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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탁순국(卓[1]淳國)은 우리나라 사서에는 안 나오고 『일본서기(日本書紀)』신공기(神功紀)와 흠명기에만 나오는 (후기) 가야연맹의 소국이다. 종전에는 대구로 비정하였으나 요즘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비정하는 의견이 우세적이다.
2 역사
신공왕후 46년 봄 3월 을해삭(1일)에 사마숙녜(斯摩宿禰;시마노스쿠네)를 탁순국(卓淳國)에 파견하였다[사마숙녜는 어떤 성(姓)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없다.]. 이때 탁순왕(卓淳王) 말금한기(末錦旱岐)가 사마숙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갑자년(甲子年, 일본서기 기년으로는 244년이나, 이주갑 인상을 하면 364년이다.) 7월 중에 백제인 구저(久氐), 미주류(彌州流), 막고(莫古) 세 사람이 우리나라에 와서 ‘백제왕은 동방(東方)에 일본이라는 귀국(貴國)이 있다는 말을 듣고신들을 보내 귀국에 조공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길을 찾다가 이 땅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신들에게 길을 가르쳐 통할 수 있게 해준다면 우리 왕은 반드시 군왕(君王)에게 깊이 감사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때 왕이 구저 등에게 ‘본디 동쪽에 귀국이 있다는 것을 들은 바 있지만, 아직 왕래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길을 알지 못한다. 다만 바닷길이 멀고 파도가 거칠어서 큰 배를 타고서야 겨우 왕래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길이 있다고 해도 어찌 능히 도달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 이에 구저 등이 ‘그러면 지금 당장은 건너갈 수 없겠습니다. 다시 돌아가 선박을 준비한 다음에 왕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만약 귀국의 사신이 오면 반드시 우리나라에 알려주십시오.’라고 당부하고 이내 돌아갔다.” 사마숙녜는 곧바로 겸인(傔人) 이파이(爾波移;니하야)와 탁순인 과고(過古) 두 명을 백제국에 파견하여 그 왕을 위로하였다. (후략)일본서기 권 제9 신공왕후 46년조
2년 여름 4월 (중략) 성명왕 (백제 성왕)은 "(중략) 탁순은 임금과 신하가 나뉘어 뿔뿔이 흩어져 왕 스스로가 귀부하려는 생각으로 신라에 내통하였다 (중략)"고 하였다.일본서기 권 제19 흠명천황 2년조
530년대에 서쪽으로는 백제의 군대가 안라국(安羅國 경남 함안)까지 진격하고, 동쪽으로는 신라가 남가라국(南加羅國, 금관국. 경남 김해)까지 다가오고 있을 때, 탁순국주(卓淳國主)가 신라에 내응하여 복속됨으로써 멸망하였다.
아리사등(阿利斯等)이 탁순국의 마지막 왕으로 나온다.- ↑ 㖨이라고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