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집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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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목욕탕집 남자들첫사랑

1 소개

KBS 2TV에서 1995년 11월 18일부터 1996년 9월 1일까지 방영한 주말 드라마. 원래는 1996년 6월 말 종영 예정이었으나 후속작으로 낙점된 첫사랑의 캐스팅 문제를 고려한 것이 컸다. 물론 그것말고도 시청률도 늘어나서 연장방송이 된 거였는데 아마도 전작인 젊은이의 양지가 어두운 탓에 상대적으로 밝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은 탓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수현 작가가 대본을 쓰고, 정을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서울 쌍문동 목욕탕을 운영하는 노부부를 중심으로 한 대가족 이야기로, 사랑이 뭐길래와 비슷한 느낌의 코믹 홈 드라마였다.

2 인도 비하 논란

다만 이 드라마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김동환이 인도로 출장을 가게 된다고 하자, 어머니인 노혜영이 하던 대사가 이랬다.
"인도 말이니, 그 지저분하고 못사는 나라에 뭐하러 간다니....."
사실 이것만으로 끝났으면 그나마 다행이겠는데, 큰집 장녀인 김윤경까지 거든다.
"인도 완전 후진국이야. 길거리에 인분이 널려있고 사람 살 데가 못 된대."[1]
사실 인도 자체보다는 인도로 떠나게 된 이유가 드라마 외적으로 김동환 역을 맡은 이진우가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만든 일이라 이에 대한 다소간의 항의차원도 있었다. 인도=MBC?

당연한 얘기지만 욕 무진장 먹고,[2] 인도 대사관에서도 공식적으로 항의가 들어왔다. 결국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 먹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더니 몇 화 뒤에는 그 어머니[3]가 하던 대사가 이랬다.
"내가 인도 잘못 알았다. 잘 사는 지역도 있고 편견으로 생각했나 보구나."
옆에 있던 아버지도 한마디 거들었다.
"태초에 문명이 시작된 곳이지."

3 그밖에

드라마에서 장용이 본인 애창곡으로 써먹은 최백호낭만에 대하여가 유명해졌다.
지금은 특A급 연기자인 김상중김희선이 이 작품으로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또 배우 이장훈이 그룹 '운수대통'으로 활동하며 부른 동명의 오프닝곡 역시 매우 유명했다. 다만 초반에는 그냥 경음악만나오고 오프닝도 달랐다가 중반부터 다른 오프닝과 같이 이 노래가 나온다.1화만 봐도 다름을 알 수 있다.
한편, <목욕탕집 남자들> 출연진에 속했던 송승환양희경은 93년 5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방영된 KBS 2TV 인기 일일극 사랑은 못말려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이 작품은 후속작 캐스팅 문제 때문에 여러 차례의 연장방영을 결정한 것, 코믹 홈 드라마의 형태인 것이 <목욕탕집 남자들>과 똑같았다.
아울러, 담당 PD 정을영씨는 사랑을 위하여 이후 두 번째로 주말극 연출을 맡았는데 이 작품에서 강 여사 역으로 나온 선우용여는 <사랑은 못말려> 출연진에 속했었다.
이와 함께, 극중 할아버지-손녀 역을 맡았던 이순재배종옥은 96년 8월 19일 시작한 KBS 2TV 일일극 원지동 블루스에서 부녀간으로 나왔는데 깔끔하지 못한 캐스팅이란 지적이 있었으며 상황설정과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많은 데 이어 뚜렷하게 지향하는 바가 나타나지 않았고 극중 인물들의 나이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그 결과 동시간대 SBS 시트콤 아빠는 시장님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4개월 만에 조기종영(12월 6일 끝)되는 수모를 당했으며 뒤를 이은 후속작이자 96년 12월 9일 시작한 오늘은 남동풍은 졸속 편성, 미스 캐스팅도 있었으나 출연진에 속했던 이성용이 불미스러운 일로 빠진 뒤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여왔고 당시 SBS 시트콤은 SBS가 뉴스 시간대를 9시로 이동함에 따라 97년 3월 3일부터 한동안 7시에 방영되어 왔었다.
이렇게 되자 KBS는 <오늘은 남동풍>을 97년 4월 18일 끝낼 계획이었으나 후속작으로 마련된 시트콤 마주보며 사랑하며의 캐스팅 문제를 고려하여 같은 해 5월 2일 종영시켰고 KBS는 <오늘은 남동풍>을 끝으로 2TV 일일극을 한동안 편성하지 않았으며 그 <마주보며 사랑하며>는 첫 회가 97년 5월 5일로 변경됐는데 그 해 10월 17일까지는 월~금 오후 9시 25분에 방영되었지만 10월 21일부터 시간대가 6시 35분으로 변경됐고 음란한 자태를 지나치게 묘사하여 비난을 받았다[4].

4 가사

재미나고 행복해요 우리집.
우리집에 놀러와요 하하하하하.

우리 아버지의 양쪽 어깨에는 많은 것이 얹혀있어요.
좌절된 꿈들과 못 다한 열정 아직도 남아 있는 바램.
하잘 것 없는 게 세상인 까닭에 쓰다듬고 살아가라고.
잘 살고 못 사는 건 김서방의 탓도 박서방의 탓도 아니랍니다.
안 되는 놈 이유 많고 진 놈이 까닭 많아.
못해놓고 후회하고 안 해놓고 변명해. 예~끼놈들.

행복이란 간단하죠.
옳은 일이 생기는 것.
우린 서로 다르지만 마음만은 닮았지요.
헤헤헤.

우리는 아침에 햇살이 따뜻하면 서로의 마음이라 생각해.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어요.
이 좋은 세상에 사는 게 고마워.
낯선 이의 어깨라도 기분 좋게 툭툭툭.

5 등장인물

목욕탕의 주인.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 원래 김봉수 장영자 부부와 같이 살았지만 한대 같이 살자고 살던 집을 빌라겸 목욕탕으로 개축. 3층을 둘째 아들 부부 집으로.4층을 막내딸 부부 집으로 살게한다.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캐릭터였지만 며느리에게 끔찍하게 잘 대해 주는 등 초반에는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후반부 모습을 보여주지만 십전대보탕집 박마담과 눈이 맞아 친구들이랑 남한산성에 가고 이기자 여사에게 눈치 채이다가 석촌호수에 박마담과 같이 마당놀이 구경갔다가 방송국 카메라에 잡혀 박마담 뒤에 숨었고 그것이 방송을타 이기자 여사에게 들켜 집에서 내좆겨 큰아들 김봉수가 마련해준 별채에 숨어 산다. 자식들에게는 이기자 여사가 아버지랑 대판 싸우고 아버지가 나간 거라고 넘겼지만 며느리 장영자는 이미 찻집 박마담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눈치 채지만 사위와 아들들이 집단 가출 하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박마담에 의해 오해는 풀렸지만 이기자 여사에게 십전대보탕 십번 대보탕틈만 나면 씹힌다...
김복동의 부인.집안에서 김복동을 컨트럴할 수 있는 컨트럴러.가족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데다가 전형적인 어머니상. 하지만 김복동의 십전대보탕집 박마담과 석촌호수 사건이후로 크게 실망해 분노를 하고 짐을 직접싸서 내쫒았다. 그 후 오해는 풀렸지만 큰 며느리 장영자의 어렵게 얻은 휴가가 취소가 되자 실망하는 며느리의 모습에 김복동을 설득 장영자를 위해 뜻박의 선물을 준다. 바로 1년간 휴가.
김복동의 장남. 낙천적인 보일러 업체 사장. 좀 쉽게 속기좋은 성격으로 작중에서도 친구들 부도를 막는다고 떠안은 부동산이 많다. 그것을 아버지 김복동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일도 있다. 3딸을 시집 보내는게 소원이지만 츤데레 큰딸과 세상 물정 모르는 둘째딸. 그리고 자유분방한 막내딸까지 골치를 썩기도 한다,
이 작품의 진주인공. 김복동의 맏며느리. 전형적인 전업주부로 남편과 세딸 그리고 고3수험생 아들을 두었다. 손아랫동서인 노혜영과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서로 상극인 관계. 평소에는 노혜영과 동창인 관계가 우선 되서 노혜영이 편하게 대하지만 분위가 안 좋아지거나 노혜영이 자신에 대해 너무 편하게 나오면 노혜영에게 "동서!"라고 단호하게 부르면서 자신이 손위임을 확인시키기도 한다. 그러면 노혜영이 샐쭉하면서 "네, 형님."하고 대답하는 게 패턴. 하지만 가족들의 중재로 가족 관계는 좋다. 후에 노혜영의 뜻박의 임신과 시부모님의 갑작스러운 휴가에 당황하기도 하다.
김복동의 차남. 과묵하고 시니컬하다.부인 노혜영과는 섹스리스 관계로 어머니와 갈등하는 모습에 아들 동환은 시시떄때로 마찰을 일으킨다. 동환이 급작스럽게 인도로 떠나면서 노혜영과 관계는 갑자기 불타기 시작하고 단 하루밤 부부 관계로 아이가 생기자 차가운 남자는 어디로 사라젔는지 갑자기 사람이 달라젔다.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라고 보기 힘들다고 성형수술까지 하자고 제안할 정도. 마지막회에 딸을 얻는다. 얼마나 변했길레 하겠지만 공연장 가면 무조건 잠자던 사람이 잠 안자려고 노력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뭐든게 불만인 둘째며느리.자신을 꺼진 촛불이라 칭할정도로 남편과 오랜동안 부부 생활다운 일을 한 적이 없다. 거기다가 아들이 임신시켜 대려온 며느리마저 마음에 안든다고 시집살이 혹독하게 시킨다. 아들 동환의 인도행 때문에 가족 관계가 개선이 되기 시작하고 남편과 관계도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단 하루밤 잠자리로 임신. 처음에는 환갑 직전에 임신이라고 길길이 뛰지만 남편의 지극 정성어린 설득으로 아이를 낳기로 결정하지만 문제는 시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건너오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김복동의 사위. 산부인과 의사로 복희의 남편. 집안 남자들 중 가장 말이 많은 수다쟁이로 의부증인 복희에게 맨날 얻어터지면서도 그녀만큼은 끔찍하게 사랑하나. 어느 날 부부 집 앞에 놓인 아기 바구니 때문에 발칵 뒤집어지고 옆에 두려고 하지도 않는 복희와는 달리 업둥이를 끔찍하게 아낀다. 결국 이기자 여사와 염병렬의 설득으로 아이를 키우기로 하고 건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하지만 건이의 어머니에 대해 같은 병원 간호사[5]가 이야기 하게 되면서 건이의 가정사를 알게되면서 건이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다. 처음에는 수다쟁이 촉새캐릭터였지만 후에는 가정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염병렬의 부인이자 이기자,김복동의 막내딸. 성격은 매우 삐뚤어졌으며 특히 남편 염병렬에 대해 의부증 증세를 보이는 등 매우 신경질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올케 노혜영과는 앙숙. 노혜영이 잘되면 폭풍 다이어트를 하거나 폭풍 흡입을 하는 등 이기자 여사 표현대로 한다면
"넌 어떻게 심술보가 누굴닮아 가득이냐?"
라고 말할 정도. 그러다가 집앞에 버려진 아기바구니를 발견하고 아기를 보고 놀라고 말고 처음에는 변보는 마냥 아기를 거부하지만 이기자 여사와 염병렬의 설득으로 아이를 키우게 되고 건이라는 이름으로 호적에 올린다.그후 마지막 화쯤에 건이 가족사에 대해 알고 대성 통곡을 하고 건이의 외할머니늘 몰래 돕기로 하는 사실은 따뜻한 여자.
김봉수의 장녀 원래 잘 나가는 신문사 기자였으나 돌연 프리선언 후 번역가로 일하는 방영시기를 고려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당찬 여성이자 독신주의인 여성으로 나옴. 여권신장을 주장하며 가부장적인 집안의 맏며느리로 고생중인 어머니에 대해 연민이 있다. 어느날 택시에 같이 승차하게 된 강호준과 시비끝에 책을 택시에 두고 내리면서부터 엮이게 되는데 티격태격 하다 보니 이미 사귀게 되어있었다?! 처음에 굉장히 츤츤거렸으나 사귀면서 약간 부드러워졌다.그래도 독신주의라고 결혼만은 안한다고 뻗대어서 집안식구들을 기함하게 했으나 강호준이 손을 다치게 되자 그의 집에서 상주하며 일과 사랑을 다 잡고 결혼에 골인
김봉수의 맏사위. 열혈 김윤경 빠(...)로 츤데레 독신주의자 김윤경의 마음을 잡은 근성의 사나이다. 프로포즈 대사는 "당신이 낳은 아이를 갖고 싶어."(...) 신혼여행지에서 김윤경이 대놓고 4시간이 넘게 아이쇼핑만 하고 다니는데도 불평 한마디 없이 그 뒤를 수행한다.
김봉수의 차녀
김봉수의 둘째사위. 어머니가 용 나오는 태몽을 꾸고 낳아서 이름이 이렇다. 보수적인 경상도 집안 아들로, 김은경과는 맞선을 통해 만났지만 부모가 김은경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김봉수 내외도 이몽룡과의 결혼을 반대하자 김봉수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읍소해 간신히 결혼에 성공한다. 김포공항에서 김지환이 급성 맹장염이 터지자 달리는 차들을 몸으로 막아 세우고 김지환이 건너갈 수 있게 하는 신기(...)를 보여준다. 회사에서 덤프트럭 드나드는 걸 관리하다보니 승용차 정도는 별 거 아니라나.
김봉수의 셋째딸
김봉수의 셋째사위.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사법고시를 준비중이다. 결혼 후 자유로에서 150km/h를 찍으며 달리다가 김수경이 경악을 하고 아버지에게 얻어터지는데, 알고보니 결혼 전에는 새벽 한적한 시골길에서 180km/h를 찍은 적도 있다고 한다(...) 고시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섭다
  • 김민기의 아버지(김세윤)
김희수의 아들
  • 정화(김선민)
김희수의 며느리
김봉수의 아들이자 막내. 가부장적인 할아버지가 집안 장손이라며 추켜세운다.
  • 조지나(이윤수)
김수경의 중학교 동창
  • 박 마담(서권순)
전통찻집 황토길 마담
  1. 정작 당시 인도에선 한국이 더럽게 못 사는 나라로 알았던 이들이 많았다...씨네21 보도에 의하면 90년대 후반 한국영화 비밀이 인도에서 열린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회를 가졌는데 인도 관객들은 영화 줄거리보다 영화속 서울 거리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정말로 한국이냐? 한국은 더 엉망이고 가난한 곳 아니던가? 라고 국내 기자들에게 인도 기자가 질문하기까지 했으니...
  2. 한 신문 독자란에서는 항의성 글도 올라왔는데 역사나 인구, 시장성 그리고 여러 모로 인도가 한국에게 비웃음 당할 나라가 아니라며 이렇게 나온게 국제적 망신이라고 하는 글이었다.
  3. 윤여정
  4. '마주보며 사랑하며'의 후속작이자 8시로 옮긴 '아무도 못말려'는 어설픈 상황설정, 되풀이된 말장난, 출연진들의 연기부족 등등 여러 차례 혹평을 받아왔고 KBS는 이 작품을 끝으로 일일시트콤을 잠정 폐지했다
  5. 건이의 생모는 병렬의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미혼모였고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떴으며 유일한 혈육인 외할머니는 병석에 누워 건이를 돌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간호사가 건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염병렬 부부 집 앞에 데려다 둔 거 였다.
  6. 중도하차후 같은 시간대의 MBC 주말드라마 '동기간'에 출연하였다. 나름 주말드라마의 주연이 될 기회라서 놓치지 않았는데 이후 본인에게나 MBC에게나 최대의 패착이 되어버렸다. 연장을 해도 좀처럼 길게 안하던 김수현 작가가 이러한 행태에 화가나서-MBC든 이진우든- 30회나 연장해버린 것이다. 주말드라마를 30회나 연장해버리면 약 4달가량 더 방영하는 셈이되기때문에 엄청난 인기로 흥행몰이를 하던 KBS에게야 감사한 일이지만 MBC에게는 그냥 지옥같은 일이었고 동기간은 그냥 망하고 조용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