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단어 mud
- 진흙, 진창을 뜻하는 영어 단어.
- 주유소에서 주는 질 낮은 커피에 대한 속어. 혹은 교도소에서 커피를 가리키는 은어. 출처 (3항).
- 초콜릿이 진하게 들어가는 과자류나 음료에 붙는 애칭.
- 예:초콜릿 머드 파이.
2 PC통신 서비스 MUD (Multi User Dungeon)
2.1 개요
가장 뛰어난 그래픽카드인 상상력을 사용하는 게임- 셸든 쿠퍼
'텍스트 기반 넷핵류의 게임'+'PC통신의 접속환경' 이 이루어낸 막장제조 게임. 그 당시에는 망하지 않으려면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하는 서비스였다. 물론, 지금은 하든 말든 별로 상관없다.
간단히 말해서 글만 나오는 온라인 게임이다.
적이 다가오면 깡패가 땅에 침을 찍 내뱉으며 당신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적이 공격을 하면 깡패가 당신을 향해 썩소를 날리며 왼손의 가운뎃 손가락으로 당신의 콧구멍을 공격합니다. 깡패의 공격이 명중했습니다. HP -11 깡패가 당신을 향해 비웃음을 날리며 오른손의 가운뎃 손가락으로 당신의 콧구멍을 공격합니다. 깡패의 공격이 빗나갔습니다. |
이런 식(…)
게임에 접속할땐 "접속"이라고 직접 타이핑해야하고, 움직이고 싶다면 "이동" 명령 (보통 동, 서, 남, 북, 위, 아래, 동남, 동북, 서남, 서북의 10방위) 을 직접 타이핑해야 하고, 상대를 때리고 싶으면 적 이름과 함께 공격 명령을 직접 타이핑해야 하는, 마우스와 키보드 단축키만으로 어지간한 행동을 다 이루는 최근의 게임과 비교하면 상상만으로도 손이 피곤해지는 서비스.
채팅과 함께 사람들이 자판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였으며, 그런 명목하에 채팅 서비스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지갑을 탈탈 털어 갔던 정말 더러운 서비스.
인터넷 전용선이 널리 보급된 지금이야 인터넷 하루종일 해도 정해진 요금만 내게 되어 있지만,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통신사별 월별 정액제 이외에 전화요금이 분당 따로 부과되었기 때문에 머드든 채팅이든 오래 접속해 있을수록 엄청난 수준의 전화요금을 부담해야 했다.[1][2] 그리고 머드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독성이 심했다.
비주얼과 편의성 측면에서는 거의 0점에 가까운 시스템이었지만, 특징으로 보면 최초의 가상현실 사회에 가까웠기 때문에 요즘처럼 현실을 버리고 넷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그 때도 많았다. 머드하느라 학점 빵꾸낸 사람, 머드하느라 고시 떨어진 사람, 머드하느라 직장에서 잘린 사람, 머드하느라 가정생활 제대로 못하게 된 사람 등이 부지기수. 당시 일부에서는 사회 문제로까지 취급할 만한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했다. 그러니까 머드 역시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가장 낮은 차원에서 가상현실이 구현된 만큼 극한으로 높아진 자유도와 상상력만으로 자신이 들어온 가상현실을 재구성해야 하는 특유의 시스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란 동물은 정말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 모양인지, 요즘 작장은 오토나 돌리고 정말 구제할 방법이 없다 이 시기에도 매크로 및 봇이 판을 쳤기 때문에 몹의 리젠이 매우 짠 게임은 사냥터에 몹이 없어 사냥이 불가능 하기도 했다.
2.2 역사
1978년(!!)에 만들어진 MUD(Multi-User Dungeon) 이라는 게임이 이 분야의 최초 조상님이다. 위키백과 정보 이름 그대로 텍스트 기반의 멀티 유저 게임이며, 던전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TRPG를 컴퓨터로 옮겨 놓은 것과 유사한데, 실제로 많은 시스템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을 차용하여 만들어 졌다.이후 AberMUD 나 LPMUD 같은 여러 다른 머드 게임들이 개발되었으며, 이중 덴마크에서 만든 DikuMUD 가 소스가 공개되면서 한국에도 유입되었다. KAIST 전산과 학생들이 이 소스를 받아서 서버에 몰래 설치하고 놀았던 것이 최초의 한국 상륙으로 여겨진다. 소스를 조금 고쳐서 '한글 입출력'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KIT-MUD 이다.
1994년 7월 KAIST 의 전산과 출신인 송재경은 LPMUD 기반의 쥬라기 공원이란 게임을 천리안을 통해서 대한민국 최초로 상용 텍스트 머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3] 이와 거의 같은 시기에 [4] 역시 KAIST 전산과 출신이 모여 만든 단군의 땅이 나우누리(당시 나우컴)을 통해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별개로 Mordor라는 머드 게임을 로컬라이징(?) 해서 만든 '무한대전' 도 유명했다. 이는 사설 BBS만이 아니라 유료 서비스들 중에도 무한대전의 엔진을 이용한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몇몇 웹게임이 텍스트만으로 서비스되어 예전의 향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나, 키보드의 타이핑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마우스클릭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예전만큼의 손맛(?)은 느낄 수 없다. 30대 및 40대 중 타자실력이 출중한 사람이라면, 채팅과 머드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의 극한을 보고 만 개폐인 PC통신 세대일 경우가 있을 것이다...
나중에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텍스트를 대신하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머드의 가상현실을 구현한 형태의 게임이 등장했다. 이 게임들은 초창기에는 머드의 일종으로 여겨지고,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머드'라 하여 그래픽-머드(Graphic-MUD), 혹은 머그(MUG)라 했다[5]. 초기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나 리니지, 마지막 왕국 등을 보면 게임상의 여러 상태/움직임들이 채팅창에 고스란히 텍스트로 표시되거나 명령어 입력을 통해 조작을 하는 등 머드 게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게임들이 온라인 게임의 주류를 이루면서 머드가 끼는 이름 대신 MMORPG로 널리 알려지게 됐고, 머드는 텍스트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쪽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 현재 서비스 중인 머드 :
천명[6] 나래머드 ( telnet:narai.iptime.org:5001 ) 고블린 머드(183.103.61.120:4000) 쥬라기공원 (judessic.com:9999) 단군의 땅(dangun.iptime.org:5002)
2.3 기타
메신저로 머드를 부활시키려는 사업이 있었으나 똥망... msn으로 친구 등록하여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터라 반응속도도 느리고 최대 글자수 제한때문에 내용이 끊겨 나왔다. 거기다 안시까지 지원되지 않으니 가독성 제로. 로봇유저만 이용하다 결국 소리소문 없이 서비스가 중지되고 도메인까지 넘어갔다.
최근 휴대폰을 이용한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는 말이 있다.
또한 'Twitch Plays Pokemon'라는 제목의 수천, 수만명이 채팅질을 통해 단체로 포켓몬을 플레이하는 게임이 나왔다. 관련기사
초기에는 적게는 4000명의 유저가 동시에 서로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설치니 개판이었는데, 몇천명의 유저가 합의(!)하는 식으로 플레이하여 기어이 엔딩을 보고야 말았다고. 온라인 게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어그로 만랩 관심 종자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인간승리
현재 사설 BBS에서도 머드게임 목록이 있다. 혹시 머드게임을 해보고 싶은 사람은 참조
- ↑ 심하면 월 80~100만원까지 나오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도 100만원이면 상당히 고액이지만 1990년대 당시에 100만원이면 말 그대로 웬만한 공무원 초봉 수준이었다.
- ↑ 정액제로 운영되던 하이텔이 아닌 천리안의 경우는 종량제로 요금을 냈는데, 전화비+종량제요금 합쳐서 어마어마하게 요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게시판마다 "전화비가 30만원... 난 엄마한테 죽었다"라는 글을 쓰고 다시는 볼 수 없던 유저들이 존재했다 - ↑ 영화나 소설 '쥬라기공원'의 원저작자와 제대로된 라이센스 계약 따위는 당연히 없었다고 한다. 저작권 개념이 제대로 정착되기 전이라... 또한, LPMUD 의 상업적 이용 제한 규정도 어긴 셈이다. 그 다음 개발작인,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은 제대로된 라이센스 계약을 하고 개발했다.
- ↑ 딱 일주일 차이가 난다
- ↑ 다만 여기서 머그(MUG)라는 단어는 콩글리쉬로서 실제로 영미권에서 MUG라는 단어는 Multi-User Game의 약자다.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도 다수의 유저가 참여하니깐 MUG라고 쓸 수 있는 것. 다만 한국에 오면서 온라인 컴퓨터 게임만 지칭하는 것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 ↑ 운영자의 사이트가 해킹당해 잠정 지원중단이 되었다. 지원을 다시 시작하거나 완전히 지원중단이 되면 이 문장을 삭제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