杜瓊
(? ~ 250)
삼국시대의 인물. 자는 백유(伯瑜).
촉군 성도현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임안에게 학문을 배워 그의 학술을 연구했으며, 유장에게 초빙되어 종사가 되었다. 유비가 익주를 평정하자 의조종사에 임명되었으며, 유선이 즉위하자 간의대부가 되었다가 좌중랑장, 대홍려, 태상 등을 역임했다.
사람됨이 조용하고 과묵해 말이 적었으며, 문을 닫고 자신의 지조를 지키면서 세상 일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완, 비의 등이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고 학업에 있어서 깊은 곳까지 들어갔지만 천문을 관찰하거나 이론을 세운 적은 없었으며, 초주가 그의 생각에 대해 묻자 천문을 분명하게 하는 일이 어려우면서 자신이 관찰한 것을 믿으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한 후에 길흉을 점치고 누설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모르는 것만 못하기에 두 번 다시 천상을 관측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초주가 주징군(周徵君)[1]은 당도고[2]란 위나라를 가리킨다고 하는 도참에 대해 묻자 이를 풀이했는데, 위(魏)는 궁궐 앞에 양 측에 커다랗게 서있는 망루 같은 건축물인 궐(闕)을 가리키며, 궐만큼 당도고에 걸맞은 것은 없고 이전에는 관직을 명명할 때 조(曹)를 쓰지 못했다가 한나라에서는 관직에 조를 전부 넣어 말하게 되면서 관리를 속조(屬曹), 관졸을 시조(侍曹)라고 하는 등 모든 관직명에 조(曹)가 들어가 조씨(曹氏) 천하가 되는 것이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했다.
250년에 80여 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한시장구 10여만 자를 저술했지만 자식들에게 전수하지 않아 참위학을 배워 전승한 자는 없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제갈량이 병을 핑계로 자신의 집에 오게 해서 황제가 되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 병풍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타난 문관 중의 한 사람으로 이 때는 벼슬이 의조였으며, 이후 제갈량의 제4차 북벌 때 참전해서 위연, 장억, 진식과 함께 2만을 이끌고 기곡으로 나아갔다. 이 때 등지가 기곡으로 움직이면 위군의 매복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지만 위연과 진식이 듣지 않으면서 진식이 먼저 나아갔는데, 위군의 매복으로 위험해지자 위연이 진식을 구하러 갔고 이어서 두경은 장억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구원했다.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삼국지 4, 삼국지 DS 2에서 등장한다. 단, 발번역으로 유명한 삼국지 DS 2 정발판의 경우 두예라고 오역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