4분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은 하마토오리의 지하 약 10km 지점으로 후쿠시마현 다른 지역에선 규모 3~4의 진동이 감지됐다. 두 지진 모두 쓰나미와는 연관이 없었다고 한다.

15 9월 11일

지진의 후유증으로 피해지역에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뉴스기사

16 2012년 12월 7일

도호쿠지역 앞바다에서 7일 오후 5시18분에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일어난 직후 미야기현에 쓰나미 경보, 후쿠시마현과 이와테현 등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안 지역 주민에게 피난 지시 및 권고가 내려졌으나 다행히 별 사고 없이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는 발령 두 시간 만에 모두 해제됐다. 연말맞이 지진쇼는 사양입니다.

17 2015년 5월 13일

이와테 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날짜만 봐선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도호쿠 대지진여진이라고 한다(...) 흠많무... 다행히도 쓰나미 경보는 발생하지 않았다.
  1. 실제로 3월 9일 오전 11시에 M9.0의 본진의 예진격이 되는 M7.3의 지진이 미야기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3월 9일까지만 해도 이 지진이 그 이후로 다가올 사상 최악의 지진의 전조임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
  2. 상용로그를 사용하는 리히터 계산법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초기 지진규모로 계산한 1의 지진규모 차이는 진폭 상으로 10배, 에너지 상으로 1000^0.5=31.6배 차이이다.
  3. 첫번째 진도 7 지진은 고베대지진. 이후 2004년 10월 23일의 니가타현 지진도 진도 7로 기록되었다.
  4. 최초측정시 7.2에서 상향 정정됨
  5. 도쿄전력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