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a Libre.쿠바에서 느껴지는 쌈마이함 그대로, 럼을 베이스로 만드는 칵테일의 한 종류.
1 기원
바카디社에 따르면 1902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가 독립을 위한 전쟁 당시 'Viva, Cuba Libre'(자유 쿠바 만세)라는 구호를 사용했는데, 이때 도와주러 왔던 미군이 럼(쿠바)에 콜라(미국)를 부어 마시며 구호를 외친 것에서 유래된 칵테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쿠바 국영 기업인 아바나 클럽에 따르면 기원이 확실치 않다고 한다. 사실 쿠바의 독립 자체는 1898년인데 1900년까지는 코카콜라가 수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설은 역사적으로 불가능, 아마도 그 이후에 남아있던 미국 병력들이 이용하던 아바나의 바에서 1900년 이후에 만들어진 레시피라는게 가장 유력한 설이다.
2 특징
주로 럼 중에서도 바카디 화이트 럼(바카디 슈페리어)로 만들며, 저 당시 바카디社 자체가 쿠바에 있었다.[1] 쿠바 혁명 이후 바카디社가 미국으로 본사를 옮겨버린 것. 따라서 바카디 럼으로 만들어도 무방하다. 물론 아바나 클럽이나 그 외 다른 브랜드의 화이트 럼을 사용해도 상관은 없다.
탄산음료에 의해 알콜이 희석되기 때문에 도수가 크게 낮아지며 알콜 특유의 향도 거의 사라진다. 따라서 술에 약한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바나 클럽에서는 진 토닉처럼 반드시 팔고 있다. 맛도 향도 제일 무난하기 때문에 그 입지가 거의 우리나라에서의 소주급.
배리에이션(?)으로 버진 쿠바 리브레(Virgin Cuba Libre)도 있다. 바로 쿠바 리브레에서 럼을 뺀 것. 즉 그냥 얼음을 띄운 콜라다! (엄밀히는 라임주스에 의해 산미가 추가되기에 얼음 띄운 콜라라고 하긴 좀 뭐하지만) 셸든 쿠퍼 박사가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정확히는 "다이어트 버진 쿠바 리브레" 또 다른 변종으로 일반적인 바카디가 아니라 바카디 151로 만든게 있는데 그 이름하야 쿠바 미사일 위기(Cuban Missile Crisis)!!. 이름부터 핵전쟁과 같은 숙취의 포스가 느껴진다.
콜라 대신 토닉워터를 사용하면 럼 토닉으로 탈바꿈하며, 비슷한 칵테일로는 잭콕, 버번 콕 등이 있다.
화이트 럼에 라임 조각으로 장식하는 것이 정석. 이 정식 레시피이나 바텐더나 바의 특성에 따라 다크 럼을 사용하기도 하고 저렴한 곳에서는 라임이 아닌 레몬을 넣어주기도 한다. 사실 다크 럼을 좋아한다면 진저에일을 넣은 다크 앤 스토미를 추천. 라임주스를 빼면 (당연하지만) 단순한 럼콕이 된다. 뭐 큰 차이는 없고 애매한 차이를 보이는 정도. 하지만 라임이 들어가지 않으면 쿠바 리브레가 아니니 항의해도 무방하다.
3 재료
- 화이트 럼 50ml
- 생 라임 주스 10ml
- 콜라 100ml
- 라임 웨지로 장식한다.
- 여유 되면 머들러(골프채(...)같이 생긴 젓거나 찧어서 마실 때 쓰는 도구)도 준비. 하지만 바의 특성에 따라 안 주는 곳도 있고 없으면 그냥 마셔도 아무 상관 없다.
4 만드는 법
- 레몬이나 라임을 8온스 하이볼 글라스에 쫙-짜서 즙을 넣은 뒤 씨를 글래스에 같이 골~인.
- 그 위에 큼직한 얼음 2 ~ 3개를 넣고 계량한 럼을 따른 뒤, 차가운 콜라를 넣고 스터. 콜라의 양은 대략 럼의 2 ~ 3배.
- 럭셔리한 당신이라면, ¼ 커팅으로 바닥에 깔린 라임 조각을 머들러로 으깨가며 산미를 조절해 마시면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