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1 개요

부부가 같이 일하며 돈을 버는 것을 말한다. 반댓말은 외벌이. 둘 다 안 버는 무벌이란 말은 없다.

보통은 남편 혼자 버는 걸 외벌이라고 말하지만 요새는 아내 혼자 버는 경우도 있다. 셔터맨들. 사실 남자도 전업주부가 될 수 있으니 셔터맨이란 말은 굉장히 차별적인 말이지만 가부장적인 기질이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경멸적인 시선이 많다. 한국보다 일찍 전업주부 남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일본도, 여전히 한국 사회만큼 시선이 차갑다. 서양은 그 정도가 훨씬 덜하지만 결코 좋은 모양새로 보지는 않는다.

생활비와 양육비, 교육비 등이 치솟는 현대 사회의 특성상 선진국은 거의 맞벌이다. 노후 문제도 있고. 사실 개발도상국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의 맞벌이다. 특별히 가부장적인 문화가 강하지 않은 한 맞벌이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대세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남성들은 대부분 아내의 맞벌이를 원한다. 남성들이 결혼 상대를 고를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조건이 '직업이 있는가'이며, 그 다음이 '결혼과 출산 후에도 직업을 유지할 수 있는가'이다. 교사나 공무원이 괜히 배우자 직업 선호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 아니다. 그만큼 고용이 불안해졌으며 먹고 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2 장점

  • 확실히 혼자 버는 것보단 많이 번다. 특히 부부가 공무원이거나 대기업 회사원인 경우에는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니, 이런 식으로 사람들이 말하기도 한다.[1]
  • 남녀평등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평등하게 둘 다 일하면 외벌이로 빚어지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 이혼이나 사별 후에도 경제력을 갖출 수 있다.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로 이혼하고 싶은데도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억지로 참고 살아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3 단점

  • 계획적인 소비가 중요하다. 둘 다 같이 벌다보니 씀씀이가 커지는 경우가 있다.
  • 경제권을 누가 주도하느냐를 두고 갈등이 자주 빚어지는 편이다.
  • 자녀 양육 문제가 있다. 친정에 맡기는 일이 많은데 시가(媤家)에서는 왜 잘 안 맡는 건지 양육시설에 맡길 경우에는 추가로 양육비가 들어가고, 친정이나 시가에 맡겨도 어느 정도 수고비조로 돈을 드려야 한다. 특히 외지에서 일하는 맞벌이인 경우에는 아예 몇 년씩 친가나 본가에 맡기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엔 아이가 친부모를 어려워하거나 어색해하는 일이 많다.
  • 집안일 문제. 맞벌이를 해도 여자가 혼자 살림을 하는 경우가 있다. 요새는 그나마 나아져가지만 옛날에는 손 하나 까딱 않는 남편들이 꽤 있었고, 아무리 남편들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해도 청소 정도로 제한되고 요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는 관념이 강하다. 애초에 '도와준다'라고 말하는 것부터 잘못됐다. 한 쪽의 일을 다른 쪽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분배해 같이 하는 것이다. 맞벌이 하면 둘 다 일하느라 피곤한데 집에서 집안일까지 겹쳐 기피하는 여자들이 많다. 이혼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관련 통계

부부 10쌍 중 넷이 맞벌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뭐? 홑벌이 평균소득이 380만원씩이나 한다고?
  1. 단, 맞벌이라고 다 많이 버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정말 가난한 집안의 경우 맞벌인 경우가 제법 많다. 가난하니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대부분의 경우 소득이 낮은 것은 (어떤 까닭으로건) 고소득의 직업을 구할 능력/형편이 안되는 경우다. 그러다 보니 두 명이 번다고 해도 둘다 소득이 매우 낮아 왠만한 외벌이 보다 훨씬 못버는 경우도 많다. 또한 둘이 일하긴 하지만 두 명이 같이 자영업을 할 경우 알바비 지출은 줄어들 수 있으나 소득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