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텐베르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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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tenberg Fortress (レンテンベルク要塞)

닭다리처럼 생겼다.

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 영토 내에 건설된 요새. 원작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이 요새는 프레이야 성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100만 단위의 병력과 1만 척의 군함의 수용, 보급, 수리 및 기타 각종 후방 지원이 가능한 소규모 거점 요새이다.

작중에는 립슈타트 전쟁문벌대귀족군의 주둔지로 사용되는 것으로 첫 등장, 소규모 요새이기는 하나 주둔 함대도 딸려 있는 관계로 자칫 문벌대귀족군 공략에 방해가 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원수의 지시에 따라 라인하르트-리히텐라데 연합군이 점령을 시도하게 된다.

2 상세

요새의 모양새는 전체적으로 초승달 모양의 약간 불규칙한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소행성을 요새의 기본 외형틀로 삼고 그 내부에 시설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은하제국의 요새 발전도상에서 가장 초기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소행성을 개조한 덕분에 건설비는 가장 적게 들었지만 요새포나 대공화기가 커버할 수 없는 사각이 많이 발생하고 방어력도 균일하지 않으며 동력로 등 주요 지역으로 통하는 연결로가 외부에 노출되는 등 상당한 약점을 가지게 되었다.

알테너 성역 회전에서 참패한 립슈타트동맹군(적도군)이 이곳으로 도주하면서 이를 추격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함대와 일대 결전이 벌어지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 참조.

제국군의 요새 점령 작전은 함대전을 통한 주둔 함대 격멸과 외부 지원 차단 및 제압 이후 강하하여 요새에 동력을 공급하는 동력원을 점거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동력원 점거를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제6통로를 두고 벌어진 육박전이 이 과정의 백미. "석기시대에 태어나야 할 인물이 엉뚱한 시대에 태어났다"라는 평을 듣던 장갑척탄병 총감 오프레서 상급대장이 이 통로를 막아서며 요새 육전부대를 지휘하여 라인하르트-리히텐라데 연합군은 총 아홉 번의 돌격을 감행했으나 모두 격퇴당하고 만다. 결국 연합군의 장성이자 라인하르트 다음가는 중요 군사인물로 꼽히던 볼프강 미터마이어, 오스카 폰 로이엔탈 두 사람이 직접 미끼로 나서 오프레서를 미리 파둔 함정으로 유인, 그를 무력화시킨 후에야 점령에 성공.

이처럼 작품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건조물이지만 점령후에는 더이상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이후 작중에 언급되는 제국내 요새인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역시 개조를 거쳐 다시금 사용하기 전까지 한동안 버려져 있었음을 생각하면 가르미슈 요새와 마찬가지로 무장해제 등의 작업을 거친 뒤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3 매체에서의 등장

은하영웅전설 게임에서는 은하영웅전설 3부터 나오지만 이때는 일반적인 형태를 가진 요새이며 별다른 특징이 없었고 은하영웅전설 4EX 게임에서 상기에 묘사된 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위치는 게임상에서 볼 때 제국 수도 성계인 발할라 성계 근외곽에 위치한 이른바 성계의 최종 방어 거점으로 자유행성동맹군으로 게임을 진행시 이곳을 점령하면 곧바로 발할라 성계에 진입할 수 있으나 후술하는대로 공략이 까다롭기 때문에 발할라 공략시 프레이야 대신 트라바흐-리히텐라데 성계로 가는 우회로를 택하는 경우도 있다.

당 요새 공략차 이곳을 들를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요새의 주요 무장은 일단 경X선 빔포라는 요새포가 있는데 이건 간지러운 수준이다. 이제르론의 요새포 출력이 10,000인데 렌텐베르크 요새는 1,500이니 얼추 짐작할 수 있을 듯. 오히려 이것보다는 그 이제르론 요새의 무려 50%에 달하는 위력으로 설정된 대공 요격 시스템에 얻어맞는 것이 더 심각하다. 요새포는 맞아봐야 부대당 300척 정도가 소멸한다면 대공 요격에 노출될 경우 2,000척 이상이 날아가는 수준이기 때문.
  • 이 요새에 오프레서가 있는 시나리오 상황이라면 그 공략은 원작 묘사대로 골치아파진다. 오프레서는 육전 능력치 100발터 폰 쇤코프가 100인 것을 감안하면 120 정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이며 그보다 육전 능력치가 높은 인물은 게임 전체를 뒤져도 없는 관계로 통상적인 육전을 감행하면 요새가 입는 피해는 적지만 공략하는 함대의 피해는 늘어나게 된다. 이때문에 군사공작치를 소모하여 점거하는 식의 방법이 선호되는데 필요한 공작치는 은하영웅전설 4EX 기준 4,000.
  • 따라서 군사공작치가 4,000 혹은 그 이상인 인물로 군사공작치를 소모하여 한 큐에 점거는 가능(…)하다. 하지만 요새 지휘관의 군사공작치가 4,000 이상일 경우 점거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데 오프레서의 군사공작치는 최고 8,000이며 특히 라인하르트-리히텐라데 연합군이 문벌대귀족군을 토벌하는 시나리오의 경우 반드시 3,900 이상 충전되어 있다.
  • 상기 시나리오를 예로 들면 로이엔탈 대장의 참모로 속해있는 크라프 대령이 군사공작치 4,000을 만족하는 인물이므로 오프레서의 군사공작치가 4,000이 되기 이전 - 즉, 6턴 이내로 점거하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크라프 대령은 여기가 아니라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략전에 군사공작치를 쏟아넣어야 한다. 렌텐베르크 요새를 점령해도 문벌대귀족군은 진압할 수 없으며 본거지인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점령해야 하는데 여기서 크라프 대령의 군사공작치를 써버리면 곤란하다.
  • 단 크라프 대령으로 점령하고 플레이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은 가이에스부르크를 무시하는 것이다. 어차피 문벌귀족군은 능력치가 낮은 상황이라 함대전으로 내전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렌텐베르크 성계를 점령하고 바로 오딘으로 가서 함대 보급을 하고 브라운슈바이크 성계를 점령하고 대기하면 알아서들 침공해오기 때문에 이때 먼저 메르카츠, 파렌하이트 함대를 전멸시키고 천천히 쓸어주면 된다. 아니면 크라프대령으로 이제르론 요새를 점령하고 렌텐베르크와 가이에스부르크를 무시하는 전략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은하영웅전설 게임상의 렌텐베르크 요새는 어느 시나리오의 어느 군으로 플레이하건 그냥 무시하는 것이 최선으로 꼽힌다. 그래도 굳이 점령하려면 육전이니 공작을 하는 것보다 무차별 폭격을 통해 폐허를 만드는 게 차라리 낫다.오프레서가 도끼로 석기시대를 구현한다면, 플레이어는 폭격으로 석기시대를 구현한다! 다만 이 경우 폭격하는 함대도 걸레가 되기 십상이고 덩달아 함대 구성원이 부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안 하는 것이 좋다. 결론은 무시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