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古解
무언가를 막 고하는 장수 어휴 아재개그
(? ~ ?)
371년, 근초고왕 때에 고구려의 고국원왕이 군사를 이끌고 백제를 침략해왔는데, 당시 백제의 태자였던 근구수왕이 이를 무찌르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반걸양에서 고구려군을 맞아 싸웠다. 이 때에 본래 백제 사람이었던 고구려 병사 사기(斯紀)가 근구수왕에게 고구려군의 약점을 알려주어서[1] 백제군이 크게 승리하였다.
근구수왕은 패퇴하여 물러나던 고구려군을 쫓아 수곡성까지 이르었다. 이때 근구수왕이 계속 북쪽으로 밀고 가려고 하자 막고해가 노자의 도덕경 구절을 인용하며 이렇게 간하였다고 한다.
"일찍이 도가의 말에 '만족할 줄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얻은 바도 많은데 어찌 더 많은 것을 바라겠습니까?"
근구수왕은 이를 옳다고 여기고는 더이상 고구려군을 추격하지 않았고, 대신에 돌을 쌓아 올려 표시를 남겨 놓고는 그 위에 올라 "오늘 이후로 누가 다시 이곳에 올 수 있는가?""라는 말을 하였다고 한다.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2]
막고해가 도덕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근구수왕에게 조언하는 대목은 백제에 불교가 제대로 전파되기 이전에 도교가 널리 퍼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한다. 비록 남겨진 기록은 굉장히 적지만 왠지 모르게 임팩트있는 인물(...).
한편 일본서기의 기록인 진구황후 46년(366)의 기록에 백제사람인 막고(莫古)가 지난해인 365년 7월에 탁순국[3]에 와서 일본과 통교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막고라는 사람의 이름이 막고해(莫古解)의 이름과 흡사할뿐만 아니라 그 활동시기도 비슷하여 두 사람의 동일인물로 여기는 설이 나오기도 하였다.
국내에서 제작된 RTS 게임인 천년의 신화에서도 백제의 영웅 유닛으로 등장하는데, 7장 치양전투에서 총군세를 펼치려는 태자를 말리는 이벤트가 나오긴 하나 아쉽게도 도덕경에 관련된 대사는 나오지 않는다(...).
바람의 나라의 컨텐츠 천마전에서 '천(天)' 측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빠른 파밍과 괜찮은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