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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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스피드 라인 축구화.

과거에는 호나우두, 2000년대 초중반에는 티에리 앙리, 현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그내쳐 슈즈였기에 범세계적인 인기가 가지고 있다.

경량성과 스피드를 강조한 모델이다보니 나이키 축구화 중에서는 가장 가볍다. 상위 사진에 나와있는 머큐리얼 베이퍼 8의 경우 대략 185g. 그러나 아디다스에서 출시한 F50 아디제로 시리즈의 150g대 돌파 이후로 점점 경량화 순위에서는 밀려나는 추세이다. 또한 제품의 고질적인 특징인 뒷꿈치 까짐[1], 발 부상[2] 및 발목 부상[3] 이 빈번하자, 축구감독들 사이에서도 되도록이면 신지 말라고 언급할 정도.[4] 그리고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운동장이 소문만 무성한 잔디화(...)의 맨땅 구장이기 때문에 스터드가 굉장히 빨리 닳는다.[5]

다른 나이키 축구화들은 기껏해야 2~3단계 정도로 나뉘어져 있는데,머큐리얼 시리즈는 한 때 가격대별로 5단계로 나뉘어져 있었다. 2013년 들어서는 판매량이 영 씁쓸했던지(...) 결국 머큐리얼 라인도 3단계 공정으로 변경되었다.

베이퍼의 9번째 버전인 머큐리얼 베이퍼 IX가 출시됨에 따라 중급 버전 머큐리얼 글라이드가 사라지게 되고 베이퍼8의 CR7 후발주자는 물을 먹게 되었으며 대신 새로운 라인으로 편입된 머큐리얼 벨로체가 글라이드와 준 고급형 미라클의 통합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벨로체의 경우 중급형 모델임에도 선수용 모델인 베이퍼와 디자인상으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서 출시 시작부터 이전의 모델들과는 차원이 다른 환영을 받고 있다.

  • 머큐리얼 빅토리 - 보급형 모델. 과거에는 누가 봐도 보급형 모델의 냄새를 풍겼지만 판매량이 저조했기 때문에 베이퍼 8의 출시를 기점으로 다른 회사에서는 중급 모델에나 들어갈 정도의 합성 가죽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베이퍼 9와 함께 출시된 시점에서는 이름 있는 타 회사의 중급형 이상은 간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야말로 환골탈태했다.
  • 머큐리얼 벨로체(혹은 벨로스) - 중급형 모델. 기존의 글라이드와 미라클을 통합시켰다. 무게부터 220g 정도로 많이 줄어들었는데다 갑피가 ACC 기술만 없지 성능은 기존의 미라클보다 오히려 베이퍼에 더 가깝고 디자인 또한 베이퍼와 차이가 없어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착용자들은 베이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ACC 기술이 없는데다 딤플 어퍼 자체가 터치감 향상을 위한 잔구멍이 많이 뚫려있는 관계로 물이 스며드는 수중전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 머큐리얼 베이퍼 - 예전에는 일본 태진社의 최고급 인조가죽을 썼지만 요즘은 캉가 라이트를 쓰는 추세다. 베이퍼부터가 선수용이다. FG모델을 맨땅에서 굴리다 피보는 아저씨, HG제품 사놓고 푸념을 늘어놓는 아저씨는 어딜 가나 꼭 존재한다. [6]

최신 버전인 베이퍼 9에서는 부드러운 터치보다 신속한 터치, 그리고 킥력에 더 특화된 딤플[7] 어퍼를 차용했다. 그리고 기존의 부드러운 터치를 원하는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따로 Leather - Finish 라는 우려먹기 천연가죽 느낌이 물씬 나는 버전의 베이퍼 9 또한 출시되었다. 일단 프로 선수들은 대체로 딤플 어퍼를 사용하는데 조금이라도 킥력이 나아지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인 듯 하다.[8]

기묘하게도 이 신발을 신고 뛰는 중년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실력과 관계없이 마음가짐만큼은 호날두가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편에 계시다면 그저 울지요

  • 머큐리얼 베이퍼 슈퍼플라이 - 머큐리얼 시리즈 중 가장 비싸지만 나이키 축구화 전체를 통틀어 이 정도로 신기술이 접목된 축구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표적으로 플라이와이어[9]라는 기술이 있는데, 이 플라이와이어는 착화시 빠르게 달리면서 신발이 받는 과부하를 줄여 가죽의 늘어짐을 방지, 처음 신었을 때의 착용감을 꾸준히 유지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발이 틀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벗은 후에는 모양 변형을 막아주기 때문에 성능과 내구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 스마트 스터드 라는 기술도 있는데, 스터드안에 작은 스터드가 더 있어 최대 3mm씩 우와! 움직여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야 하는 상황에서 균형을 잡도록 도와준다. [10][11] 슈퍼 플라이의 경우 3편 까지 나왔던 연유로 캉가 라이트가 들어간 버전은 아직 없다. 또한 가격 자체가 매우 비싼 축에 들어가기 때문에 소수의 매니아층이나 지급받아서 이리저리 굴리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슈퍼플라이는 사실상 소장용(...)이다.

한동안 소식도 없고 3편에서 끝내겠다고 했지만 워낙 소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까닭에 나이키에서는 2014년 5월 쯤 슈퍼플라이 4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신기술 몽땅 적용받는 CR7 라인이 있는데 또 뭘 뽑아내려고

  • 머큐리얼 베이퍼 CR 시리즈 - 세계의 많은 축구선수들이 사파리를 신자, 슬퍼진 호날두를 위해 나이키에서는 CR7이라는 네이밍의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했다. 나이키의 대표 시그내쳐 슈즈 에어 조던의 경우 마이클 조던이 커리어 말까지 착용했고 기능도 확실히 달랐지만 이 제품의 첫 등장은 컬러 빼고는 기존의 베이퍼와 다를 것이 전혀 없었다. 호날두가 맘가는대로 아무 색깔이나 잡아서 신는다는 것 또한 문제. 사파리와 마찬가지로 역시 콜렉터들을 위한 것이 되는가 했더니.. 2012년 겨울 이후로 출시되는 CR 라인부터 어퍼의 형상이 다시 천연가죽에 가까워지고[12] 또 각종 신기술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등급 자체도 기존의 베이퍼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 하지만 CR7 라인에 있어 최신 기술이나 성능은 사실 부속일 뿐이다. 그 변덕쟁이 호날두가 꾸준히 착용중이다라는 사실만으로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혹시 구찌에서 만드나?


... 였는데 정작 지금 호날두는 다시 일반 베이퍼를 신고 뛴다. (...) 누구 때문에 공장 하나를 더 가동하는 건데??

사라진 라인업

  • 머큐리얼 글라이드 - 베이퍼 8 이전에는 보급형도 중급형도 아닌 애매한잉여라인이었다. 그나마 베이퍼 8 출시 당시 빅토리의 갑피 상향에 따라 글라이드 또한 일본 테진 社의 합성가죽으로 변경되었지만 나이키에서 더이상의 출시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망했어요. 게다가 머큐리얼 시리즈가 9번째 버전을 기점으로 갑피의 전체적인 상향이 이뤄진 까닭에 최후의 글라이드를 살 바에야 최신 버전의 빅토리를 구매하는 것이 낫기는 하다.안습
  • 머큐리얼 미라클 - 일본의 태진社 초극세 인조가죽을 쓴다. 베이퍼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대신 가속이 느리고 무게는 그냥저냥 쓸만한 편. 실제로도 일본인 프리미어리그 선수 미야이치 료나 일부 몇몇 프로 빅리거들은 한동안 베이퍼를 제끼고 이걸 신었을 정도. 같은 FG에 재질이라도 미라클의 경우 스터드 보강이 겹으로 이뤄져 인조잔디까지는 무난히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축구에서도 주로 추천하는 물건이다. 디자인은 베이퍼와 흡사하나 앞코는 조금 더 높고 뒤쪽 스터드가 크며 나이키 로고의 크기, 위치가 다르다. 무게는 235g 정도로 앞서 서술된 글라이드와는 달리 벨로체의 출시로 가격이 다운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미라클3도 충분히 메리트있는 선택이다. 유행에 밀려서 그렇지
  • 머큐리얼 베이퍼 슈퍼플라이 사파리 - 세계의 많은 축구선수들이 머큐리얼을 신지만 그 중 머큐리얼 사파리를 신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혼자 뿐이다. 물론 인터넷에서든 매장에서든 구할 수는 있지만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딱히 다를 것은 없나보다. 미묘한 차이야 있겠지... 문제라면 애써서 만들어줬더니 정작 호날두는 잠깐밖에 신지 않았다는 것 정도. 망했어요
  1. 베이퍼 9부터 해결되었다.
  2. 당시에는 유일하게 머큐리얼만 무게경량화에 신경썼지만 아디다스가 아디제로로 재미를 본 후 치킨게임으로 치닫게 되고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짜잘한 발등 및 발가락 부상은 꾸준히 출몰중이다. 만약 200g 아래의 경량화를 신는다면 특히 발가락 부상에 유의하자.
  3. 머큐리얼 제품들은 스터드가 일자에다 몇 개 없으며 길이는 너무 길다. 가장 최근 출시된 베이퍼8의 경우 뒤꿈치 스터드가 겨우 두 개 뿐이다. 경량화로 따라잡기보다는 가속력을 배가시키는 전략인데 짧은 잔디 혹은 인조잔디에서의 안정성 및 내구성은 두고두고 논란거리다.
  4. 차범근 감독의 경우 나이키 신발의 안정성을 비판하다가 나이키 지원 자체가 끊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아디다스에서 엄청난 사랑을 퍼붓어준 덕에 전화위복.
  5. 뜨거우면 밑창 전체가 휘어지기도 하며 심지어 부러지기도 한다. 천연잔디가 아닌 이상 베이퍼는 명백한 선수 지급용 & 장식용이다.
  6. HG 제품도 맨땅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거칠고 짧은' 잔디용이란 점 명심하자.
  7. dimple, 즉 분화구를 뜻한다.
  8. 이런 경향은 대체로 빅리그에서의 경기가 급박하기 때문에 제대로 자세잡고 슛을 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9. 여성용 속옷에 쓰이는 그 '와이어' 맞다. 다만 이 쪽은 우주 공학에 쓰이는 특수 와이어라서 충격을 받아도 실보다 가죽이 먼저 찢어진다.
  10. 그러나 정작 선수들이 기존 베이퍼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가속력을 이유로 슈퍼 플라이의 착용을 거부했다. 결국 어떤 것들보다도 가장 획기적인 기술이었음에도 수요가 없어 사라지게 되었다.
  11. 대신 이 때 만들어놓은 아웃솔의 재고는 넘쳐나서 가끔 일반 베이퍼에 스마트 스터드를 달고 뛰는 선수들도 목격되곤 한다.
  12. 반대로 새로운 머큐리얼 시리즈는 모두 우주(...)급 디자인으로 변화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