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 L.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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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ind L. Tailor

만화 데스노트의 등장인물. 성우는 토쿠모토 유키토시 / 위훈.

속칭 L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세계 제일의 명탐정이며, 이름도 사는 곳도, 또한 얼굴조차 아무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인물로 전세계의 미궁에 빠진 사건을 차례차례 해결했다고 한다. 자칭 전세계의 경찰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지만 자신이 흥미를 가진 사건밖에 해결하지 않는 제멋대로인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렇기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 ICOP조차도 L에게 직접 사건을 의뢰할 수 없다. L과 연락은 와타리라는 인물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와타리 역시 이름, 사는 곳, 얼굴조차 불분명한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키라가 단독범이라는 것과 일본에 있다는 것을 추리해 낸 후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본 경찰의 협력을 요구하고, 키라와의 직접 대결을 선포한다. 그 후 자신의 맨얼굴이 나오는 생중계를 전세계에 동시 생방송한다. 그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키라가 하고 있는 것은 악"이라는 말로 키라를 도발하며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지만, 열받은 키라가 그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어 직접 대결을 선포한 지 5분 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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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몇분도 안 되는 스포일러...

L키라가 일본에 있다는 추측을 입증하기 위해 내보낸 자신의 대역이다. 그 정체는 경찰이 TV나 인터넷에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체포한 뒤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한 범죄자로 원래는 방송 당일 사형될 예정이었다. 범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형수가 다수를 계획적으로 살해해야만 사형을 받음을 고려하면 그 역시 연쇄살인범이나 대량살인범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대단히 이성적인 태도로 봐서는 신념형 테러리스트 등 정상인이면서 잔혹 살인극에 가담한 자일 가능성이 높다. 속사정은 나온 바가 없으나,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 출연시킨 걸 보면 일단 사형수에 걸맞는 죄를 지었을 것은 확실했을 것이다.

훗날 데스노트를 입수한 L이 노트의 룰을 규명하기 위해 '이름을 적은 후 13일 뒤에도 살아 있으면 사형을 면제한다'는 사법거래를 하여 사형수를 동원할 예정이었던 걸 보면, 그 또한 이러한 대가를 수락하여 방송에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크다.[1]

L은 전세계를 향한 인터폴의 특별 생중계라 속이고 세계 각 지역에 시간차로 방송시킨다는 계획 하에 자신의 대역이 된 그를 실명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일본 관동지방에 처음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키라를 비난하는 그의 도발성 대사에 울컥한 야가미 라이토가 즉각 데스노트에 그의 이름을 적어 죽인 것이 L에게 꼬리를 잡히는 원인이 되었고, 이는 라이토와 L 사이의 치열한 두뇌 싸움의 서막이 되었다.

3 여파

그의 죽음은 라이토에게, 그리고 작품상으로도 중요한 계기가 되는데, 그것은 라이토가 갖고 있던 일종의 금기였을 "범죄자만을 죽인다"는 규칙을 라이토가 자신의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깨버렸다는 점이다. 즉, 라이토가 그토록 부르짖은 '죽어마땅한 범죄자를 데스노트로 처벌하는 신세계'는 이 남자를 죽인 순간 이미 끝나 있었던 것이다. 린드 L. 테일러는 실제로 사형수였지만, 방송이 나갈 당시만 해도 라이토는 사형수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테일러가 사형수라는 걸 모르고 그저 자기에게 방해되고 심기를 거스르는 자라는 판단 하에 테일러를 죽인 라이토의 대의는 이미 그 정당성을 잃어버렸던 것이다.[2] 이후 라이토는 L의 수사망이 조여오자 아무 죄 없는 FBI 수사관들을 죽이기까지 하는등 데스노트의 힘에 취해 끝없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애초에 라이토가 이 방송을 무시하거나 테일러의 사망시간을 조작해서 수사에 혼선을 줬으면 L에게 꼬투리를 잡히지 않고 별 탈 없이 지냈을 텐데 열폭 한 번 해서 망친 것이다. L은 이 방송을 일본 관동지방에서만 방송하는 것으로 키라의 수사망을 단박에 좁혀버렸을 뿐만 아니라 정치계에 데스노트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도 이걸 알게 되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그리고 라이토가 대역임을 눈치챘으면 아예 엿먹으라는 심리로 이 자가 상황을 유리하게 돌려놓도록 이용한뒤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었다.[3] 사실상 도박이었던 셈, 여하튼 이 낚시에 낚인 충격은 상당해서 이후 진짜 L이 맨얼굴로 라이토 앞에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가짜가 아닌지 의심했을 정도다.

데스노트 설정집에 따르면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주운 것이 2003년 11월 28일, 그리고 린드 L. 테일러가 죽은 것은 동년 12월 5일이다. 즉, 라이토는 데스노트 쓰기 시작하고서 고작 1주일 만에 정당성을 잃은 것이다. 그리고 잠시 의심을 하던 L도 그 때부터 정당성이 없는데다 간접적으로 사람을 죽일 능력이 있는 살인마라고 단정하고 본격적인 추적에 나서면서 결국 라이토가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4 기타

잘생긴 외모 탓에 잠깐 나온 단역임에도 동인 쪽에서 의외로 인기가 높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심장마비의 고통을 쓸데없이 리얼하게 묘사해놔서 순간캡처 시 표정이 상당히 추하게 나와 잠깐 웃음거리로 써먹힌 적도 있었다.

이 장면을 변형시킨 패러디도 몇 개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게 기공파를 쏴 방송국 일부를 박살내버리면서 키라에게 자수하라고 협박해 라이토를 데꿀멍시킨다든가...

파일:Attachment/린드 L. 테일러/lind.l.tailor.png
영화판은 그냥 평범한 외모의 서양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등장하였다.덕분에 속은 라이토는 더더욱 바보가 되어버렸다. 저런 멍청하고 약해보이는 게 세계 최고의 명탐정이라고? 원작 재현을 비교적 충실히 한 편인 데스노트 영화판에서 원작과 영화의 갭이 가장 심한 캐릭터이다. 라이토가 아니고? 이후 드라마판도 중년 남성으로 등장했는데 원작을 제대로 안본 사람들은 2CH에서 린드 L.테일러의 재현도가 높았다고 헛소리나 하고 있었다. 영화판이랑 헷갈린듯...

뮤지컬판에서는 말투부터가 쩌리 티 팍팍 나는 호들갑스러운 중년으로 등장했다. 물론 즉각 살해당하는데 연기나 연출이 어째 은근히 개그 같다. 위 영화판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원작과의 캐릭터 갭이 심하다. 근데 배우는 중년이 아니다

키라 비바체에선 미사와 함께 처음으로 조교를 성공시켰다,호랑나비의 랩 부분을 조교시키고 이후에도 조교되었다 그런데 이놈은 대사도 없는 놈이잖아! 사실 테일러가 조교되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야가미 라이토가 말하는 부분이다. 테일러 특유의 울리는 목소리와, 우리가 자주 듣는 마지막화의 소리지르는 야가미 라이토가 아니라 다른 부분의 야가미 라이토의 소리가 나서 그렇지 잘 들어보면 라이토의 목소리가 들린다.
  1. 다만 라이토에게 바로 살해당하지 않았더라도 린드 L. 테일러의 미래는 결코 밝지않았다. 얼마 후 자신이 L 본인이 아니라 사형수였다는게 들키면 사형수에 대해 아쉬울게 단 하나도 없는 라이토에게 100% 살해당했을 테고(라이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조종당하고 살해당했을 가능성도 높다.) 들키지 않았더라도 전세계에 얼굴이 팔렸으니 계속 L의 카게무샤로 활동해야 한다.
  2. 사실 라이토는 그를 죽이기 전부터 범죄자는 심장마비, 그 외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은 사고사나 자살로 죽이겠다는 계획을 짜놨기 때문에 애초부터 범죄자가 아니면 죽이지 않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실제로 미카미 테루가 라이토의 연락을 받지 못 해 폭주하고 있던 때 전과자도 심판하겠다는 말에는 속으로 반대했지만 게으른 사람도 심판한다는 말에는 반대하지 않고 '너무 이르다'라고만 했다.
  3. 실제로 라이토는 이후 보란듯이 수감자 여럿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뒤 가로드립으로(희생자가 조종당해 쓴 글이 세로로 쓰는 방식이다.) 빅엿을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