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에

1 관악기

관악기
목관악기플루트 · 피페 · 트라베르소 · 피콜로 · 오보에 · 코랑글레 · 오보에 다모레 · 두둑 · 클라리넷 · 피콜로클라리넷 · 베이스클라리넷 · 바순 · 콘트라바순 · 색소폰 · 리코더 · 백파이프 · 틴 휘슬 · 오카리나 · 대금 · 중금 · 태평소 · 소금· 피리 · 퉁소 · 단소 · 생황 ·
금관악기호른 · 트럼펫 · 트롬본 · 튜바 · 코넷 · 유포니움 · 오피클라이드마우스피스
Free Reed멜로디카 · 하모니카
타관악기오르간(파이프오르간)
기타카주


Oboe.jpg
영어/독일어/이탈리아어: Oboe
프랑스어: Hautbois
에스페란토: Hobojo
일본어: 覚え(おぼえ) オーボエ

1.1 오보에 관련 영상

▲ 밑에서 다시 서술될 명곡,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 영화 《미션》 삽입곡이다.

▲ 오보에 연주자들이 한 번씩은 꼭 거쳐가는 유명한 협주곡. 그럼에도 바로크 시대 음악가 마르첼로(A.Marcello)의 것이라는 정보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여기서는 2악장만을 링크하였다. 연주자는 하인츠 홀리거(Heinz Holliger)이다. 반주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 실내 합주단 이무지치(I musici)이다. 이 곡은 이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쳄발로를 위해 편곡하기도 하였다. (BWV.974)

1.2 개요

서양음악의 대표적 관악기들 중 하나. 흑단 같은 목재를 악기의 몸통에 사용하므로, 목관악기로 분류된다.그럼 플룻은? (분류는 원형을 따라간다. 플룻은 원형이 목관이므로 목관으로 분류됨) 두 겹의 리드를 악기 윗부분에 꽂아 사용하므로 더블리드 악기로도 분류한다. 음역은 가온다 밑의 시b(Bb)에서 약 3옥타브 위까지. 의외로 그리 넓지 않은데, 저음역은 플루트 이상으로 숙달된 연주자가 아니면 제대로 내기 힘들다.

1.3 기원과 발전

기원은 중세 시대 유럽이집트, 서아시아 등지에서 만들어진 단순한 구조의 더블리드 악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십자군 전쟁 시기 이슬람 국가의 군악대로부터 유입되어 스페인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에 전해진 것이 영어로 흔히 '숌(shawm)'이라고 부르는 악기인데, 이 악기를 오보에의 직계 모체로 보는 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서는 여러 음역별로 개량되었는데, 이 중 저음역에 특화된 악기는 바순으로 변했고 고음역에 특화된 악기는 오보에가 되었다.
오보에 개량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은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프랑스의 악기 제작 가문들인 오트테르와 필리도르였는데, 이들은 숌의 좁은 음역과 지나치게 날카로운 음색을 다듬기 위해 몸통과 리드를 중심으로 개량을 시도했다. 오보에(프랑스어로는 오부아)라는 단어가 생긴 것도 이 무렵이었는데, 높은(haut) 음을 내는 나무(bois) 악기라는 은유어였다. 18세기에는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금속 키도 붙었고, 음역도 넓어져 독주 악기뿐 아니라 실내악관현악 등 크고 작은 규모의 합주에도 잘 어울리는 악기로 거듭났다.
이후 오스트리아프랑스파리를 중심으로 악기 재질을 좀 더 단단한 흑단으로 바꾸고 금속 키를 대폭 추가하는 등 추가 개량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렇게 개량된 악기들은 각각 '빈 오보에' 와 '콩세르바투아르 오보에' 라고 불렸다. 19세기 후반 무렵에는 현재 상용되는 것과 거의 같은 형태의 오보에가 만들어졌다.

1.4 파생 악기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5 비엔나 오보에

파생악기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고 전술한대로 빈과 프랑스(파리)에서 오보에는 각각 다르게 발전했다. 프랑스(파리)에서 개량된 악기는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금속 키가 많이 달려 있다. 그러나 빈 오보에는 형태상 바로크 오보에와 더 비슷하게 생겼고 '콩세르바투아르 오보에'의 거의 모든 운지에 키가 쓰이는 반면 '빈 오보에'는 소리 구멍을 막는 형태도 남아 있다. 그러나 현대 음악쪽으로 넘어올수록 복잡한 기교나 2옥타브 이상으로 올라가는 소리를 내기 힘들다는 점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 현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주 쓴다.

1.5.1 비엔나 오보에와 파리 오보에의 비교

외관상 특징적인 차이는 윗관의 모양일 것이다. 프랑스(파리)오보에와는 다르게 비엔나 오보에에는 둥그런 부분이 있다.

MA901.jpg
▲ 프랑스(파리) 오보에 (제조사 마리고(Marigaux) 모델 - 901) (사진 출처 : http://www.ozwinds.com.au/marigaux-professional-oboe-p-1634.html)[1]

ViennaOboeWolf.jpg
▲ 비엔나 오보에 (사진 출처 : http://www.magicflutes.com.au/OldSite/p/454766/wolf-w2.html)

두 오보에 사이의 음향적 차이를 알아보려면 → [1]

1.6 오보에 연주방법

더블리드 악기 대부분이 그렇듯 리드를 거의 입속으로 넣어 합죽이처럼 입 모양을 만들어 부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다소 우스꽝스럽다는 인상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싱글리드인 클라리넷이나 저음 더블리드 악기인 바순도 연주 시의 인상파 현상(...)은 만만찮다. 세간의 평이 어떻든, 목관악기들 중 왕좌의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악기(플루트는?)이다.

"오보에라는 악기는 검은 관에 은색의 키가 달려있으니까 겉보기에는 클라리넷을 커다랗게 만들어놓기만 한 것처럼 보이지? 이 악기 최대의 특징은 누가 뭐래도 더블리드. 즉, 리드가 두 장 달려있다는거지. 금관악기의 경우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니까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을테지만. 클라리넷이나 색소폰은 이 리드가 한 장이면 되고, 파곳이나 오보에는 두 장이 필요한거야. 게다가 리드는 소모품이니까 은근히 유지비 들어간단 말씀. 그래서, 이 오보에라는 악기가 사실 안쪽이 엄청나게 가늘어서 관 위쪽은 안지름이 약 4mm 밖에 안돼. 벨을 향해 나아가면서 점점 두꺼워지니까 원뿔형으로 만들어져 있는거지. 이 악기는 숨을 불어넣는 구멍이 좁은 탓에 숨이 조금씩 밖에 들어가지 않아. 다른 관악기는 숨이 딸리는게 힘든거지만, 오보에는 반대로 숨이 남아버리는거야. 이렇게 들으면 뭐야 쉽잖아,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숨을 조금씩 밖에 뱉을 수 없다는건 한마디로 숨을 참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 꼴이 되는거야. 연주를 하고 있자면 폐 속에 이산화탄소가 들어차서 괴로워지지. 뭐, 익숙해지면 작은 숨으로도 불 수 있게 되지만 말야. 그리고, 오보에를 튜닝하려면 연주 당일일 경우 리드를 끼웠다가 뺐다가 하는 방법 밖에 없어. 그 외의 방법으로는 입 모양을 바꿔서 어떻게든 해본다는 느낌. 그 자리에서 딱하고 음정을 바꾸는게 어려우니까 오케스트라에서는 우선 오보에를 기준으로 음을 맞추는거야, 그리고……"

"선배, 대단히 잘 알겠으니까 그쯤 해주세요."
울려라! 유포니엄

오보에가 대단히 힘들기는 하지...

악기중 가장 연주 난이도가 높은 악기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로 관현악단 연주회에서 악기들이 음을 맞출 때, 기본음이 되는 라(A)음을 처음 부는 악기가 바로 오보에다.[2] 오보에의 음색은 그것이 단 한 대만 혼자 있어도 웬만한 규모의 오케스트라 소리를 뚫고 들릴 정도로 관통력이 크기 때문. 이런 이유 외에, 가장 조율하기 힘든 관악기라는 특성도 이유인 듯하다. 실제로 오보에는 리드 상태를 까딱 잘못 유지하면 망했어요 상태가 되기 십상이라,[3] 오보이스트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리드를 건드리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이들이 꽤 많다. 또한 이와 관련된 비올라 개그도 있다. 괜히 아마추어들 사이에 '조율된 오보에 소리를 듣는다면 당신은 미친 거다'라는 농담이 나오는 게 아니다.

1.7 오보에의 리드

오보에 리드는 다른 리드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사탕수수 껍질을 가공해 만드는데, 물론 시판할 때는 어느 정도 모양을 만들어서 푼다고 하지만 연주자들이 자신의 주법과 입모양에 맞춰서 다시 깎고 다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연주하는 곡에 따라 여러 종류의 리드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아무튼 대부분의 리드는 연주자 자신이 직접 깎아서 만든다는 특성상, 그 때문에 모든 오보에는 저마다 음색이 조금씩 다르다.[4] 또한 금속제인 마우스피스와는 달리 리드는 나무로 만들어져있고, 사용할수록 소모가 되는지라 암만 좋은 리드가 있어봤자 그걸 계속 사용할 수는 없다. 덕분에 평소에 여러가지 리드를 다 사용해보고 그 중에서 제일 좋은 리드는 중요한 연주에서만 사용하게 된다.
전문 연주자들은 좋은 소리를 위해 아예 리드메이킹 마스터클라스를 찾아가기도 한다. 연주 마스터클라스가 아니라 리드메이킹 마스터클라스라니... 리드의 재료도 재료지만 다듬는 칼이나 대패 등도 가격이 만만치 않고, 아예 리드를 만들때 쓰는 공구들이 하나의 툴로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이 툴 자체가 몇십만원-몇백만원을 호가한다. 물론 아마추어들 많은 수는 시판형 리드를 그냥 쓰기도 한다.

1.7.1 오보에 리드의 구조

  • 기본적인 구조


▲ 오보에 리드의 구조이다. 총 길이는 69mm부터 75mm까지 다양하다. (사진 출처 : 네이버캐스트)

  • 케인(cane)

photo10_cane_reeds.jpg
▲ 재료가 될 갈대의 모습이다. 일년이면 5~6m 까지 자란다. 사진의 위치는 프랑스 바르 지방. (사진 출처 : Marion Cane & Reeds)

photo11_cane_reeds.jpg
▲ 심은 후 2년이 지난 갈대를 절단한다. (사진 출처 : Marion Cane & Reeds)

photo1_cane_reeds.jpg
▲ 절단 후 통풍이 잘 되는 창고에서 2년간 자연 건조시킨다. (사진 출처 : Marion Cane & Reeds)

photo8_cane_reeds.jpg
▲ 건조가 완료된 갈대는 더욱 잘게 절단하여 직경과 두께에 따라 분류되어 사용된다. (사진 출처 : Marion Cane & Reeds)

ObRiegSplit.jpg
▲ 위의 도구는 스플리터(splitter) 라는 것으로 원통형(튜브)의 케인을 3등분 혹은 2등분으로 분열(split)시켜준다. 사진의 스플리터는 3등분 해준다.

▲ 3등분된 케인을 프리 가우징 머신으로 프리 가우징(Pre-gouging)해준다. (동영상 출처 : Reeds 'n Stuff 아래영상과 같음)

▲ 프리 가우징 된 케인을 길이에 맞게 자른 후 얇게 대패질 하는 가우징(gouging)을 한다.

sol_hoelzer_barockoboe_1.jpg
▲ 가우징 까지 완료된 케인의 모습. (사진 출처 : kreedo)

▲ 가우징된 리드를 셰이핑 머신에 맞춰 셰이핑(Shaping)을 한다.

s944561591426244423_p1_i1_w1066.jpeg
▲ 셰이핑 까지 완료된 케인의 모습. 위 동영상에 나온 기계들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프리 가우징 머신-739유로(한화 약 92만원), 가우징 머신-1390유로(한화 약 173만원), 셰이핑 머신-769유로(한화 약 95만원) 직접 확인 하시려면 → http://www.reedsnstuff.com) 흔히 셰이핑 까지 완료되어 판매하는 것을 구매한다.(사진 출처 : http://www.reedmaker.co.uk/store/p1/10_Pieces_of_Gouged_and_Shaped_Oboe_Cane.html)

셰이핑 까지 완료된 케인은 1장당 1천원에서 3천원까지 다양하다.(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케인의 가격은 2200원대.) 국내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편한 곳은 온라인 오보에(http://www.online-oboe.com)가 있다.

  • 실(String)

6d5563b6-0670-4adf-b66f-d2b73a9eb552.jpg
▲ 주로 위 사진과 같은 6합사 실을 사용하며 색상은 취향이다. 오보에 용품점에서 살 경우 비싸다. 집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다면 거기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가격으로 10배는 많이 산다.) (사진 출처 : http://www.wing.coupang.com/np/categories/116480)

  • 튜브(Tube), 스테이플(Staple)

iStaples.jpg
▲ 주로 이런 모양의 튜브를 사용한다. 윗부분(은색)에 반틈 접은 케인을 실로 묶어 아래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서 본격적인 리드 모양이 된다. 실을 묶는 방법은 낚시바늘 묶는 것과 유사하고 개인차가 있으므로 다양하다.

▼ 튜브와 케인을 실로 연결한 모양
Oboe%20Reeds,%20blank-green.jpg

튜브제조사는 대표적으로 Chiarugi, Guercio, Loree, Henze, Actus, Glotin 등이 있다.

(내부 사항이 정 궁금하다면 참고하시라 http://online-oboe.com/web/list/list_staple.html - 출처 : 온라인 오보에)

1.7.2 오보에 리드의 제작

  • 리드 제작에 필요한 도구

http://i.ebayimg.com/00/s/MTA3NFgxNjAw/$(KGrHqJ,!n4FCoolBsQKBQ1kW0eHM!~~60_3.JPG
▲ 기본적으로 필요한 칼 깎고 밀고 다듬는 데에 사용한다. (사진 출처 : http://www.ebay.com/itm/331277670194)


▲ 맨들(Mandrel). 튜브를 끼워서 튜브에 케인을 묶을 때 편하게 해준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진 출처 : http://store.mmimports.com/rigotti-oboe-mandrel/)

533421398.jpg
▲ 자. 길이를 재는 것 외엔 설명이 필요없다. (사진 출처 : http://category.gmarket.co.kr/listview/List.aspx?gdmc_cd=200002412&sel_attrib_1=74091&sel_attrib_2=&sel_attrib_3=&sel_attrib_4=&sel_attrib_5=&sel_attrib_6=&brand_no=&list_type=LIST&trad_way=&search_err=)

535580144_00.jpg
▲ 니퍼. 주로 철사를 묶거나 자를때 사용한다.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사진 출처 : http://category.gmarket.co.kr/listview/List.aspx?gdsc_cd=300005951)

T1h_BwXwRaXXXXXXXX_!!0-item_pic.jpg_210x210.jpg
▲ 텅(tongue). 혀를 닮아 텅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듯하다. 벌어진 리드 사이에 끼워넣어 깎는 작업을 편하게 해준다. 플라스틱과 쇠로 된 두 종류가 있으며 플라스틱으로 된 텅은 주로 단단한 리드 중간 부분을 깎을 때 사용하고, 쇠로 된 텅은 리드 끝부분의 아주 얇은 부분을 깎을 때에 사용한다.(사진 출처 : http://www.yoycart.com/category/50017449/Oboe)


▲ 도마. 리드 끝을 자를 때에 쓰인다.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arrt2020&logNo=220734433327)

https://encrypted-tbn1.gstatic.com/images?q=tbn:ANd9GcSZDHTp5fJZyFoam_CZN2-SRW8ruZ5qJGatKcUe2zitwjR8S2bS
▲ 철사. 리드가 완성되었을 때에 비대칭이 되지 않도록 하게 하고 입구가 너무 좁아지지 않게 하는 등 여러가지 역할이 있다. 주로 0.3mm 짜리를 사용한다. (사진 출처 : http://global.rakuten.com/ko/store/actus/item/10000437/?s-id=borderless_recommend_item_ko)

주로 사용하는 것들은 위의 것들이고 아래는 부가적인 것으로써 작업을 한층 더 편하게 만들어 준다.


▲ 이젤. 셰이핑이 완료된 케인에 반듯하게 접기위한 중앙선을 긋고, 케인 양 끝을 조금 깎을 때에 사용한다. 케인 양 끝을 조금 깎는 이유는 실로 묶을 때에 갈라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아래에 동영상을 참고하면 좋다. (사진 출처 : http://global.rakuten.com/ko/store/actus/item/10000460/)

1403930062.jpg
▲ 팁커터(Tip-Cutter). 리드를 가운데에 두고 아래쪽 손잡이를 돌려주면 리드가 잘려나간다. 이것이 있다면 도마가 크게 필요 없음. 다만 비싼 가격(20만원 대)과 기계적인 커팅으로 손으로 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 어떤 사람은 일자형 손톱깎기(...)를 쓰기도 한다. (사진 출처 : http://doublereeds.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02)

greenhousing21_700.jpg
▲ 테프론 테이프(...) 이걸 어디다 쓰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로 묶은 부분이나 케인을 겹친 부분에 미세하게 바람이 새는 부분을 막을 때 사용하면 아주 도움이 된다.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오보에 수석 연주자가 사용하는 모습을 동영상에서 1분 57초 부터 확인할 수 있다.[2] (사진 출처 : http://m.jajae79.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700)

등등 이외에도 아주 많은 도구가 있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른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작성자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수예용 가위를 팁 커터 대신에 사용하기도 한다.(아주 잘 잘린다고 한다.)

  • 리드 제작 영상

리드의 제작 과정은 상당히 다양하다. 유튜브에 검색을 해도 같은 방법으로 만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도 결과물은 비슷하니 우선 묶는 방법부터 동영상으로 알아보겠다.

▲ 아무래도 이제부턴 영어가 좀 되어야 될 것 같다.
순서를 대충 설명하자면
1. 의자와 같이 고정된 곳에 실을 묶는다.
2. 이젤에 케인을 두고 양끝과 가운데 부붙을 깎는다.
3. 케인 가운데를 접어 튜브에 고정시킨다.
4. 원하는 길이만큼 맞추고 묶는다.

▲ 동영상 앞 부분 내용은 앞서 설명한 케인의 제작 과정이므로 문서를 읽었다면 3:55 부터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처음부터 봤더라면 의문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셰이핑 부분인데, 영상속에선 셰이핑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핸드 셰이퍼를 사용한다. 책상위에 두고 셰이핑을 하느냐 손에 들고 셰이핑을 하느냐 차이라 상관은 없다만 궁금해 할 사람들을 위해 적어둔다. 핸드 셰이퍼는 셰이핑 머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여러가지 형태(form)로 교체가 용이하다는 점에 이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기계가 편하긴 하다. 마지막에 실 위쪽에 철사를 묶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리드에 철사를 묶는 경우는 리드가 비대칭이 되는 것을 방지하거나, 리드 입구가 너무 좁아지지 않도록 모아주는 역할 등 하는 일이 많다.

▲ 상당히 무성의하게 깎는 듯 보이지만 금세기 최고의 연주자라 불리는 프랑수아 를뢰(Francois Leleux)의 영상이라 첨부하였다.

▼ 그래서 아래는 좀 더 상세하게 깎는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 나오는 리드는 W형태로써 미국식인데 U형태인 독일식 동영상은 어쩐지 찾기가 어렵다. 찾으신 분이 있다면 이 글을 수정하여 올려주길 바랍니다. 영상 끝에 나오는 비닐같은 것은 흔히 쓰는 랩으로 테프론 테이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글로써 요약 설명하자면
1 리드를 물에 불린다.
2 초벌 깎기를 한다.
3 리드의 길이를 재고 원하는 길이로 리드를 자른다.
4 플라스틱 텅(tongue)을 리드에 끼우고 팁(top, 끝부분)을 깎는다.
5 본격적으로 리드를 깎는다.
6 쇠 텅(tongue)을 끼우고 마무리 작업한다.
7 리드가 잘 울리는지 테스트한다.
8 악기에 리드를 끼우고 테스트해본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1.8 오보에의 구조

몸통은 처음 만들 때부터 나무로 되어 있었지만, 평균율 체계에 따라 음역 내의 모든 반음들을 연주할 수 있도록 금속제 키를 붙이는 작업이 수 세기동안 행해졌다. 지금은 오보에 몸통을 금속제 키들이 거의 다 가릴 정도로 개량된 상태. 그리고 다른 목관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음역별로 다양한 변종 악기들이 생겼는데, 오보에 다모레나 코랑글레(잉글리시 호른), 헤켈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중에 가장 상용되는 부속 악기는 코랑글레 정도.


▲오보에는 크게 4 부분으로 나뉜다.(사진 출처 : 네이버캐스트)

zoom_m2.jpg
▲ 마리고(Marigaux)사의 M2 모델이다. 다른 모델과는 달리 윗관이 절반이상 짧으며 악기를 하나 사면 두개를 같이 준다. 차이는 내부의 지름이 다르다. 하나는 넓고 하나는 좁고. (출처 : https://oboerista.wordpress.com/tag/marigaux/)

1.9 오보에 연주

리드를 입안으로 넣어 부는 탓에 플루트처럼 빠르고 자잘한 호흡(텅잉)이 다소 어렵고, 음량을 높이려고 세게 불면 유체의 유속이 빨라지면 압력이 낮아지는 베르누이의 정리 때문에 역으로 음량이 확 줄어들어 아주 까다롭다. 대신 서정적이고 완만한 가락을 부는 데에는 제격인 악기로 여겨지는 듯. 그리고 다른 관악기들과 마찬가지로 리드를 빼고 관에 숨을 불어넣는다거나, 금속 키만 깔짝거려 소리내는 키클릭(keyclick), 불협화음을 내는 멀티포닉스(multiphonics), 리드를 입에서 슬쩍 빼거나 집어넣는 글리산도 등의 현대 기법도 20세기 들어 많이 시도되고 있다. 물론 하인츠 홀리거 같은 연주자를 제외하면 초보자들은 Never try this even in your dreams(...). 게다가, 오보에 연주는 안압을 급격히 높이므로 그냥 어려운 게 아니다. 아주 사람을 잡는다.

1.10 오보에의 가격

악기가 의외로 많이 비싸다. 심지어 크기로는 오보에보다 좀 더 큰 클라리넷보다 몇 배는 비쌀 정도. 그래서 취미삼아 이 악기를 부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리드 구입이나 관리 같은 부가적인 문제도 대중화에 걸림돌이 되는 듯. 사실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져서 악기가격이 비싼게 맞는것 같다. 리코더나 플룻 등 다른사례를 보면 그렇다. 대개 음악전공자들 사이에선, 단위면적당 가격이 가장 비싼 악기로 거명되기도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천만원대로 바이올린이 제일 비싸다. 참고로 그 대척점에 있는 악기는 콘트라베이스.

[3]
실제로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리고 2001모델 오보에. 판매가격은 $10,153.43으로 한화 약 1,135만원. 미국에서 파는거라 관세붙으면 더 비싸질듯. 은색 키 보다 금색 키가 훨씬 비싸고... 2001모델 보다도 더 비싼 M2모델도 있으니 어마어마한 악기 가격.(이러고도 소모품이라니..)

1.11 오보에 관련 명곡-가브리엘의 오보에

영화미션(The Mission)』에서 주인공 가브리엘(제러미 아이언스 분)이 원주민들과 처음 접촉할때 매우 중요한 장치가 된다. 선교를 위해 미지의 정글로 들어간 가브리엘이 정글속에서 잠깐 쉬며 오보에를 부는데, 잠시 뒤 원주민들이 활을 겨눈체 접근해 온다.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가브리엘이 오보에를 계속 불자 원주민들도 점차 주변에 둘러 앉아 신기하다는 듯 연주를 듣게 되어 긴장이 풀어진다. 그러나 이게 마음에 안 든 나이든 원주민이 오보에를 빼앗아 쪼개버리는데, 다른 원주민은 부서진 오보에를 주워 가브리엘에게 돌려주면서 계속 연주해주길 원하면서 서로가 완전히 경계를 풀게 되는 장면. 여러모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유명한 작품인데, 여기서 나온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 역시 오보에 연주에 빠지면 안 되는(!) 유명한 곡이 되었다. 또한 영화음악 작곡가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세라 브라이트먼[5]이 이 곡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가사를 붙여 성악곡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모리코네는 단번에 거절했고, 브라이트먼은 그에 굴하지 않고 2년(...) 동안 편지를 보내서 드디어 허락을 맡게 된다. 그 결과 이 멜로디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그 넬라 판타지아.

1.12 그 외

칸노 요코뉴타입에 연재한 칼럼을 보면, 학창 시절 이 악기를 취주악부에서 불었다고 한다. 의외로 갑부였을지도.
딴지라디오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 <하이 피델리티>의 진행자 중 한명인 박근홍(밴드 게이트 플라워즈아파의 보컬)의 별명이'었'기도 하다. 현재는 자체심의를 통해 드물게 사용하는 중.

2 하멜의 바이올린의 등장인물

oboe_11934.jpg

신장 25cm 체중 1.5kg
성우:치바 시게루(TV판)/사토 마사하루(극장판)

이름의 어원은 1.

하멜의 멘토로서 1화부터 마지막까지 개근 출연한 캐릭터. 외관상 말하는 까마귀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그 정체는 사이져 이전의 요봉왕(호크 킹)이었던 대마족. 그리고 사이져의 부관인 오카리나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다. 31권 일러스트에는 아내도 등장한다. 성격은 오카리나 이상으로 괄괄했던 듯.

본인도 왕년엔 한 위치 하는 마계군왕이었음에도[6], 무슨 영문인지 만나는 마족들마다 식은땀을 흘리며 두려워한다(…). 십중팔구 설정구멍인 듯. 참고로 보스급에서 쟈코에 이르기까지 어떤 마족이든 모르는 자가 없다.

이 이야기의 발단 중 하나로, 판도라의 상자의 봉인이 약간 풀렸을 때 케스트라의 명으로 신성항 인간을 찾기 위해 까마귀 모습으로 돌아다닌다. 오랜 시간 마력도 약해진 상태에서 마물 까마귀라고 공격을 받아 쓰러진 것을 판도라에게 도움을 받아 함께 살게 된다. 이를 통해 케스트라가 판도라를 알게 되고 그녀를 속이기 위해 찾아온 것.

이후 판도라는 케스트라의 유혹에 넘어가 하멜과 사이져를 낳고 케스트라는 본성을 드러낸다. 판도라와 지내며 인간의 마음을 알게 된 오보에는 봉인이 풀리고 쌍둥이와 판도라를 흡수하려 하는 케스트라에게 저항, 사투 끝에 판도라가 케스트라를 다시 상자에 봉인하게 지시한다. 마족들은 사이져를 납치하고 후퇴, 힘이 다한 오보에에게 판도라는 자신의 성녀의 피를 핥게 하여 회복시키고 하멜과 셋이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 하멜에게는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존재.


마지막에 완전체로 돌아와 케스트라와 결전을 벌이는데, 도대체 그 힘을 35권까지 뭐하러 아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강했다.케스트라 왈 "너 하나만 있었으면 마족의 반도 필요 없을텐데!" 굳이 따지자면 힘을 과하게 소진시킬 경우 반작용으로 평범한 까마귀가 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앞서 하멜이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상황조차도 계속 식은땀만 흘리며 이렇다 할 도움 하나 주지 못했다..[7]

또한 완전체로 돌아온 모습은 원작과 애니판 각기 판이하게 다르다. 애니메이션에서 먼저 정체가 드러났음을 감안하면 작가가 일부러 애니와 다르게 그린 듯. 원작에선 그야말로 간지폭풍을 보여주며 다른 마계군왕들을 압도하는 초강력함[8][9]을 보여주었지만, 애니에선 이렇다 할 활약 한번 없이 등장하기가 무섭게 마지막화였다(…). 게다가 하멜이 봉인당한 뒤로는 어찌 되었는지 설명 하나 없었다.

케스트라를 봉인후 결혼한 하멜과 플루트와 함께 산다.

단,작가말에 따르면 케스트라와의 싸움에서 모든 마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영영 마족으로 돌아갈수 없고 말도 할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다만 그래도 행복할것이라고 덧붙였지만....
  1. 참고로 좌우가 반전되어있다.
  2. 물론 오보에 없는 작품이나 연주일 경우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다른 악기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다.
  3.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오보이스트 쿠로키 야스노리가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 전에 리드를 물컵에 너무 오래 담가뒀다가 뿔어버리는(...) 캐안습의 상황이 대표적인 사례.
  4. 노다메 칸타빌레 파리편에서는 쿠로키 야스노리가 빡센 일정에 저녁도 거르고 침대에 쓰러지면서도 리드만은 만들고 잔다.(..)
  5.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엄청 유명하다. 오페라의 유령을 작곡한 로이드웨버의 전 부인(초연 당시)이기도 하고...
  6. 작중 15년 전 기준으로 마계군왕 No.2.
  7. 사실 과거에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판도라의 피를 마셔서 겨우 살아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마족화했다가 마력이 줄면 죽는 게 거의 확정인 상태였다.그리고 실제로 이 이후 모든 마력을 소진해서 영영 마족화가 불가능하게 되었고 말조차 할수없게 되었다고 한다.
  8. 하멜이 마족화니 마왕화니 하면서도 손가락 하나 대지 못했던 케스트라를 두들겨 패서 바닥에 눕힐 정도고, 과거편에서는 베이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9. 그런데 오카리나의 말을 들어보면(베이스와 비슷하다고 하는) 보컬이 예전에 반란을 일으킬때 붙었지만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설정 모순이나 아니면 당시에는 이 정도라는 설정이 아니었는 듯 싶기도 하지만 처음부터는 아니더라도 오류가 아닌 계획된 스토리일수도 있는게 보컬또한 베이스 보다 더 강한듯이 묘사되는 것을 보면 베이스가 힘으로는 오보에나 보컬보다 떨어져도 힘만이 아닌 지략도 더해 마계군왕 No.1에 오른 것이라면 설명이 된다.베이스의 인물상과도 잘 맞고,결정적으로 오보에는 마족을 배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