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라니아

메갈라니아
Megalania이명 :
Varanus priscus Owen, 1859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뱀목(Squamata)
왕도마뱀과(Varanidae)
왕도마뱀속(Varanus)
V. priscus(모식종)

megalania.jpg
디프로토돈을 뜯어먹는 메갈라니아.

1 개요

메갈라니아 혹은 메가레니아. 학명은 Varanus priscus[1]. 지금은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호주의 거대 왕도마뱀이다.

메갈라니아는 200만년 전~1만년 전에 살다가 멸종했다고 알려진 호주의 거대 도마뱀이다. 덩치나 외모는 코모도왕도마뱀이 연상되지만 실제로는 호주왕도마뱀에 더 가깝다.[2]

발견 당시 몸길이 추정치는 5~7m, 그 뒤로 재추정이 이루어지면서 3.5m 정도의 코모도왕도마뱀과 비슷한 크기로 줄어들었지만, 이후 다시 오차를 수정한 계산이 이루어지며 다시 몸길이는 7m, 몸무게는 1.9톤으로 수정되었다. 이 덩치 하나만으로도 당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듯. 특히나 이 종류의 크기의 19분의 1정도 크기인 코모도왕도마뱀이 인도네시아 생태계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맹수인지 생각해보면...

그런데 동시대의 호주에서는 몸길이 6~7미터에다가 덩치는 메갈라니아와 맞먹는 초대형 육상 악어인 쿠인카나(Quinkana)라는 종도 있었다. 이놈도 덩치는 현생 바다악어보다도 훨씬 거대한데다가, 육상생활에 적합한 긴 다리까지 가진 당시 호주 육상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였다.


메갈라니아(왼쪽)와 쿠인카나(오른쪽)의 모습. 출처

비슷한 크기의 육식 파충류들인데다가 서식 장소와 시기까지 겹쳤으므로 먹이를 두고 충돌하며 경쟁했을 수도 있겠지만, 현생 악어와 왕도마뱀과는 반대로 메갈라니아는 습지대, 쿠인카나는 초원에 주로 서식해서 별로 만날 일이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이놈들 모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처음 호주에 정착했을 때 모두 살아있었다. 다만 아직 인간들이 이놈들을 멸종시켰는지는 의문[3]. 정도의 무기도 만들지 못했을 정도로 호주 원주민들의 무기가 그렇게 발달하지 못했으며, 더군다나 초기에는 더욱 원시적이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당시로써는 굉장히 위험했을 이 동물들을 직접 사냥해서 멸종시켰을 거라 보기는 힘들다.


인간과의 크기 비교. 3A, 3B가 메갈라니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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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석 사진 파노라마를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 추격당하는 새는 기러기목에 속한 조류인 게니오르니스(Genyornis).

식성은 육식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프레데터인지 스캐빈저인지는 논란이 많다.[4] 물론 덩치가 거대한 변온동물인 만큼 빠른 먹이보다는 느리고 큰 먹이를 사냥할 수밖에 없었을 테지만, 당시에는 호주에 이만한 포식자를 먹여 살릴만큼 대형 동물들이 많았다. 어느 쪽이든 당시 호주 생태계의 최고봉이었으며, 먹히는 입장에서는 만나면 그날은 제삿날.

2 트리비아

  • 주로 신비동물학 쪽에서 주장하는 내용으로, 호주의 내륙 오지에서 종종 목격되거나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파충류의 발자국이 발견된다고 한다. 관련 링크 물론 목격담들이 대부분 이놈의 화석이 발견된 후에 나온지라 신빙성은 낮다(...) 더군다나 메갈라니아와 공존한 호주 거대동물상 역시 멸종한지 오래기에 그들과 상호작용했을 메갈라니아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그대로 적응할지도 미지수.
  • 부산비엔날레 때 메갈라니아를 모델로 한 설치예술작품이 등장한 적이 있다.보러가기 2012 고성공룡엑스포 이후에는 같은 작품이 당항포관광지에서 전시중.
  • 가끔 인터넷에서 '지금까지 생존한 모든 도마뱀들 중 덩치가 가장 크다'라고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모사사우루스과 도마뱀들이 훨씬 컸다. 다만 일반적인 도마뱀의 이미지와 괴리가 크다보니 전문서적에서도 메갈라니아를 최대의 도마뱀으로 잘못 소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1. 과거에는 Megalania prisca로 독자적인 속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바라누스속의 현생 왕도마뱀과 별 다를게 없어 같은 속으로 분류된다. Varanus prisca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2. 호주왕도마뱀에 더 가깝다는 게 알려지기 전에는 코모도왕도마뱀와 비슷한 모습의 복원자료가 많았으나, 새롭게 밝혀진 후로는 호주 왕도마뱀과 비슷한 모습으로 복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3. 이는 굳이 메갈라니아뿐이 아니라 당시 호주 대형동물상 전체에 해당되는 의혹이기도 하다.
  4. 사실 어느 한 쪽으로 단정짓기는 힘든 게, 현생 왕도마뱀들은 물론이요 상당수의 육식동물들은 대부분 프레데터 겸 스캐빈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