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eshuggah
1987년 결성된 스웨덴 출신 익스페리멘탈/테크니컬/매스(Math) 메탈 밴드. 현재는 익스트림/ 메탈 계통에서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Nuclear Blast 소속이다. 이름은 히브리어로 '광기'라는 뜻이며, 그에 걸맞게 거의 미친 듯한 느낌의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한 절륜한 테크닉과 복잡성 그 자체인 곡 구조, 유니크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이게 뇌가 오그라드는 듯한 느낌과 함께 극대의 아드레날린을 발산케 하여, 청자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속칭, 안드로메탈.(...) 처음 들어보면 이게 대체 뭔 장르인지는 모르겠고(템포 자체는 그리 빠르지 않다) 듣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하여간 계속 듣다 보면 환장하는 음악이다.
2 특징
전체적으로 멜로디라는 것이 거의 없으며, 복잡한 리듬과 난해한 리프가 중점이 되는 복잡하고 기계적인 음악이다.아, 안심하세요 모두 4박이에요기타, 베이스, 드럼 등 각 파트의 박자가 전부 미묘하게 어긋나면서 제각각 다르게 진화되어 가는 와중에, 이따금씩 불규칙하게 서로 엇갈리면서 만났다 헤어지기를 일삼는 기묘한 압박감으로 일관한다. 답답한 음악에 숨통을 터 줘야 할 기타 솔로 또한 아방가르드한 느낌이라 음악을 더 기괴하게 꼬는 느낌이다. 보컬은 추상적이고 우주적이며 형이상학적인 표현들이 실린 가사를, 노래가 아니라 감정이 도무지 느껴지지 않는 분절음 괴성으로 일관한다. 초보자가 건드린 보컬로이드처럼(...) 각 음정이 완전 따로 노는 식으로 펼쳐지는 스크리밍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문장 띄어 읽기도 제대로 안 해 가사집 없인 이해하기도 힘들다.[1]
다운 튜닝(일반적인 튜닝보다 음을 낮게 조율하는 것)이 된 기타로[2] 톤을 아주 건조하게 잡아서 특유의 메슈가의 헤비하고 바짝 말라가는 듯한 리프를 들려준다. 이들 스스로는 이런 기타 톤을 농담조로 의성어로 흉내내서 Djent(젠트), 한국어로 말하면 쟁징(...) 정도로 묘사했는데, 이 Djent라는 단어가 프로그레시브 메탈 장르 중에서 메슈가식 기타음과 리듬감을 필두로 하는 하위 장르의 이름으로까지 쓰이게 되었다. 호라 모 Djent Djent 멀쩡하자나? 이를 다시 한국어 식으로 말하자면 "쟁징 장르" "쟁징 밴드" (...)
메슈가는 스스로를 Djent로 분류한 적이 한번도 없다. Djent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아메리칸 메탈코어 밴드 페리페리의 리드 기타리스트이자 솔로프로젝트 "Bulb"로 유명한 미샤 만수르(Misha "Bulb" Mansoor)로, 메슈가의 영향을 받은 톤과 주법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즉 젠트라는 단어에는 메슈가 톤 따라하기(...)가 상당부분 포함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자기자신을 따라할 필요가 없는 메슈가 본인들은 자신들을 Djent라고 분류할 필요가 전혀 없다.저희는 메슈가 따라하는 밴드 메슈가입니다.
이들이 처음부터 이런 괴상망측한 음악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그들도 사람은 사람인지라(!) 초기에는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적인 스래쉬 메탈 밴드 보이보드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 복잡하고 기괴한 리프 방식과 우주적인 분위기와 테마는 거기서 유래한 듯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스래쉬 메탈이라고 불릴 만했던 1집 이후로는, 점점 탈인간화되어 가더니 현재 이렇게까지 기괴한 모습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점들이 '메슈가'라는 밴드의 음악성을 이해하기 힘들게 하며, 웬만한 초심자는 물론이거니와 웬만큼 이 바닥에서 굴러 봤다 싶은 사람들에게도 난해하게 느끼는 데에 일조한다. 그래서 메슈가는 음악이 아니다! 라는 성토 또한 많다. 멜로디를 맡는 기타의 경우마저 멜로디를 거의 90% 포기하고 리듬만을 연주하니... 덕분에 이들의 음악은 메탈 킹덤의 리뷰만 보아도 알 수 있듯 호불호가 분명히 갈린다.[3] 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되다가 일반적인 메탈 음악의 음악성마저 완전히 집어던지고 대놓고 외계 음악을 펼친 40여 분의 한 곡(!) 짜리 앨범인 5집에서 본격 논란이 터지고 말았다. 오죽했으면 6집에서 보다 일반적인 메탈의 연주를 보여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드디어 지구로 돌아왔어!" "메슈가가 팝이 됐어!"라는 식의 반응이었을까.[4] 근데 팬들은 6집이 쓰레기라고 깐다
그러다 하도 Djent 밴드들이 범람하면서 주제 의식을 버리고 연주법만 따오면서 자기를 본받았다고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7집에서는 곡 구성을 일부러 지극히 정상적으로 하고 변박도 줄인 앨범을 냈다. 건조한 음색과 폭력적이면서 비판적인 주제 선정, 반복적인 곡 구조는 그대로이다.
충격적인 개성과 비범한 연주력으로 말미암아, 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한동안 "대세는 메슈가!"라는 식의 분위기가 있었다. 심지어 그 유명한 메탈리카마저 "이번 새 앨범에는 메슈가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란 멘트를 날린 적도 있었다.(하지만 그 결과가 St. Anger라는... 시 to the 망.) 지옥의 메커니컬 트레이닝 시리즈 중 드럼편을 저술한 드러머 GO 또한 메슈가의 드러머 토머스 하케를 극찬하면서 "설마 라이브에서 저 미친 프레이즈를 그대로 재현할 줄은 몰랐다"고 적기도 했다(드럼을 프로그램을 써서 녹음해야 했을 정도로 난해한 Catch Thirtythree 앨범 수록곡도 마치 반쯤 조는 것처럼 치는 걸 보면... 참조).
3 기타
- 인터넷에서 음악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 마치 우리나라에서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 "드!라!군!"
그럼 정상인들은 안 한다는 얘긴가?하는 댓글 장난하듯이 가타부타 않고 "메슈가!!" 외치는 댓글놀이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다. (...)
- 메슈가의 드러머와 기타리스트 프레데리크가 메탈용 드럼 VSTI를 제작해 유명하며, 익스트림 장르에서 최고의 VSTI로 손꼽히고 있다.
- 음악지 '롤링 스톤'지가 꼽은 '2천년대 가장 중요한 헤비 뮤직 밴드' 10걸 중 하나.
- 2010년 발매한 라이브 앨범 Alive의 앨범 아트워크가 영화 에일리언의 포스터를 패러디함으로써 '역시 이놈들 외계인 맞잖아 ㅠㅠ'라는 분위기가 확정적...(...)
- 라이브 영상을 보면 도저히 라이브를 할 만한 음악이 아닌데 라이브를 한다. 심지어 변박에 맞춰 헤드뱅잉도 한다(...) 극한의 테크니컬한 변박으로 라이브에서도 사람 혼을 쏙 빼놓는다.
4 영상
(Bleed + 레이디 가가.) (...)
음정이 전혀 안 맞아서 더욱 기괴하게 느껴진다. 그게 오히려 내용과 잘 맞는 건가?
(Koloss(2012) - Swarm)
I don't suffer from insanity... I ENJOY EVERY MINUTE OF IT!
그리고 'Rational Gaze' 뮤직비디오의 옌스 시드만 버전이나 'New Millenium Cyanide Christ(새 천년 청산가리(...) 그리스도)'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멤버들의 비범한 정신세계를 짐작할 수 있다. 다 자기 좋아서 하는 음악이 이렇게까지 퍼졌으면 인생 성공한 게 아닐까.
5 멤버
- 옌스 시드만(Jens Kidman, 보컬, 1987-현재)
- 프레드리크 토르덴달(Fredrik Thordendal, 기타, 백보컬, 1987-현재)
- 모르텐 학스트룀(Mårten Hagström, 기타, 백보컬, 1992-현재)
- 토마스 하케(Tomas Haake, 드럼, 내레이터(...), 1989-현재
- 디크 뢰그브렌(Dick Lövgren, 베이스, 2004-현재)
-
에드바드 한센(Edvard Hansson, 조명 담당)- 토마스 하케의 사촌으로, 조명을 맡고 있다. 메슈가 전곡의 복잡한 폴리리듬을 꿰고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자이다.
이하는 세션/ 이전 멤버
- 페테르 노르딘(Peter Nordin, 베이스, 1987-1995)
- 구스타프 히엘름(Gustaf Hielm, 1995-2001, 세션 참가. 1995-1998, 라이브용(?), 다크 퓨너럴 베이스 세션 담당)
- 니클라스 룬드그렌(Niklas Lundgren, 드럼, 1987-1989)
6 디스코그라피
- 1집 - Contradictions Collapse (1991)
- EP - None (1994)
- 2집 - Destroy Erase Improve (1995)
- 3집 - Chaosphere (1998)
- Compilation - Rare Trax (2001)
- 4집 - Nothing (2002) [5]
- EP - I (2004)
- 5집 - Catch Thirtythree (2005) [6]
- 6집 - obZen (2008)
- Live - Alive (2010)
- 7집 - Koloss (2012)
- EP - Pitch Black (2013)
- 8집 - The Violent Sleep of Reason (2016)
- ↑ 몬데그린이 아주 예사로 일어난다.
- ↑ Nothing 앨범 이전까지는 7현 기타, 이후는 8현 기타.
- ↑ 메탈 아카이브에서는 대략 80점이 조금 안 된다. 의외로 평점이 짜기로 유명한 Sputnikmusic에서는 전 앨범 평균이 3.8/5 정도로 굉장히 준수한 편이다.
다들 잘난 척하길 좋아해서 그런가 - ↑ 여전히 멜로디는 없지만 변박이 줄어서 듣기는 편해졌다. 대신 리프에는 멜로디가 좀 붙었다.
- ↑ 2006년에 New Edition버전이 나왔다. 원래 8현기타를 염두하고 곡을 만들었으나 사정상 오리지널 앨범에서는 7현기타를 사용했고, New Edition에서는 원래 구상대로 8현기타를 이용해 재녹음했다.
- ↑ 13개의 트랙으로 이뤄졌으나 사실상 한 곡이다. 재미있는 것은 각 부분마다 시작지점의 리프가 같은데(예를 들어 1~3번 트랙의 첫 부분 리프는 동일하다) 이는 이들이 아무런 법칙 없이 기괴하게만 만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규칙적인 틀은 만들어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