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에 데이비드 레터먼 쇼에 출연했을 때의 인터뷰 영상
1 개요
미국 본토에선 돈 메시크, 프랭크 웰커와 같이 전설적인 성우 중 1명으로 꼽히며, '전문 성우'라는 직업이 각광받지 못하던 서양(북미, 유럽권)에서 거의 유일한 1세대 네임드 성우이기도 하다.
2 상세
19살 때인 1927년에 라디오 성우로 데뷔해 이후 1937년부터 말년까지 엘머 퍼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워너브라더스 카툰 남성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주요 배역은 벅스 버니, 대피 덕, 포키 피그, 와일리 코요테, 트위티 버드, 실베스터, 화성인 마빈 등등. 이외로 1960년 워너브라더스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된 뒤부턴 고인돌 가족 플린스톤의 바니와 디노, 젝슨 가족의 스페이슬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본명은 멜빈 제롬 블랭크(Melvine Jerome Blank)였다. 16세 때 학교 선생님이 그를 혼내면서 Blank라는 성의 뜻[1]을 두고 비하했기 때문에, 이후 성을 Blank에서 Blanc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발음은 그대로 두고 표기만 바꾼 성이고 프랑스와는 하등 관계가 없는 러시아에서 이민 온 유대계 부모를 둔 미국인이기 때문에 '멜 블랑'이란 이름은 확실하게 틀린 표기이다.
1989년에 그가 천국으로 더빙하러 간 후에는 아들 노엘 블랭크가 성우의 길을 걸어 2006년까지 아버지가 연기했던 몇몇 캐릭터를 담당했으며, 1990년부터 제프 버그맨, 밥 버겐, 조 알라스키(2016년 2월에 사망함.), 제프 베넷 등의 후속 성우들이 멜 블랭크의 캐릭터들을 연기해가며 활동하고 있다. 그외의 워너브라더스 캐릭터들도 그가 남긴 패턴대로 연기되고 있다.
유명한 일화 중 하나로 1961년 일어난 교통사고 때문에 의식불명에 빠졌을 때, 어떤 수단을 써도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의사가 최후의 수단으로 "벅스 버니, 거기 있어요?"라고 물었더니 무의식중에 "What's up, doc?"이라고 대답을 했고, 이게 먹히자 그가 연기했던 다른 캐릭터들을 불러서 겨우 깨우는 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재미있는 점은 당근 알레르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묘비에는 "THAT'S ALL FOLKS"가 새겨져 있다. 루니 툰 단편이 끝날 때 포키 피그가 외치는 클로징 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