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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고대 영어hlaf(흘라프)[[올라프|]][1]
한국어빵(빵)
그리스어ψωμί(ㅍ쏘미)
네덜란드어brood(브로-트)
노르웨이어덴마크어Brød(브뢰)
독일어Brot(브로트)
라틴어panis(파니스)
러시아어хлеб(흘롑)
스페인어pan(빤)
스웨덴어bröd(브뢰드)
영어bread 또는 bun[2][3]
이탈리아어pane(파네)
아랍어خبز (훕즈) [4]
일본어パン(판)
중국어麵包(간체:面包)(miànbāo, 미엔바오)
체코어chléb(클레프)
태국어ขนมปัง(카놈빵)
터키어ekmek(에크멕)
포르투갈어pão(빵)
프랑스어pain(뺑[5]빵은 고통이다)
페르시아어نان (난) [6]
히브리어לֶחֶם (레헴)[7]
힌디어रोटी (로띠)
에스페란토pano(파노)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빵이라는 표기 및 명칭은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했다.[8][9] 하지만 이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심지어는 이게 외래어가 아니라 순 우리말인줄 아는 사람도 있다! 개화기에는 한때 중국어식 표현인 '면포(麵麭)'라고 불렀다.

1 개요

밀가루, , 이스트를 기본 재료로 해서 달걀, 설탕, 지방 등 여러 가지를 집어넣어 반죽한 다음 발효된 반죽을 덩어리로 구운 음식의 일종. 발효 과정이 없는 무발효빵도 있다.

2 유래

발효빵이 최초로 만들어진 곳은 고대 이집트라고 한다. 이집트에 대한 호메로스의 기록을 보면 주식으로 사용되는 사람 몸뚱이만한 거칠고 둥근 맷돌 형태의 보존이 용이한 심하게 거친 빵부터[10] 발효빵[11], 무발효빵, 물을 사용한 부드러운 빵, 쿠키, 케이크, 웨하스, 달콤한 빵, 찐빵, 향신료빵, 스펀지 빵, 피라미드, 구형, 네모, 얇은 형태 등등의 다양한 형태가 있었고 그 용도도 제물용[12], 식사용, 의식용, 장식용 등등 다양했다. 또한 맥주를 만들 때도 보리로 빵을 구워 그것을 개어 발효시키는 방식을 썼다.[13] 가히 생활에서 빵이 차지하는 영역이 엄청난 수준. 이것이 이후 로마 제국에서 주식의 위치를 차지하며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고(빵이 도입되기 전 로마의 주식은 에머밀로 만든 거친 밀가루죽) 특히 서양에서는 주식의 위치를 차지한다.

지역의 환경에 따라 빵을 만드는 방식도 달라지는데, 사막처럼 물과 나무가 부족한 곳에서는 반죽을 최대한 물을 적게 해 만든 다음 얇게 밀어 잿속에 넣고 익혀 먹는 곳도 있다. 화덕을 갖춘 유럽의 경우도 불을 때울 땔감을 구할 수 있는 숲은 애초에 영주의 소유였고[14][15] 집집마다 화덕을 갖춘게 아니라 마을마다 하나씩 있던 빵집에서 빵을 만들었기 때문에[16] 가급적 크게 만든 덩어리를 한번에 익히는 경향이 강했다. 고전 소설들을 읽다보면 갓 구워낸 빵을 먹고싶다던가 돌덩이처럼 딱딱한 빵이 싫다던가 딱딱한 빵을 스프에다 불려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한번 구울때 온 식구가 며칠간 먹을 수 있도록 크게 굽다보니 나중가면 빵이 푸석푸석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돌처럼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발효시키지 않는 무발효빵도 있다. 유대교의 유월절 전통에서도 나오는 무교병(無酵餠[17])이 이런 녀석의 대표적인 예. 가톨릭에서 성체성사 때 쓰는 동그랗고 납작한 빵(제병)도 이스트를 넣지 않은 무교병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이 이것.

3 각 문화권별 특징

3.1 서양

기독교 문화권의 경우 예수가 빵을 가리켜 자신의 몸이라고 칭하고 포도주를 자신의 피라고 칭했던 성체성사에피소드 때문에 신성한 의미까지 부여받고 불멸의 위상을 차지한다. 오죽하면 아무리 굶어도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은 빵을 먹어야 한다' 며 감자, 옥수수 등의 대체작물을 천시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니...[18]

이렇게 서양 사람들의 주식이지만 현재는 감자나 파스타, 고기 등 다른 먹거리를 많이 먹기에 주식으로서의 위상은 많이 떨어졌다. 기독교의 위상이 쇠퇴하여 종교적 신성함도 바래서 더욱 그렇다. 실제 상황이야 어쨌든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여전히 주식으로서의 빵의 위치는 흔들림이 없는 듯. 그리고 러시아동유럽 쪽에서 빵은 전통적으로 소금과 함께 신의, 우정, 환대, 순수함 등의 상징이다. 21세기까지 방문객에게 큼지막한 둥근 빵과 그 위에 소금 종지를 올려 제공하는 전통이 남았다. 방문객의 예의는 이 빵을 한 점 떼어서 소금을 찍어먹는 것이다.

서양의 빵은 한국과 일본의 빵처럼 유지와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달달한 간식용 빵은 종류가 적고 주로 식사 빵이 주류이다. 바게트항목에서도 서술된 것이지만 원래 서양의 빵은 우리의 과 같은 개념으로 이용되어 왔던 것이기에 대개 샌드위치같이 어떤 부속물과 함께 먹는 경우에 쓰여지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기에 빵 자체에 담긴 맛은 그리 없다. 간식의 개념으로 빵을 이용하는 한국과 일본과는 차이가 있다. 아니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들은 모두 이렇다. 밑에 후술하는 대로 아랍이나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주식으로 빵먹는 사람들은 빵이 맨탕이며 여러가지를 곁들어 먹는게 일상사이다. 크림이나 잼이 들어간 달적지근한 빵은 어디까지나 간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우유, 수프, 포도주, 스튜 등)와 함께 먹거나 뭔가(, 버터, 연성치즈 등)를 발라 먹거나 샌드위치 같은 식으로 뭔가를 곁들여 먹어야 한다[19]. 우리가 맨반찬과 같이 먹듯이. 괜히 영어에 bread and butter(버터 바른 빵)이라는 명사가 생긴 게 아니다. 주식으로 쓰다 보니 빵을 일부러 달지 않게 만든다. 우리가 생각하는 '달콤한 빵' 은 주식으로서가 아니라 간식으로서 만든 것.

여담이지만 우리가 밥을 먹듯이 서양이 빵을 먹으니 개밥 대신 개빵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 실제 고대 그리스에서는 그랬다고 한다. 당시 식사도구는 국물 뜨는 숟가락 뿐이었고 다른건 손으로 집어먹었는데, 이때 손에 묻은 것을 빵으로 닦아 개에게 줬다고 한다.

그리고 중세때 고기요리들은 식기가 아닌 딱딱한 빵 위에 올려놓고 먹었다. 이 고깃국물 머금은 일회용 식기(...)는 영주가 가난한 영민들에게 베풀었다. 영주는 인심써서 좋고, 가난한 영민들은 공짜로 끼니 때우고 고기맛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영주성의 급사들은 빡세게 기름때 설거지를 할 필요가 없었으니 여러모로 윈윈이었을 듯.

이렇게 빵을 식기로 쓰는 풍습은 고대에도 있었던지, 호메로스 서사시에도 나타난다. 트로이 망국후, 아이네이아스가 떠돌아 다닐때, 하피들의 식사를 막았다가 "니들이 신천지에 도착했을 쯤에는 하도 굶주려서 식탁까지 뜯어먹게 될 게다!"는 저주를 들었다. 트로이 유민들이 로마 부근에 당도했을때, 그들은 크고 딱딱하게 구운 빵을 쟁반삼아 채집한 나무열매나 사냥한 고기를 얹어 먹었는데, 나중에는 이 쟁반까지 다 먹었다. 이를 두고 아이네이아스의 아들이 "이거 식탁까지 먹은 셈이네요."라고 드립을 쳤고, 아이네이아스는 여기가 신천지임을 확신했단다.

3.2 동양

과거 동양에서는 대체로 이 주식이라 밀농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던 지역을 제외하면 빵 문화가 발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밀농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던 인도, 중국의 북부 지역의 넓은 영역에서는 빵을 주식으로 많이 먹었다. 다만 서양식의 구워만든 빵이 주가 아니고 발효시켜 찌거나 튀기거나 부쳐내는 등의 독자적인 형태의 빵 조리 문화들도 다양하게 발전시켰다. 꽃빵(중국에서는 화쥐안(花捲)이라고 부른다)의 원조격 되는 원뿔 모양의 만터우(만두 맞다. 본래 만두는 속이 들어가지 않는 밀가루 빵 형태였다)로 대표되는 식사용 빵이 대표적이다. 자세한 것은 만터우 항목 참고. 또 서양의 파이에 해당하는 월병이라든가 호빵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단팥 속을 넣어 찐 두사포자(豆沙包子, 토우사 파오즈)라든가 과자에 가까운 공갈빵이나 호떡(중국식 호떡은 설탕 뿐만 아니라 야채와 고기를 넣어 식사용으로 먹는 것이 있다)과 속이 들어간 쟈오쯔(餃子)와 빠오즈(包子) 등의 만두라던가...

일본에서는 서양의 영향으로 빵을 받아들였지만, 초기에는 딱딱하고 맛없다는 인상으로 영 인기가 없었다. 이를 극복하려고 단팥을 넣고, 우유가 없으니 계란을 많이 넣는 등의 시도를 거쳐 나름대로 현지화된 빵들이 등장했다. 말하자면 일본의 빵은 주식보다는 간식으로 발전하였으며, 단맛이 강한 편이다. 일본도 이런 빵은 주식으로 먹지 않고 당연히 밥을 많이 먹는다.

동양에서도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들 빵은 맹탕이며 다른 반찬과 섞어먹는 방식이 흔하다. 이는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아프리카에서도 똑같다. 옥수수떡인 우갈리(옥수수 항목에서도 나오듯이 이거말고도 이름이 여러가지다)도 맹탕이라 다른 반찬과 같이 먹는다. 당연히 한국이나 일본에서 먹는 빵은 간식으로 몇 번 먹을 수 있지 주식으로 먹는다면 질려서 주식으로 먹는 나라들은 이렇게 안 먹는다. 아랍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에도 그냥 먹으면 맛이 하나도 없는 맹탕인 빵이 많다. 아랍어로는 '쿱준', '아에쉬' 등으로 불리며, 터키, 페르시아 문화권에서는 흔히 이라고 부르는 빵이다. 뭐 배고프면 그거라도 꿀맛이라고 하지만 원래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 빵이다. 가령 케밥처럼 구운 고기에 싸서 먹는다든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빵을 뜯는다던가... 특히 터키인들은 빵을 신성시하기 때문에 딴 건 몰라도 절대로 남은 빵조각을 그냥 버리지 않는다.[20] 인도에도 비슷한 빵들이 있는데 발효시키지 않고 파전처럼 묽은 밀가루 반죽을 번철판에 지진 '차파티' 나 이것을 튀긴 '푸리' 를 카레에 찍어먹거나 다른 것을 곁들인다. 간식용으로 먹을 때는 꿀을 찍어먹으면 되기 때문에 이쪽 동네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정말 많이 먹게 될 것이다. 중남미 지역의 주로 옥수수로 만든 빵도 이렇고 아프리카에서 밥이나 빵보다 주식으로 더 많이 먹는 옥수수떡도 똑같다.

3.2.1 한국

한국의 경우 서양 문화가 들어 오면서 빵이 들어오기 시작하긴 했다.

조선통신사나 동지사 등 행렬에 끼여 일본이나 중국에 간 양반들이 그곳에 있던 서양인이나 그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만든 빵을 맛본 것이 최초였다. 일본의 카스테라에 대해서 설고라고 불렀고, 중국에서 맛본 빵은 양병이라 일컬었는데, 이를 꽤 맛있게 여겼던지, 돌아와서 만드는 방법을 문의하거나 도전한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조선시대 때는 밀가루가 고가품이었기 때문에 보편적인 식품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 19세기 개항기부터 본격적인 서양요리들이 전파되기 시작했고, 제빵 기술도 건너왔다. 이 당시 궁궐 수라간에서 쓰던 유물을 보면 제빵용 틀이 있었다. 빵은 정동구락부를 중심으로 차차 전국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대체로 빵이라고 하면 주식보다는 간식 성향이 강하다. 이는 단맛나는 간식빵을 주로 발전시킨 일본의 제빵 문화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과 일본이 많이 이렇지, 중국조차도 상술하듯이 빵을 주식으로 먹는 몇몇 지방에서도 똑같이 빵맛이 맹탕으로 다른 반찬을 곁들어 먹는 게 우리가 먹는 쌀밥이랑 똑같다.

그리스도교가 나름 퍼지긴 했지만 신교 구교 모두 합쳐봤자, 전체인구의 29%가 채 안 되는 데다[21] 18%에 해당하는 신교에서 화체설을 믿지 않기 때문에, 빵의 종교적인 위상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맛있는 간식일 뿐 (...)

가톨릭정교회성체성사 때 쓰는 빵과 포도주가 진짜로 예수의 살과 피로 변화한다고 믿지만 개신교그런 거 없다. 덤으로 오래 전 한역 성경에서 빵을 이라 번역한 것의 영향으로 빵 대신 떡을 먹는 경우도 많았다. 현대에도 교회에서 떡을 대량으로 주문하거나 만들어서 교인들끼리 예배 뒤나 행사 때 나누어먹는 경우도 있다. 특히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면 100%. 다만 교회에 따라 역사와 전통의 카스텔라로 대체하기도 한다.

제주도에 한해서 제사 음식에 떡이 아닌 빵이 올려지기도 하는데, 이는 벼농사를 짓기 힘든 제주도의 특성 때문이다. 보통 커다란 찐빵 같은 것을 제사상에 올린다.

한국에서의 빵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미르 원작 만화 '나이스 콤비(1996~97)' 에선 빵집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 주인공 형사 아버지가 그 빵집 빵을 날마다 가득가득 사오는 통에 이 빵들을 처리하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가져가서 동료들과 먹고 유치장에 갇힌 이들에게 줄 밥 대신으로 주곤 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얼마나 돈 많은지 몰라도 빵을 너무 많이 사와서 빵집 여인이 '저분이 우리 가게 장사를 다 해주네요' 라며 기뻐하고 나중에는 유치장에서 '한국 사람이 을 먹어야지 빵을 밥으로 먹을 순 없다! 고문 그만해라!'라며 시위까지 벌어진다. 즉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주식은 역시 밥이고 빵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상태임을 보여준다.

사정이 이래서인지 월간 파티시에 같은 국내 제과 관련 잡지에서 한국에선 빵을 주식으로 여기지 못해서 안타깝다는 글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제빵사들 중에도 빵을 주식이 아니라 간식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먹는 빵은 별도로 뭘 찍어먹지 않아도 되는 = 자체적으로 맛이 강한 빵이기 때문이다. 위의 경찰서 만화도 식사용 아무 맛이 없는 빵을 여러가지 반찬과 같이 먹는 게 아니라 단맛나는 잼이나 팥이 들어간 간식빵을 주니까 이런 것이다. 어릴 때부터 단맛없는 빵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에서 자란 교포 또는 이민자 후손들은 당연히 빵에 잘 적응한다.

서양에서 살다 보면 배고플 때 다른 것 필요없이 그냥 먹을 수 있는 한국식 빵이 그리워진다. 아시아식 가게(한국, 중국, 일본 가게)에서 가끔 그런 빵을 찾을 수 있는데 먹어본 현지인들도 맛있어 한다. 실제로 한국의 빵가게 체인점인 파리 바게트뚜레쥬르같은 경우, 미국 현지매장에 미국인이 와서 빵을 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커피와 함께. 단지 주식으로 쓰라면 못 쓸 뿐이지... 우리가 매일같이 을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밥 자체에 특별히 강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란 걸 감안하면 주식으로서는 그냥 먹어도 맛있는 빵은 맛이 강해 쉽게 물리기에 낙제점이다. 그냥 먹을 수 있는 빵도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주식으로 먹으면 위에 나온 만화처럼 결국 오래 먹진 못한다.

이거 잘못 먹다가 골로 간 야구선수가 존재한다.

4 빵집

대부분의 동네에 있는데 개중에서 맛있는 빵을 굽는 가게에는 손님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빵이란게 밀을 가루내고 반죽하고 발효해서 굽는, 밥하고는 차원이 다른 번거로운 주식인지라 지금도 집에서 밥을 해먹는 동양과 달리 서양문화권에선 일찌감찌 이집트같은 고대시대부터 집집마다 빵을 굽는대신 빵집에서 빵을 사는 문화가 발전했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처럼 식사용 빵과 간식용 빵 모두 불랑제리라 불리는 빵집에서 취급한다. 예로 빵 오 쇼콜라(크로와상 비슷한 빵에 쵸코칩이 안에 들어있다), 에클레어(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속에 초콜렛, 커피 등의 크림을 넣은 길죽한 슈) 등. 그러나 '빵' 이 여러 종류의 빵을 총칭해서 가리키는 표현인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프랑스 빵집(불랑제리)에 가서 빵을 달라고 하면 정말 밀가루, 소금, 물, 이스트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 넣은 맛없는 빵 한 덩이를 준다(...). 이 빵은 le pain(르 팽)이라 하는데, 뜻은 말 그대로 빵. 바게트처럼 식사용이라서 단맛을 안 넣는 것이다. 일본에서 유래한 단팥빵, 메론빵 등 동아시아 특유의 빵 제품들은 점성이 더 강하거나 단팥을 쓰는 등 많이 현지화 되었으므로 유럽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다.

독일에는 빵가게(Bäckerei - 배커라이)와 과자가게(Konditorei - 콘디토라이) 두 가지가 있다. 제빵사 자격증도 빵가게를 열 수 있는 자격증과 과자가게를 열 수 있는 자격으로 나뉜다.[22] 빵가게에는 순수한 빵만 팔고 있으며(밀가루, 물, 소금만 넣은 빵) 과자가게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빵과자들을 살 수 있다. 케이크도 여기서 판다.[23]

터키에도 'pastane' 라는 과자만 파는 가게가 있는데 입 안이 달다 못해 녹아버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단맛을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꼭 가보자. 터키의 파스타네에서는 과자나 케이크 외에도 케밥이나 수프 같은 간단한 식사거리도 판다. 생각보다 많은 남정네들이 한입거리도 안되는 로쿰이나 과자를 깨작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컬쳐쇼크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국내에서 맛보고 싶다면 63빌딩 내 빵집처럼 서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일하는 곳 근처의 빵집들의 경우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추에 본토식 빵을 많이 팔기도 하니 이용해 보자. 사먹어보면 확실히 맛이 크게 다르다.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굽기도 한다. 점주가 귀찮으면 오븐이 그냥 병풍으로 전락한다... 삼겹살 머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5 빵의 종류

  • 빵/종류 문서 참조. 빵 외에 제과류와 풀빵도 포함한다.

6 빵과 관련된 기타 식품들

6.1 스프레드

6.2 제빵, 제과 관련 재료

7 기타 이야기거리

이게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고 한다.
넌 이제까지 먹은 빵의 개수를 기억하고잇나?
최근 빵 운송업이 학생들 사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웃기면 터진다.

2014년 3월 26일 KBS에서 글로벌 대기획 시리즈로 요리인류 1편에서 '빵과 서커스' 라는 제목으로 빵의 문화사에 대해 방영하였다. 재미도 있고 여러가지 정보가 나오니 궁금한 사람은 찾아보자.

놀랍게도 이것이 열리는 나무가 있다. 말장난이 아니다!사실 말장난 맞다.

여담인데 오래 전에는 빵을 목숨 걸고 먹기도 했다. 밀에 생기는 맥각균류(곰팡이의 일종)로 인한 것인데 이 균이 만들어낸 독성물질이 빵을 구워도 남아있어 그 빵을 장기간 먹은 이들이 맥각 중독에 걸려 온갖 신경이상증세(환각, 환청을 듣고 허리가 굽고 몸이 굳거나 정신이상까지 초래했다.)로 죽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지역에서 그런 건 아니고 몇몇 유럽 지역에서 종종 그랬다고 한다.[24] 요즘은 농약이 발달되어서[25] 이런 질병 걸릴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다. 하지만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그 질병에 걸리고 싶어서 우표를 핥지 이 기괴한 현상을 일으키는 물질이 바로 그 유명한 마약 LSD다. 지금처럼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는 마약중독증상이 엄청나게 두려운 증상으로 보였을 것이다.

중세 즈음 생산량이 낮아서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에는 양을 늘리기 위해 진흙이나 톱밥, 뼛가루 등을 넣거나 영양 보충을 위해 가축의 피를 넣기도 하였다.[26] 기근이 들었을 때 곡식이 없어 고사리도토리를 가루내어 그걸로 빵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도 수없이 나온다.[27]

발효빵의 경우 발효 과정에서 에탄올이 생산되는데 굽는 과정에서 대부분 날아가니 먹고 취할 걱정은 하지 말자. 빵이 오래되어 굳어버리면 전자레인지에 잠깐만 돌리면 바로 새 것처럼 부드러워진다. 빵에 남아있는 수분들을 전자레인지를 통해 활성화시켰기 때문. 다만 그냥 전자레인지에만 돌리면 식는 순간 돌리기 전보다 더 뻑뻑하게 굳는 경우가 생기니 버터를 바르고 돌리는게 좋다. 만약 버터를 원하지 않는다면 물만 살짝 뿌려도 좋다.

1mm짜리 표적을 맞추는 거보다 빵 만드는 게 더 힘들다고 한다.

빵을 이용한 공예도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걸 흡사 퐁듀처럼 찍어먹는 덴푸라라는 걸 즐겨 먹다 콜레스테롤 과다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부검 결과에 의해 이 설의 힘은 약해지고 있다.

8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죠죠의 기묘한 모험 시리즈의 대표적인 악역 디오 브란도는 자신을 토벌하러 온 죠나단 죠스타 일행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시생인으로 만든 것에 대해 체펠리 남작이 몇 명이나 해친 거냐고 질타하자 넌 지금까지 먹은 빵의 갯수를 일일이 기억하나?라고 응수하며 자신의 막장성을 과시했다. 이 대사는 그 후 여러 작품에서 패러디되었다.

트라팔가 로는 빵을 싫어한다.

텔레포트하면 안된다고 한다.[28]

일본 서브컬쳐계에서 흔히 늦잠을 잔 캐릭터들이 "지각이야 지각!"하며 빵을 입에 물고 달린다. 기원은 1969년 연재되던 "패티의 첫사랑(パティの初恋)"의 여주인공 패티가 지각이라며 빵을 한손으로 먹으며 달려가는 장면.

9 관련 문서

  1. 보다시피 러시아어에서 빵을 일컫는 단어인 хлеб(흘롑)과 매우 비슷하다. 그 이유는 항목 참조. 참고로, 이 단어에서 현대 영단어 loaf(빵 한 덩이), lady(숙녀), lord(주군) 등이 파생되었다.
  2. 정확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빵 그 자체를 먹기 위한 빵은 bread, 샌드위치처럼 다른 재료들과 같이 끼워먹거나 하는 등으로 해서 부수적으로 먹는 경우에는 bun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는 햄버거빵.(Hamburger Bun) 호주에선 부활절에 Hot Cross Bun을 빵만 데워 먹는데 과연 영국의 후예
  3. 참고로 Bread라는 단어는 셀 수 있는 물건임에도 불가산명사다. 그런데 Bun은 가산명사. 도대체 어쩌라고!
  4.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글자(위에 점이 있는 글자)가 발음상 (kh)으로 나오는데 'ㅋ'발음보다는 'ㅎ' 발음이 나오며 비슷하게 생긴 글자 (ح)는 'h' 발음이다. 정확하게 보자면 목에서 'ㅎ'자를 발음할때 가래낀 어조로 말한다고 보는게 맞는편
  5. 도 맞는 발음이다!
  6. 인도와 서남아시아 등지에서 먹는 난#-3이 여기서 비롯된 단어이다.
  7. 베들레헴의 그 '레헴'이다.
  8. 스페인어 표기가 Pan인 걸 이유로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포어를 읽을 때 ão는 '앙' ANG? 에 가깝게 읽는다. São Paulo를 '상파울루' 라고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다른 예시는 Simão와 시망. 정확한 발음에 대해서 원어민이 알려드립니다.
  9. 일본은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처음으로 포르투갈과 교류가 있었다. 하도 카톨릭 개종 시키려는거에 빡쳐서 결국 네덜란드로 갈아탔지만 조총도 포르투갈을 통해 소개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포르투갈인이 일본군 군종신부로 조선땅을 밟기도 했다.
  10. 사막 지역이다보니 빵에 모래가 많이 섞인다. 미라들의 치아가 너나 할 것 없이 심히 많이 닳아있는 수준. 유럽에서도 이후 계속 이런 형태의 빵을 먹었고 지금도 이집트와 중동에서 이런 빵을 먹고 있다. 폼페이 유적에서도 석화된 물건이 발굴되는 수준.
  11. 하지만 발효 기술이 발달하진 못해서 발효로 부풀린 빵보단 페이스트리 형태의 빵 종류가 더 많았다.
  12. 돈이 없어 값비싼 산제물로 바치지 못하는 이들이 동물 형태로 굽거나 자신의 소망을 새겨 구운 빵을 제물을 바쳤다. 개중엔 팔다리가 낫기를 바라며 자신이 아픈 부위 모양으로 구워 바친 인체 부위 모양의 제물도 있었다.
  13. 때문에 그냥 마실 수 없어 거름망을 단 구부러진 빨대로 직접 걸러 빨아마셨다.
  14. 유럽 영주들은 야생동물(사냥감) 보존을 위해서 숲을 울창하게 보존하는데 노력했고 그로 인해 숲지기라는 직업도 생겨났다.
  15. 또한 숲에 들어갈 수 있는 사냥꾼들도 영주에게 수렵을 허가받은 전문 인력들로, 전시에는 정예병으로 취급받았다.
  16.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유럽의 빵집이란, 자체적으로 밀을 조달해 상품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아니라 화덕과 장작을 갖추어놓고 손님들이 각자 가져오는 밀을 반죽해서 구워주는 곳이였다.
  17. 이때에는 효가 아니라 교로 읽는다. 사실 酵의 본음이 교. 속음인 효가 정음이 되었으나 이 경우만은...
  18. 하지만 개역한글판,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빵이 아니라 으로 적혀있다. 사실 성경이 한국에 전파될 당시에야 빵이 지금같이 흔한 때가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19. 옛날에는 과일즙 같은 것으로 만든 식초에다 찍어먹는 경우도 많았다.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는 경우도 있으니 뭐.
  20. 중요한 일은 빵에 걸고 맹세할 정도.
  21. 대한민국/종교 항목에 있는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기준, 무교 47%, 불교가 23% 정도.
  22. 우리나라는 제빵기능사 자격으로 함께 다룰 수 있다.
  23. 독일의 케이크는 세계적으로 맛있기로 알려져있으니 꼭 가보길. 단, 한국 사람 관점에서 봤을 땐 좀 많이 달다. 그래도 터키만 하겠냐마는 서남아시아나 아랍풍 과자들이 워낙 달기에 그 영향도 많이 받았을 듯. 독일엔 터키계 이민이 무지 많다.
  24.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도 이걸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하나 등장한다. 어떤 이상한 곰팡이가 슬어서 곡식들이 오염됐기에 왕과 신하들은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공평하게 백성들 모두와 그걸 먹고 미쳐버리기로 결정한다(...) 헌데 오래전, 오쇼 라즈니쉬 책에서도 나오는 걸 보면 창작이 아닌 오래전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로빈 쿡의 소설 울트라도 이것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25. 맥각균이 피어나면 성장이 저해되어 수확량이 줄어든다.
  26. 이 중 톱밥의 경우 2차대전까지도 쓰였다. 초반엔 소련이, 후반엔 독일이 물자가 부족해지자 벌인 일.
  27. 동양과 다르게 서양에서는 고사리와 도토리를 사람 먹는 물건으로 취급 안한다. 잘 써봐야 돼지 사료 정도.그래서 산지에서 넘쳐나서 한국이나 중국인들이 캐거나 가져가려다가 사유지 침범으로 곤욕을 치루는 게 많다...
  28. 순수한 밀로 이루어진 환경에서 텔레포터를 이용해 텔로포트를 하면 미생물이 불어나는데, 처음에는 이게 종양인 줄 알고 텔레포트를 하면 누구나 이것이 생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솔저가 이걸 사흘 내내 텔레포트 시켜서 빵이 하이브 마인드가 생겨서 스카웃과 폴링 양이 위기에 처했다.
  29. 프롤로그에서 작가의 말에 남긴 말.
  30. 은어 중 하나가 구름빵이다(...).
  31. 브래드라는 이름의 말장난으로 한국 한정 빵발, 빵형이라는 별명이 있다.(...)
  32. 판테온의 농담 중에 제빵사 얘기가 언급된다. 그 때문에 '빵테', '빵테온' 이란 별명이 생긴 데다가 2차 창작에 레오나와 빵을 굽는 게 가끔씩 나온다.
  33. 아예 제빵여왕 모르가나 라는 스킨이있다. 일러스트를 보면 여왕이라기보다는 빵파괴신 같지만...
  34. 빵을 훔쳐서 처음 감옥에 갔다.
  35. 오거 킹덤이 쳐들어왔을 때 오거들이 툼 킹의 미라들을 갈아다가 빵을 만들어 잔치를 즐긴 적이 있다. 해당 문서 참조.
  36. 이쪽은 아예 이름이 빵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