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No.13 | |
매슈 마틴 카펜터(Matthew Martin Carpenter) | |
생년월일 | 1985년 11월 26일 |
국적 | 미국 |
출신지 | 텍사스주 갤버스턴 |
포지션 | 내야수 |
투타 | 우투좌타 |
프로입단 | 2009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3라운드 399순위 |
소속팀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1~) |
201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안타왕 | |||||
앤드류 맥커천 (피츠버그 파이리츠) | → | 맷 카펜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 | 벤 러비어 (필라델피아 필리스) 데나드 스판 (워싱턴 내셔널스) |
201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득점왕 | |||||
라이언 브론 (밀워키 브루어스) | → | 맷 카펜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 | 앤서니 렌던 (워싱턴 내셔널스) |
1 개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전 3루수로 뛰는 야구 선수. 등번호는 13번.
별 다른 기대를 받지 못하는 노망주에서 2013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히터로 자리잡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그리고 2013년 동시에 폭발한 카디널스의 2009년 드래프티(셸비 밀러, 조 켈리, 맷 카펜터, 트레버 로젠탈, 맷 애덤스) 중 한 명. 한국에서의 별칭은 성이 똑같았던 모 투수와 마찬가지로 목수.
2 1000달러의 사나이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태어난 카펜터는 전형적인 야구 집안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릭 카펜터는 대학 야구 선수였다가 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 태미 카펜터는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다. 그의 동생인 타일러 카펜터도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 입단한 야구 선수이다.
카펜터는 그의 아버지인 릭 카펜터가 학교 야구부의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텍사스주 미주리 시티에 있는 엘킨스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이 팀에서 카펜터는 모교의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때 카펜터의 팀메이트였던 선수가 제임스 로니.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팀에 입단한 로니와는 다르게 카펜터는 지역 인근의 텍사스 크리스찬 대학(Texas Christian University, TCU)에 입학했다.
신입생 시즌의 카펜터와 시니어 시즌의 카펜터의 체중 비교.
대학 입학 이후 첫해 .289의 타율과 소포모어 시즌에 .349의 타율을 올린 카펜터는 순조롭게 대학 야구에 적응하는 듯 했지만, 그 이면을 살펴보면 2년 동안 홈런을 단 2개 밖에 때려내지 못하는 심각한 장타력 부재에 시달릴 정도였고 대학 입학 이후 200~205파운드를 유지하던 체중은 훈련 태만과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얼마 되지 않아 235~240파운드까지 불어났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주니어 시즌 때에는 8경기에서 단 .185의 타율을 치는 부진을 겪는 중에 팔꿈치에 작은 고통을 느끼다가 결국 토미 존 서저리를 받기에 이르렀다.
예기치 않는 수술과 재활로 졸업과 프로행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며 야구 인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카펜터였지만, 당시 TCU의 코치가 그에게 그저그런 선수가 되어 고교나 대학의 코치로 남을지 아니면 다시 진지하게 야구를 할지 두 가지의 선택 밖에 없다며 일침을 놓았고, 일생일대의 기로에서 정신을 차린 카펜터는 좋아하던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끊는 혹독한 자기관리에 들어가며 체중을 40파운드나 줄인 동시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장타력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2009년 드래프트 13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는데 성공한다. 이때 카디널스가 제시한 금액은 단돈 1,000달러. 카펜터가 회상하길, "1000달러를 줄테니 그냥 받거나 아님 딴 데가서 다른 일자리 알아봐라(We'll give you a thousand dollars or you can go get a job somewhere)."라고 했다고(...)
3 커리어
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소 굴욕적인 계약금에서 알 수 있듯, 분명 카펜터에 대한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카펜터는 빠르게 마이너리그 각 단계를 뛰어넘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준다. 3할 타율, 4할의 출루율에 아쉽다고 평가받던 파워도 그럭저럭 준수한 갭파워로 발현시키며 2011년 BA 선정 카디널스 유망주 11위에 선정되는 등 당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하며 주목할만한 유틸리티 선수로 떠오른 것.
그리고 2012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맹타를 휘두른 카펜터는 빠르게 기회를 잡으며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다. 앨런 크레이그의 수술과 스킵 슈마커의 부상 공백을 메울 1루, 3루, 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맨으로 선택받은 것.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카펜터는 114경기에서 5개의 포지션을 넘나드는 동안 .294 .365 .463 6홈런 46타점을 올리며 팀내 최고의 유틸리티 멤버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2 NLCS에서 카펜터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부상을 입어 빠진 자리에 들어갔고, 교체된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에이스 맷 케인을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참고로 카펜터의 부모님은 이 경기를 직관했는데,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텍사스주에서 세인트루이스까지 1,000km가 넘는 거리를 차를 몰고 달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카디널스는 아쉽게 자이언츠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거친 끝에 WS 진출에 실패한다.
그리고 만 27세를 맞은 2013년, 카펜터는 의미있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게 되었다. 시즌 전에 마이크 매시니 감독으로부터 2루수를 맡아달라고 부탁받은 카펜터는 코너 내야수로 살아남기엔 파워가 부족하다는 자신의 현실을 자각하고 시즌 전 대학 은사를 찾아가 2루 수비에 매진하게 되었는데, 이 결정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ESPN 데이비드 쇼엔필드가 뽑은 2013년 최고의 결정 1위 : 카펜터를 2루수로 전향시킨 것
당초 백업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주전 2루 자리를 두고 다니엘 데스칼소와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 상황에서 카펜터는 시즌 초반 3루수를 맡으며 데이비드 프리스가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리스의 부상 복귀와 데스칼소의 타격 부진으로 카펜터는 주전 2루 자리를 완전히 꿰찼고, 카펜터는 카디널스의 주전 2루수이자 내셔널리그 최고의 1번 타자로서 프랜차이즈 역사에 길이남을 시즌을 보낸다. 수비가 약간 부족한게 흠이었지만, 원래 주포지션이 3루수임을 감안하면 넘길만한 수준이고, 수비에서의 부족함을 공격에서 전부 메꿨다.
개인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며 157경기 199안타(NL 1위) 126득점(NL 1위) .318 .392 .481 11홈런 55 2루타(NL 1위) 78타점 fWAR 7.0. fWAR는 내셔널리그에서 앤드류 맥커천, 카를로스 고메즈에 이은 전체 3위. 가히 강력한 MVP 후보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고작 1,000달러를 받고 입단한 선수가 2013시즌 무려 $35.1M이라는 가치에 맞먹는 활약을 해냈다. 추신수와 비교하면 추신수는 홈런, 도루, 출루에서 앞서고, 카펜터는 컨택, 갭파워(2루타)에서 앞선다. 추신수보다 볼넷 수는 적지만 카펜터 역시 선구안도 수준급이며, 다만 카펜터는 도루가 거의 없다. 두 선수 모두 주 포지션이 아닌 수비(카펜터는 원래 3루수, 추신수는 원래 우익수)를 맡으면서 역사적인 성적을 올린 것도 공통점.
2013시즌이 끝나고 3루수였던 데이비드 프리즈를 트레이드하면서 다시 3루수로 돌아가게 되었다. 2루수는 콜튼 웡이 맡게 되고[1], 그 뒤는 2013년까지 LA 다저스에서 주전 2루수로 뛰던 마크 앨리스를 FA로 1년 계약을 하여 백업하는 것이 2014년 카디널스의 구상.
그리고 2014 시즌 시작 이전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6년간 총액 52M[2] 규모. 이후 3년의 연봉조정기간 전부 FA기간 2년을 포함하는 계약이며, 7년차에 옵션이 존재한다[3]. 공정거래를 한다고 유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단장 모젤리악답다라고 할 정도로, 팀과 선수 모두에게 리저너블한 계약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4 시즌엔 0.272/0.375/0.375로 비율 스탯 면에선 풀타임을 뛴 이후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162경기 중 대부분의 경기인 158경기, 700타석 이상 출장했으며 162안타 99득점을 기록하며 fWAR 기준으로 4.0을 기록했다. 2014시즌에 받는 연봉도 적었던 만큼 밥값은 진작에 하고 남은 셈.
2015시즌 7월 23일 기준으로 성적이 타출장 0.256/0.358/0.410으로 시즌 초반의 기세는 간 데 없고 하락세를 타고 있었으나, 그 뒤로 장타를 엄청나게 몰아쳐서 현지 시간으로 8월 10일 기준으로 0.266/0.365/0.478까지 끌어올렸고 17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 갯수에선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중. 다만 커리어 평균에 비해 홈런/뜬공 비율이 많이 높아진 상태에서 기록한 수치라 일시적인 상승세일지, 파워 포텐까지 터진것인지는 아직 알기 힘든 상황이다. 최종 커리어는 타출장 0.272/0.365/0.505으로 마무리 했고 특히 홈런을 7,8월에 몰아치면서 이전까지 통산홈런인 25개를 넘어 2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대신 출루율을 그 만큼 손해를 본 시즌이지만 본격적으로 장타에 눈을 떳다고 할수있다.
2016시즌에도 역시나 팀의 타선을 이끌면서 주요 타격지표에서 팀내 1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2루수 콜튼 웡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한 마이너행으로 2013년 이후 다시 2루로 복귀하면서 신인유격수 디아즈와 키스톤을 이루었다. 한번씩하는 실책으로 팬들의 불안감을 더해줬지만 5월 말에 딸이 태어나면서 분유버프 7월 7일까지 타출장 .298/ .420/ .568을 기록하며 디아즈와 함께 당한만큼 돌려주는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장타와 바꾼 출루율이 4할을 넘어가고 볼삼비 1:1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장타와 출루를 보이면서 내셔널리그 OPS 1위를 차지해 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야구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7월 7일 타석에서 사근부상을 당했는데 복귀까지 최소 4주의 시간이 필요해 6월 이후 시카고 컵스가 부진한 상황에서 카즈나 팬들 입장에서 더더욱 안타까운 전력손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펜터 본인은 3~4주안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8월 9일 복귀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 복귀후 2할초반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3할에 근접하던 타율도 .260대 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꾸역꾸역 21홈런을 기록하며 2년연속 20홈런을 기록하지만 부상전 기록중인 4할이 넘는 출루율과 리그 1위를 기록하던 OPS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결국 시즌 기록은 타출장 .271 .380 .505 21홈런 68타점 81득점을 기록한다. 나쁜 성적은 아니나 부상전 기록을 생각한다면 아쉬운부분이다. 수비에서도 복귀후 주로 1루를 보면서 팀에서도 장기적으로는 1루 수비를 맡길것으로 보인다.
4 이모저모
- 특이하게도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 타격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장갑을 끼지 않는다고.
- 텍사스주 출신이다보니 어린 시절 그의 우상은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이자 2011-2012시즌 그의 팀동료이기도 한 랜스 버크먼이었다고 한다. 그의 부인은 그와 사귀던 시절에 버크먼의 대형 포스터를 그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고.
- 카디널스 팬들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존재 때문에 카프(Carp) 대신 맷카프(Matt Carp)라고 부른다. 한편으로는
맷잉여맷 홀리데이,맷돼지맷 애덤스와 함께 맷 트리오로 엮이기도 한다.돈먹는 귀신 맷홀이나 뚱땡이 애덤스에 비하면 가장 멀쩡한 캐릭터로 꼽힌다국내 카디널스 팬덤에서 카펜터는 보배라고 불린다. 토니 워맥 이후의 고질적인 2루수 걱정을 한 순간에 메워버렸기 때문.
- 오승환에게 돌부처 상을 선물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