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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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대한민국의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인간계 1위, 1989년 2월 15일생. 한자 표기는 牟太釩. 釩 자는 "떨칠 범"인데 범+한자키 조합으로 '釩'자가 뜨지 않으므로 인터넷상에서는 입력이 불편하다. 그래서 이 링크에서는 "범" 자를 그냥 한글로 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별명은 모터범.[1]

2 선수 생활

2.1 밴쿠버 올림픽의 신데렐라가 되다

잠실고등학교 시절에 처음 국가대표가 되어 3학년 때, 2007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여 동메달을 딴 것이 국제 대회 경력의 전부다. 그 뒤로는 그냥저냥 대표로만 활약.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는 이규혁이강석이었고, 모태범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올림픽 직전의 언론의 관심은 한국체육대학교에 다니는 대표선수 1.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예상을 깨고[2] 금메달을 땄다![3] 갑자기 유명해졌지만, 나이도 나이고, 전에는 듣보잡이라 알려진 정보가 없었다. 오죽하면 외신들이 '당신에 대해 찾아봐도 알 수가 없으니 가르쳐 달라'고 할 정도(...). 그런데 사실 이 당시 그의 월드컵 랭킹은 상당히 높았다. 500m도 상위권이며, 1,000m는 월드컵 랭킹이 2위이다. 근데 월드컵은 방영을 안 하잖아? 안 될거야 아마[4]

500m 경기에서의 기록을 보면 2번의 시도에서 모두 2위로 골인했다. 그리고 경쟁 선수들의 기복으로 인해 금메달을 쥐게 되었다. 1,000m에서도 2위로 은메달을 딴 것을 보면 2+2=1, 역시 그 분의 가호가 함께 한 것이로다. 참고로 금메달을 딴 2월 16일이 자신의 생일이었다고 한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샤니 데이비스라는 먼치킨(토리노 1,000m 금메달에 이어서 밴쿠버에서도 1,000m에서 금메달을 가져갔다.) 덕분에 은메달을 땄었지만 상당히 선전해준 격.

그의 나이를 봤을 때 4년쯤 뒤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쯤에나 전성기를 맞이할 줄 알았는데 꽤 이른 시기에 개화가 되었다. 덕분에 스피드스케이팅도 나름대로 강국으로 입지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인지도 상승으로 인해 모태범은 여자랑 한 번도 연애 모태범 등의 이름드립도 생겼다. 아울러 동반 우승한 이상화와 연애 플래그를 만드는 사람도 생겼다.

빙덕이 아닌 일반시민들에게는 우승 이후 썼던 특이한 모자 때문으로도 유명했다. 그런데 우리 눈에는 귀여워 보였지만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그 모자를 밴쿠버 워스트드레서 빅 3 안에 넣어버렸다(....) 지못미 #기사링크

2.2 밴쿠버 올림픽 이후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500m 5위, 1500m 은메달을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훈련량이 부족했던 편이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그래도 여전히 스피드스케이팅 최고의 스타이기 때문에 마침 회장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탓에 동계스포츠 팀을 만들어야 했던 대한항공이 만든 스피트스케이팅 팀에 밴쿠버의 두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과 함께 입단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절치부심하면서 칼을 갈았고, 팀 소속으로 안정감도 찾았다. 그 결과는 2011-12 시즌 ISU 월드컵에서 500m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거리 부분의 강자임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2012년 종목 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500m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종목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마지막에 34초 84 안에 들어야 금메달을 딸 수 있던 상황에서 딱 34초 84를 기록하면서 네덜란드 선수에게 멘붕을 안겨주며 우승했다. 역시 이 대회에서 여자 500m 우승을 이상화가 차지하면서 밴쿠버에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2012-13 시즌에는 스케이트 날을 교체했다가 적응에 실패하면서 고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날을 다시 예전 것으로 교체한 후,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2013년 소치에서 열린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000m 2위를 차지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그리고 마지막날 벌어진 500m 1차 레이스에서 34초94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차 레이스에서 34초82로 결승선을 통과, 1위에 오르며 합계 순위에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2013-14 시즌 월드컵 레이스에서는 남자부 500m 자체가 치열한 대혼전 양상이 되는 바람에 4차 레이스가 종료된 시점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면서 포인트 1위를 기록했다. 1000m에서는 1, 2, 3차 레이스에서는 2차 레이스 실격을 비롯해 다소 고전하였으나, 4차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임을 보여줬다. 올림픽 이후, 남은 대회가 재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면의 과제는 역시나 소치 올림픽.

2.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부 500m 경기 1차 레이스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2차 레이스 역시 같은 기록으로 4위를 기록, 총합 순위 4위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2일 뒤에 열린 남자부 1000m에선 종합 12위를 기록해, 결국 소치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치게 되었다.

500m에선 1차 레이스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벤쿠버 때의 자신의 기록을 0.15초나 단축했지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이 너무나 강력해서 상대적으로 밀린 것이다. 어느 정도로 네덜란드가 강력했냐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최강국이라는 명성에 살짝 금이 갔던 거 때문인지 이번 올림픽에서 미친듯이 각성하며 1, 2, 3위 싹쓸이를 4번 이상 시전해, 전세계 대표팀을 경악시켰다(...). 네덜란드가 깡패 500m 경기 당시, 소치 빙상장의 빙질이 개판이라 넘어지고 구르는 사태가 빈번하고 전체적으로 기록도 다운되는 상황임에도 모태범은 전대회보다 기록을 무려 0.1초 이상이나 줄였지만, 오렌지 삼총사들은 그 이상을 줄여 메달을 차지했다. 즉, 모태범이 부진하거나 못한 게 아니라 네덜란드 선수들이 너무 잘하는 바람에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것. 때문에 500m 경기가 끝난 후 네티즌들이 모태범이 인간계 1위라던가 지구인 중 최강이라는 둥의 드립을 했다.

사실 벤쿠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써 굉장히 큰 기대를 받으며 소치에 입성한 모태범이기에, 노메달이라는 기록은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누가 보아도 혼전 양상이었던 남자 500m와 1000m를 모태범이 당연하게 우승할것처럼 보도한 국내 언론들의 언플설레발에 괜히 국민들만 낚인 셈이 됐다.

  1. 밴쿠버 올림픽 초기에는 인터넷상에서 '못해봄'이라는 별명도 잠깐 돌았었다. 선수 이름으로 말장난을 친 거지만. 동메달 못해봄
  2.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의 스피드 스케이팅 성적은 김윤만 선수가 메달을 받긴 했지만 상위권 특히 메달 입상권에 들 성적은 아니었다. 아래도 후술했지만 모태범의 월드컵 성적이 높았기에 그저 밑져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출전시킨건데 이런 결과가...
  3. 이 때 독점으로 대회중계를 맡았던 SBS의 캐스터가 외친 코멘트가 압권인데 "막내가 사고쳤습니다!! 막내가 사고쳤습니다!!"였다.
  4. 2011년 이후로 월드컵 파이널이나 세계선수권 결승 정도는 간간히 케이블에서 방송한다. 물론 우승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