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1 리드의 정의

목관악기 중 플룻을 제외한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색소폰(금관 같지만, 구조상 목관에 속함) 등의 악기의 주둥이 부분에 끼워 떨림으로 소리를 나게 만든 얇은 갈대 조각을 뜻한다. 우리나라에도 태평소피리의 혀(舌)라 하여 리드족 관악기가 있다.

2 리드 제작법

본 항목은 클라리넷, 색소폰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중해, 중동 등에서 기원하는 거대 갈대(Arundo Donax)라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거물로 제작된다. 거대갈대는 열대성 기후용이므로, 지중해, 캘리포니아, 태평양 서부, 카리브 해, 남미 일부 등에서 플랜테이션 형태로 제배된다. 드넓은 갈대밭 사이를 트랙터로 수확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수확한 갈대를 반 정도로 쪼개어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씩 숙성시키며, 이 숙성 과정은 리드의 음색 및 품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숙성 기간은 회사마다 다르며 영업상 기밀이다. 다 숙성된 갈대는 대나무처럼 속이 빈 원통형인데, 이것을 기계화 과정을 거쳐,[1] 4등분한 뒤 작고 얇은 리드 사이즈로 잘라낸다.

그 뒤 아치형의 이 리드를, 위아래로 곡면이 편편해질 때까지 기계 (혹은 손으로) 깎아낸다. 그러면 네모형의 리드가 된다. 네모형의 리드 가운데를 U자 혹은 V자로 한쪽만 경사지게 파낸다. 이것을 프로필 형성이라고 한다. 그 뒤 끝부분(팁)을 대체로 반원형으로 (제품별로 다름) 깎아내면 완성된다. 이것을 포장하여 판매한다.

수확 직후의 갈대는 당연하게도 갈대 윗부분과 뿌리 근처 아랫부분의 직경이 다르다. 보통 아래가 더 두껍고 갈대의 밀도도 빽빽하다. 고로 특히 클라리넷 리드는, 갈대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별개의 상이한 제품으로 분리하여 제작한다. 주로 윗부분을 트레디셔널 블랭크, 아랫부분을 틱(thick) 블랭크라고 부르게 되며[2] 당연한 말이지만 틱 블랭크의 리드 뒷부분이 더 두껍다. 색소폰의 경우 어째서인지 리드 밑부분만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듯하다.

그리고 리드는 홋수라는 게 있는데, 홋수가 높을수록 불기 빡세다. 커팅 두께나 디자인은 홋수와 무관하며, 두꺼운 홋수의 리드는 그만큼 밀도 높은 갈대로 제작한다.

위험하게 수작업하는 곤잘레스.

안전하게 기계 작업하는 리코. 그런데 품질은 곤잘레스가 더 좋... 어차피 반도린 앞에선 넘사벽

3 회사별 리드 브랜드와 평석

다양한 리드 제작 회사가 있다. 보통은 리드뿐만 아닌 마우스피스, 리가처 등 대다수 악세사리를 함께 만든다.

  • 반도린(클라리넷, 색소폰 1등)
  • 리코(반도린의 대항마)
  • 알렉산더(미국에서 유명)
  • 마르카, 리고티(주로 색소폰 쪽)
  • 피브라셀(합성리드의 대표 회사)
  • 포레스톤
  • 레제르(소리가 좋은 합성 리드)

여러 회사가 있으나 보통 '반도린 vs 리코' 양상이다. 두 회사의 제작 리드만도 워낙 많기 때문이다.
음질만 놓고 보면 색소폰에서도 반도린이 우수하지만, 편의성과 균질성 면에선 리코가 훨씬 탁월하다. 어차피 마이크가 필수인 색소폰에 있어 생톤은 큰 의미가 없다. 심지어 원래 가진 소리가 형편없더라도, 마이크 세팅만 잘 맞추면 천상의 소리가 되는 터라, 리코가 색소폰에선 장사가 되는 것 같다. 물론 리코 리드가 형편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3.1 반도린의 리드

Vandoren 여기를 참조.
대체로 불기 더 어렵고, 품질이 덜 균질하지만, 더 음질이 좋고 수명이 긴 리드가 나온다.

3.2 리코의 리드

대체로 불기 더 쉽고, 품질이 더 균질하지만, 음질이 조금 떨어지고 수명이 약간 짧은 리드가 나온다.
  1. 혹은 곤잘레스처럼 수작업으로 위험하게 하는 회사도 있다.
  2. 블랭크란 리드 심 뒷부분의, 손으로 잡는 네모진 부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