頭輪山
두륜산은 가련봉, 두륜봉, 고계봉, 노승봉(능허대), 도솔봉, 혈망봉, 향로봉, 연화봉의 8개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이 중 가장 높은 봉은 가련봉으로서 높이 703m. 정상에 오르면 서해안과 남해안의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느 정도 네임드 산 중에서 한반도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산이다. 남쪽이다 보니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두륜산은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산 여러 곳에서 동백나무가 자라는데 그 중에서도 대흥사에서 진불암까지 펼쳐지는 동백꽃길이 매우 볼만하다. 덤으로 억새도 무성히 자라므로 가을이면 그 경치가 좋다. 특히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 헬기장 부근에 억새가 무성하다.
두륜산 계곡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대둔사(대흥사)가 있다. 이 절에는 보물 제32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한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 기타 다수의 유물들이 있다. 두륜산은 대둔산 혹은 대흥산이라고도 불렸는데, 그 흔적이 대둔사라는 이름에 남아 있다.
북서쪽 산자락(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산24-4)에 천연기념물 173호로 지정된 "대둔산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다. 대흥사 뒷편 산기슭에 있는 것인데, 자생지라 하니 거창할 것 같지만 실은 왕벚나무 2그루(...)가 있는 곳이다 그래도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에서는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희귀종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동백꽃이 피는 3월이 가장 인기가 많고, 가을에 단풍과 억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케이블 카가 설치되어 있어 이를 타면 정상 바로 밑까지 갈 수 있다. 길이 1.600 m로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길다는 얘기가 있는데 틀린 말이다. 통영시 미륵산 케이블 카가 1,975 m, 밀양시 얼음골 케이블 카가 1,800 m다. 어디서 약을 팔어 왕복표만 팔고 편도표는 팔지 않으며, 표 값은 2012년 기준으로 성인 8,000원. 편도 소요시간은 8분. 가방을 메고는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게 하니 보관함에 넣어뒀다 내려오면서 찾아야 한다. 음식물 반입을 막기 위해 쿨하게 가방째 반입을 막는 모양이다.
1979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