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라 만국의 노동자

聞け、万国の労働者(きけ、ばんこくのろうどうしゃ)

일본민중가요. 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혁명가요/군가
보통 메이데이가(メーデー歌)로 지칭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일본어 위키백과의 항목 역시 メーデー歌로 작성되어있다. 단 부르는 사람에 따라 들어라 만국의 노동자로 칭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한다. 다이쇼 11년(1922년) 일본의 제 3회 노동절에 발표되었다.

1 노래의 개략

일본군 군가인 보병의 본령 을 기본으로 하여 개사되였다.[1] 작사자는 오오바 이사무(大場勇)

당시 이케가이 철공소(池貝鉄工所 - 현 주식회사 이케가이)의 노동조합원이였던 오오바 이사무가 노동절 행사용의 행진곡으로 개사하였다.

전전의 일본과 조선에서는 근대적인 느낌의 민간 가요는 드물었으며, 진취적인 내용과 서구적인 멜로디를 가진 군가는 민간 사회에서 자주 애창되었다. 보병의 본령 또한 마찬가지로 일본과 조선의 민간 사회에서 각종 응원가와 교가 등으로 사용/편곡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로 인해 이 곡은 발표와 동시에 민간 사회에 빠르게 전파되었고 인터내셔널가 이상으로 널리 회자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졌으며, 현재는 일본의 칭동 그룹인 소울 플라워 모노노케 서밋(ソウル・フラワー・モノノケ・サミット)의 버젼이 유명하다. 1집 앨범 ASYL CHING-DONG(アジール・チンドン) 4번 Track에 들어라 만국의 노동자(聞け万国の労働者)로 수록되어 있다.

소울 플라워 모노노케 서밋 - 01st Album ASYL CHING-DONG. Track.04 들어라 만국의 노동자
(96년 12월 30일 오사카 니시나리(西成)구 삼각공원(三角公園)에서의 공연)

2 가사

일본어 Ver. 1절
聞け万国の労働者と
轟き渡るメーデーの
示威者に起る足どりと
未来を作る鬨の声
키케 반코쿠노 로-도-샤
토도로키 와타루 메데노
지이샤니 오코루 아시도리토
미라이오 츠쿠루 토키노코에
들어라 만국의 노동자
우레같이 울리는 메이데이에
시위자의 발 맞춘 걸음소리는
미래를 알리는 함성이어라[2]
일본어 Ver. 2절
汝の部署を放棄せよ
汝の価値に目醒むべし
全一日の休業は
社会の虚偽を打つものぞ
난지노 부쇼오 호키세요
난지노 카치니 메자무베시
젠이치니치노 큐고와
사카이노 쿄기오 우츠모노조
어둑진 일터의 손을 놓아라
그대의 가치에 빛을 피우라
온 하루동안의 파업은
사회의 허위를 치는 것이다
일본어 Ver. 3절
永き搾取に悩みたる
無産の民よ決起せよ
今や二四時間の
階級戦は来りたり
나가키 삭슈니 나야미타루
무산노 타미요 켓키세요
이마야 니쥬요-지칸노
카이큐센와 키타리타리
기나긴 착취에 괴로워하는
가난한 씨알아 꽃을 피워라
지금부터 오로지 스물네시간
민중민주 투쟁의 동이 텄노라
일본어 Ver. 4절
起て労働者奮い起て
奪い去られし生産を
正義の手もて取り返せ
彼らの力何物ぞ
타테 로-도-샤 후루이타테
우바이 사라레시 세-산오
세-기노 테모테 토리카에세
카레라노 치카라 나니모노조
일어나라 노동자 떨쳐나서라
적들의 힘이야 한주먹이라
폭압으로 빼앗긴 우리 생산을
정의의 손으로 돌려받으라
일본어 Ver. 5절
われらが歩武の先頭に
掲げられたる赤旗を
守れメーデー労働者
守れメーデー労働者
와레라가 호부노 센토-니
카카게 라레타루 아카하타오
마모레 메-데- 로-도-샤
마모레 메-데- 로-도-샤
우리들 행진의 머리에 서서
힘차게 펄럭일 붉은 깃발을
지켜라 메이데이 노동자
지켜라 메이데이 노동자
일본어 Ver. 1절
聞け万国の労働者
轟き渡るメーデーの
示威者に起る足どりと
未来をつぐる鬨の声
키케 반코쿠노 로-도-샤
토도로키 와타루 메-데-노
지이샤니 오코루 아시도리토
미라이오 츠구루 토키노코에
들어라 만국의 노동자
우레같이 울리는 메이데이에
시위자의 발 맞춘 걸음소리는
미래를 알리는 함성이어라

[3]

제국주의 군대의 노래를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행렬의 노래로 만든, 훌륭한 전도顚倒의 사례이다.

3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혁명가요/군가

위의 노래를 번안하여 제작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혁명가요/군가. 이쪽 제목은 메데가.

일제시대에 번안된 곡이며, 번안자는 불분명하다.[4]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이 노래하였다.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의 제 29집 앨범에 수록되어있다. 전체적으로는 일본어 원곡과 비슷하지만, 가사가 좀 더 선동적이며 군가이기에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 의미 자체는 거의 비슷한 편이나, 미래를 고하는 → 메데를 고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진짜 그 나라에는 미래가 없나 보다.

웃기는 것은 지금의 북한은 김돼지 3대 일가가 일종의 대지주이자 대자본가가 되어 인민들을 비정규직 노동자로 착취해 먹는 국가자본주의 사회가 되어 있다는 것(...) 아닌게아니라 이것이 남한 PD, IS 계열 진보들의 공식입장이다. 노동자들의 단결, 투쟁마저도 금지되어 있는 그런 국가자본주의 나라에서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 운운하는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이다. 설령 이런 사회학 이론을 끌고 오지 않는다 치더라도, 당장 저 노래에서 제안, 아니 선동하는 대로 노동자들이 연대하여 단체로 단결, 투쟁의 길에 나섰다가는 꿀꾸리우스가 땅크를 갖다가 문자 그대로 밀어 버릴 마당에(...).[5]

더 웃기는 것은 저 노래의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것. 북한이 주체사상을 표방하면서 남한 이상으로 일본에 대한 적개심(물론 정치적 이용을 위해 과장된 것이지만)에 불타오른다는 걸 감안하면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런 노래를 갖다가 세계 최악의 막장 쓰레기 나라인 북한에서 체제 선전용으로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고 웃기는 짬뽕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일제시대에 번역된 버전과 차후 북한에서 발표된 버전이 약간 차이가 있다. 북한 영화 "유격대의 오형제"[6]에 등장한 메데가를 종종 웹상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 버전은 가사가 좀 다르다.[7] 물론 적기가와 같이, 가사는 일제시대부터 내려온 것으로 문제가 안 되지만, 영상물은 북한에서 제작한것이 많으므로 링크를 걸 시에는 무언가를 입이 아닌 다른 곳으로 먹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하자.

메데가
들어라 만국의 로동자
천지를 진동하는 메데를
시위자들 맞추는 발걸음소리
메데를 고하는 우렁찬 소리
공장문을 모조리 닫아버리고
모두다 투쟁에 달려나오라
온 하루 동안을 파업함은
사회의 모순을 깨뜨림이다
기나긴 착취에 시달려 오던
무산자 대중아 궐기하여라
오늘 하루 온종일 스물네시간
가렬한 계급전이 시작되였다
일어나라 로동자들 분투하여라
빼앗겨 버렸던 모든 생산물
정의의 손으로 도로들 찾자
놈들의 세력이 그 무엇이냐
우리들의 선두에 휘날리는 기
드높이 달려 있는 우리 붉은기
지켜라 메데의 로동자
사수하라 메데의 로동자
  1. 물론 이것도 원곡이 따로 있다. 해당 항목 참조.
  2. 앞서 나온 동영상 등 칭동(일본식 마칭 밴드 뮤직) 버전에서는 각 절마다 끝 소절이 두 번 반복된다.
  3. 한국어로도 부를 수 있도록 의역을 가해 가락과 맞췄다
  4. 일제시대 당시 조선인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들은 적기가, 국제가, 바르샤바 시민등 많은 노래를 번안하여 불렀다. 그런고로 이런 노래들은 김돼지 집안을 찬양하는 색채가 일절 없다.
  5. 아닌게아니라 실제로 1998년도에 송림제철소에서 노동자들이 단체로 단결, 투쟁을 벌였을 때 뽀그리우스는 땅크를 갖다가 문자 그대로 노동자들을 깔아뭉개 버렸다(북한 특성상 정확한 사실은 확인되지 못했고, 소문만 파다하다). 땅크에서 포를 쏴서 노동자들을 학살했다는 게 아니고 진짜 땅크 바퀴로 노동자들을 깔아뭉갠 거다!
  6. 1968년에 발표된 영화로, 김일성의 만주 항일무장투쟁 당시, 김일성부대에 합류한 인물들을 소재로 한 영화.
  7. 한가지 웃기는 점은, 최근 버전은 우리민족끼리에서 남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독려할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폰트도 촌스럽고 누가 누굴 격려하는건지, 그들이 남한을 격려할 수준이 되는지에 대해 의문이 먼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