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rice Merleau-Ponty (1908. 3. 14 ~1961. 5. 5)
프랑스의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의 영향을 받아, 현재까지도 프랑스-유럽 현대 철학의 주된 축을 이루고 있는 현상학 및 실존주의에 큰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에꼴 노르말 쉬페리외르을 졸업하였으며, 앙리 베르그송의 후배이며, 장폴 사르트르와는 동문이다.
1 생애
프랑스 라로셀 근처의 로쉬포르쉬르메르에서 태어나 1-2살에 되면서 파리로 올라온다(아버지가 빨리죽는데 사실 사생아라고 한다). 그후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사범대학)을 졸업하였다. 이 때 장폴 사르트르와 만나게 되며, 이후 실존주의 및 현상학에서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1930년(만 22세때다... 흠좀무) 철학 교수 자격을 취득한 뒤, 제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사르트르와 같이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한다. 비록 나중에 공산주의 및 한국전쟁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완전히 결별하게 되나,[1] 사르트르에 끼친 철학적 영향은 인정받고 있다.
1945년 리옹 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의 주저인 《지각의 현상학》(Phenomenologie de la Perception)을 발표하여 일약 현상학과 실존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가 된다.
이후 소르본느 대학교(이후 파리 제4대학교),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 교수를 역임했으나, 1961년, 53세의 나이에 급사한다.
2 사상
《지각의 현상학》으로 대표되는 그의 철학 사상은, 당시까지의 관념론과 실재론의 전제를 모두 배격하고, 인간의 원초적인 인식 도구로서의 '지각'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철학적인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그는 무의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사실 현상학에서 무의식은 인정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인간의 의식적 활동으로서의 인식에 대해 서술하고자 하였다. 그는 인간적 실재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정치/역사/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특히, 인간적 관계의 대상과 나의 관계는 지각하였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며 그 양자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신체의 감각에 의하여 받아들여진 정보가 표현되는 방식에도 관심을 가졌으며, 이 관점에서 예술이란 인간이 받아들인 것을 각 매체 (음악이라면 소리, 문학이라면 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과정으로 보았으며, 이는 이후 현상학의 상대적인 조류로 취급되는 과학철학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