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즈미 로젠크란츠

란지에 로젠크란츠의 하나뿐인 여동생.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서 말도 못하는 인형같은 모습으로 처음 등장하나 원래는 조금 수줍은 성격일 뿐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어릴 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1] 말문을 닫고 자폐증세를[2] 보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벨노어 가에서 가만히 앉아 지내며 란지에가 이야기를 해도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정도의 의사소통만 가능했었다. 그래도 란지에가 '밀로 아즈체나'라는 것을 언급하며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으로 보아, 일단 생각하는 것은 가능한 듯하다. 그 후 월넛 선생의 소통의 힘으로 회복해서 그 일 이후 처음으로 '오빠'라는 말을 했고 이후로도 천천히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란지에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인물이자 란지에의 유일한 약점. 어머니와도 헤어지고 혼자서 어린 나이에 장애까지 가진 여동생을 돌보며 살아가기 위해 란지에는 무엇이든 했다.

오빠처럼 상당한 미인인 듯하다. 란지에는 하늘색 머리이고 란즈미는 금발이라는 점만 빼면 오빠와 외모가 상당히 많이 닮은 듯.[3]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탓에 양쪽 다리의 길이가 미묘하게 다른데다가 어릴 적의 사건으로 오랜 기간 정신적으로도 아파서 누워만 지내는 바람에 걷는 연습을 하질 못했다. 그래서 현재도 아주 조금 밖에 걷질 못한다. 작고 가느다랗다는 수준으로 많이 말라서 원래 자기 나이대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한다.[4]

현재 란지에와는 다른 곳에서 보호받으며 지내고 있고 란지에가 가끔씩 만나러 간다고 한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 편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된 거취는 나탕트 7번지 과자점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민중의 벗의 일원인 두 사람과 함께 살면서 과자를 만드는 것을 약간씩 돕고 있는 듯. 월넛 선생의 도움으로 회복한 후 조금씩이나마 말도 하고 깨어있는 시간도 훨씬 길어져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세보 남매와 어느 정도 말도 하고, 초상화를 그릴 때 아주아주아주 약간 미소를 짓기도 하는 등 크나큰(...)진보를 보이고 있다.

파일:Attachment/란즈미 로젠크란츠/란즈미.jpg
테일즈위버 일러스트

란즈미라는 이름 자체는 동일작가의 다른작품인 세월의 돌에서 이미 써먹은 이름이다. 이그논 국왕의 유복녀로 나르디의 동생 이름이 란즈미. 연대기형식 판타지소설 작가들이 흔히 치곤하는 장난인 이름 장난인듯.[5][6]
  1. 란즈미, 란지에 그리고 둘의 어머니는 후원을 해주던 어떤 인물로부터 갑자기 버림을 받았지만 일부러 그런게 아닌 거라고 순진하게 믿은 듯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힘들게 그 사람의 저택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사실 이 인물은 란지에와 란즈미의 아버지. 하지만 찾아간 가족들을 그 사람은 아주 잔인하게 내쳤다. 어머니는 란지에의 앞에서 크게 얻어맞고 란지에와 함께 쫒겨났으며 딸이 잘못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눈에 띄지 말라는 협박을 당한다. 딸만 돌려달라며 며칠을 집밖에서 맴돌자 란즈미를 돌려줬는데 이미 그 상태였다고 한다. 그 저택 안에서 란즈미가 무슨 일을 당했길래 그렇게 됐는지는 모른다.
  2. 작중에 자폐증이라고 써 있긴 하나, 트라우마로 걸릴 수 있는 건 절대 자폐증이 아니다. 또한 란즈미는 작중에서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그저 말없이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만 했지 상동증적 집착을 보이는 모습이나 사람을 앞에 두고 이상한 짓을 하는 모습 또는 Tantrum을 표출하는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자폐증 항목 참조.
  3. 후에 작가 블로그의 덧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원래는 란지에도 금발 설정이었다고 한다. 작중에서 금발로 염색한 란지에가 나오는데 매우 어울려서 가족 중에 금발이신 분이 있으신 것 같다는 말을 듣는 부분도 있다.
  4. 오빠도 섬세한 미소년에 호리호리한 체격인 것으로 보아 그런 일이 없었더라도 가녀린 몸매였겠지만.
  5. 하지만 '후라칸'이라는 이름도 두 작품에서 다 나온걸 보면 단순 장난인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할 듯 하다.
  6. 헌데 전민희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평행세계라는 추측에 따라 가설을 세워보면, 아룬드 연대기에서 란즈미가 본래 왕족임을 감안했을 때 이쪽에서도 본래는 왕족이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