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탐

1 페르시아 신화의 영웅

용을 죽이는 루스탐과 라크시

루스탐(رستم)은 페르시아의 영웅인 잘(زال‎)과 뱀왕 자하크(ضحاک)의 후손인 루다베(رودابه‎)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다. 루스탐이 태어날때 예전에 잘과 약속을 한 시무르그(سیمرغ‎)가 나타나 루스탐의 출생을 도와준다(제왕절개로 태어났다). 루스탐은 사자처럼 자라서 갈고리가 달린 철퇴를 거뜬히 휘두르며 코끼리를 손쉽게 죽이곤 했다. 그런데 이 루스탐이 아주 무거워서 그 어떤 말도 루스탐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는데, 망아지 라크시(رخش‎)를 만나 타게 되고, 죽을때까지 함께 하게 된다. 이때 당시 이란과 투란(توران, 중앙아시아)은 땅과 왕관을 차지하기위해 계속 싸우고 있었는데, 루스탐은 마누세르(منوچهر) 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카이 쿠바드(کی‌قباد)를 모셨다. 어느날 카이 쿠바드가 잘에게 사자를 보냈는데, 그 이유는 마잔다란이 악귀에게 침범을 당하여 고통을 겪고있으니 도와달라는 것이였다. 잘은 루스탐을 불러 마잔다란으로 가는길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안전하지만 먼 길이고 다른 하나는 가깝지만 위험해서 칠난도라고 불리는 길이라고 말하였다.그러자 루스탐은 칠난도를 선택하여 모험을 떠났다.

루스탐은 모험중 사망간 지방(아프가니스탄)의 왕의 딸인 타흐미나(تهمینه) 라는 공주를 만나고 그녀와 결혼한다. 루스탐은 사망간 왕국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가 떠나기전에 임신중인 타흐미나에게 루스탐은 자신의 완장을 증표로 주고 훗날 아들이 태어나거든 그 완장을 물려주라는 말을 남긴다. 타흐미나는 곧이어 아들을 낳고 이름을 '수흐랍(سهراب‎)'이라고 지어주었으며, 수흐랍은 투란의 용장으로 자라났다. 투란의 군대가 페르시아에 다시 쳐들어왔을때 수흐랍은 페르시아를 유린하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찾는다. 헌데 루스탐이 이끄는 페르시아군은 매일같이 투란의 맹장들을 처치하고 있었고, 수흐랍은 밀정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장의 정체를 밝혀내려다가 번번히 실패로 끝난다. 결국 수흐랍은 적장과 일기토를 신청하고, 결국 루스탐과 수흐랍은 갑옷을 단단히 갖춰입고 사흘 밤낮을 싸운다. 그리고 수흐랍이 가슴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는데, 죽기직전에 수흐랍은 자신을 죽인 적의 이름을 물었고 그제서야 루스탐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확인하고 죽는다. 루스탐이 수흐랍의 투구와 갑옷을 벗기자 놀랍게도 수흐랍이 차고있는 완장은 과거 루스탐이 아내에게 준 그 완장이었음을 확인하고, 자신이 친아들을 죽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통곡한다. 이 장면은 루스탐의 이야기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장면으로 꼽히며 수많은 시와 그림으로 묘사되었는데 관련된 유적들도 있다고 한다.

죽은 수흐랍의 앞에서 통곡하는 루스탐 (페르시아 세밀화)

오늘날 이란과 튀르크계 터키, 중앙아시아 지역, 타타르스탄에서 쓰이는 루스탐[1]이라는 인명의 원형이다.

9세기 마그레브 지역에는 루스탐의 이름을 딴 루스탐 왕조가 존재하기도 하였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수행원 중에도 루스탐이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이집트 원정 당시 카이로의 유력자에게서 선물받은 노예병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세계 옛날 이야기에서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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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영당시 중견성우 노민이 루스탐을 맡아서 죽은 아들을 안으며 내 아들아! 라며 절규하는 명연기가 돋보였다.

1.1 루스탐과 칠난도

루스탐이 악마에게 고통받는 마잔다란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7가지 시련에 부딪히게 된다.

모험에 나선 루스탐은 긴 여행길에 지쳐 잠시 쉬기로 하고 자신의 명마 라크시에서 내려 잠을 청했다. 루스탐이 태평하게 자는 동안 타이밍 좋게도 사나운 사자가 나타났고 명마 라크시는 루스탐을 지키기 위해 사자와 단신으로 싸운 끝에 사자를 죽여버린다. 물론 루스탐은 라크시가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잠만 잤다. 이로써 첫번째 시련해결! 야 신난다!(...)

계속해서 마잔다란으로의 여정을 나선 루스탐은 거대한 사막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끝없는 사막의 여정에서 루스탐과 라크시는 갈증 속에서 거의 죽어가게 된다. 궁여지책으로 루스탐은 신에게 기도를 드리게되고 그러자 태양 아래서 난데없이 양이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켜 양을 따라간 루스탐은 양의 인도로 오아시스에 도착하여 겨우 목숨을 건진다. 이걸로 두번째 시련도 해결!

무사히 위기를 넘긴 루스탐은 한밤중에 잠을 청한다. 이때 숲에서 드래곤이 나타나는데 이를 알아챈 라크시가 루스탐에게 달려가 땅을 박차며 울어 위험을 알렸다. 깨어난 루스탐이 놀라 사방을 둘러봤지만 드래곤은 모습을 감춘 뒤였고 루스탐은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자 다시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고 라크시는 또 다시 루스탐을 깨우게 된다. 하지만 드래곤은 또 다시 모습을 감추었고 빡친 루스탐은 다시 자려하지만 그 때 엄청난 빛이 나타나 드래곤의 모습을 드러내고, 놀란 루스탐은 라크시를 타고 드래곤을 처치한다.

드래곤을 처치한 뒤 루스탐은 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녹색의 땅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갑자기 루스탐의 앞에 진수성찬이 펼쳐졌고, 악기와 술잔이 그의 눈에 띄었다. 루스탐은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자 매력적인 여마법사가 나타나 루스탐의 옆자리에 앉았으며 술을 그에게 권했다. 사막에서 음식과 음악과 술과 미녀가 갑자기 나타나자 루스탐은 기뻐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미녀가 권하는 술잔에 손을 댓다. 그러나 감사의 기도를 올리던 중 신의 이름을 말한 순간 미녀의 본모습이 드러나 검은 악마가 되었고 깜짝 놀란 루스탐은 밧줄을 던져 악마를 잡은 뒤 검을 휘둘러 양단해 네번째 시련을 해결한다.

겨우겨우 사막을 모두 통과한 루스탐은 마잔다라에 도착했다. 잠시 라크시에 내려 쉬던 중 라크시가 난동을 부려 농작물을 망치는데, 이에 빡쳐 일꾼들이 욕을 하자 대영웅 루스탐은 자비없이 이들을 처치한다(...) 이들을 지배하던 올라드란 자가 부하를 이끌고 나타나지만 루스탐은 이들을 간단히 물리치고 올라드를 밧줄로 붙잡은 뒤 정보를 캐내 아르장이라는 악마가 카이 쿠바드를 동굴에 가둬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카이 쿠바드를 구출하기 위해 루스탐은 중무장하고 동굴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악마의 군대와 마주친 루스탐이 산과 바다를 뒤흔드는 함성을 지르자 악마의 군대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쳤고 함성에 놀란 아르장은 루스탐에게 달려둘었지만 썰리고 만다. 붙잡힌 카이 쿠바드와 용사들을 구출했지만 카이 쿠바드와 사람들은 악마의 마법으로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이들을 제압한 하얀 악마의 피가 필요했고 루스탐은 하얀 악마를 잡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하얀악마는 강한 힘을 가졌고 마법에도 능했으며 마잔다란을 정복한 강력한 악마였다. 루스탐도 처음엔 하얀악마를 보고 쫄았으나 곧 용기를 가지고 피튀기는 싸움울 벌인 끝에 겨우겨우 하얀악마를 쓰러뜨렸다. 루스탐은 악마의 심장에서 나온 피로 카이 쿠바드와 사람들을 치료하고 하얀악마의 머리는 그의 투구가 되었다. 이로써 루스탐은 일곱시련을 무사히 해결하게 되었다.

2 머털도사 2 -천년의 약속-의 등장인물

루스탐(머털도사 2 -천년의 약속-)으로.

3 은하영웅전설자유행성동맹군 함대 기함

모티브는 1. 자유행성동맹군의 마리네티 분함대 기함으로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 참전, 자니얼 분함대와 열을 나란히 하여 선제 공격을 이끌었다.

애니메이션 및 설정집에 묘사된 외양으로는 기존 아킬레우스급 전함과 같다. 그러나 주포가 30문이며, 5문 1조의 측면 레이저 포대가 탈거된 것으로 보아 공격력은 정규 함대 기함들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마리네티 분함대는 무질서한 공세 이후 미터마이어 함대에 따라잡혀 맹공을 당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때 이 전함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그러나 OVA에서는 자유행성동맹 최후의 전투인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 참전하기 위해 셔틀에 탑승한 마리네티의 모습이 등장하므로, 루스탐 또한 이 회전에서 마지막을 맞았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1. 루스템, 루스톰, 루스툼, 로스탐, 로스템, 로스톰, 로스툼, 뤼스템 다양하게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