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전사 바리스

夢幻戦士ヴァリス
Valis : The Fantasm Sold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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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전사 바리스 1의 완전 공략집

1 개요

일본 텔레네트에서 PC-8801, X68000, X1, 패미컴, MSX,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 PC 엔진 등의 플랫폼으로 발매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시리즈. 최초 개발진은 이후 tri-Ace의 전신이자 테일즈 오브 시리즈 제작의 주축이 되는 울프팀이다.[1] 이후에는 작품마다 개발사가 달라서 PCE 계열은 레이저 소프트, PC판 2편은 RENO에서 제작. 제목의 유래는 필립 K. 딕의 소설 《Valis》라고 알려져 있지만, 내용상으로 관계는 전혀 없다.

환몽전기 레다(幻夢戦記レダ)의 뒤를 이어 비키니 아머 여전사의 시리즈화 흐름을 만든 작품. 게임성 자체는 평범한 수준의 횡스크롤 액션이지만, 거기에 미소녀 캐릭터들을 배치하고 이벤트 씬에서의 (당시로서는) 놀라운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삽입 및 성우진 기용, 화려한 비키니 갑주에 걸맞지 않는 진지한 시나리오, '미스 유코' 선발 콘테스트 등의 미디어 믹스를 전개하여, 주인공인 아소 유코(麻生 優子)의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이후엔 미소녀게임의 원조로 지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제작진들의 독립으로 개발 능력이 저하되면서 4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시리즈의 명맥이 끊기게 되고, 이후 파칭코 게임 제작 등으로 근근히 연명하던 일본 텔레네트는 EANTS라는 회사에 바리스 판권 일부를 매각하여 2006년 《바리스 X》라는 에로게가 등장하게 된다.[2] 동인 게임이 아니라 정식으로 판권을 구매해서 등장한 작품이니만큼 모든 캐릭터가 실명으로 등장하며, '이것은 유코들에게 있었을지도 모를 이야기이다.'라는 멘트가 들어가 있다. 허나 원작의 캐릭터만 차용했을 뿐, 내용 자체는 조금도 진지함을 찾아볼 수 없는 철저한 누키게로서 변변한 선택지조차 없이 삐리리한 장면만을 계속 보여주는 게임으로 올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혹자는 이를 보고 "왕년의 인기 아이돌AV로 팔아먹었다"라고 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런 무리수까지 둬가며 끈질기게 버티던 일본 텔레네트는 끝내 2007년 10월 문을 닫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바리스를 비롯한 일본 텔레네트 게임들의 판권은 2009년 12월 10일에 Sunsoft가 인수해갔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본 텔레네트의 컨텐츠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관련작이 언제 나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2 개발에 얽힌 비화

초기 시리즈의 설정 및 기획, 캐릭터 디자인, 그래픽 등을 담당했던 사실상 '바리스의 아버지'인 PiXEL씨가 공개한 증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외부에서 시행하는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개발하던 작품이었다고 한다. 처음엔 일본 텔레네트에서 근무하던 한 프로그래머가 공모전 응모를 위해 혼자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그 스탭은 그래픽 쪽에는 전혀 재능이 없어 당시 '파이널 존' 제작 이후 차기작 기획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PiXEL씨가 중간에 거들어서 만들어진 기획이었다고. 두 사람이 스케반 형사의 팬이었던 고로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설정이라 한다. 둘이서 높으신 분들 몰래 만들던 도중에[3] 덜컥 걸려버렸는데 다행히 그 작품을 '사내에서 만들거면 회사의 작품으로 해라'며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무마되어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PC-8801판 바리스였다고 한다.

여담으로 공모작 당시의 제목은 '소녀불량전설'(…)로, 유코의 디자인은 바리스 제품판의 교복 차림과 유사하고 이름도 아소 유코로 동일했으나 불량소녀라는 설정이고[4] 스케반 형사가 모티브였다니 판타지물도 아니었던 듯 싶다. 이 기획이 정식 프로젝트로 승격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또 이번엔 높으신 분이 개발실 시찰을 나와서는 "이거 맘에 안듬. 어떻게든 해봐"하고 태클을 거시는 바람에 다시 기획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마침 당시 구상하던 차기작의 설정이 현재의 몽환전사 바리스의 원안이었고 기본적인 설정(몽환계의 설정, 소녀가 마법검으로 싸워나간다는 이미지 등)은 이때 이미 잡혀있었던 터라 이 두 기획을 합쳐서 뚝딱뚝딱 만든게 현재의 몽환전사 바리스라고 한다. 기획단계에서 여러가지로 난관이 많았던 모양.

PiXEL씨는 기획 초기의 설정(현재 게임에서 확립된 설정과 약간 달랐다)을 가지고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으나 모종의 사건 이후로 홈페이지의 컨텐츠를 거의 다 폐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에는 바리스를 포함해서 자신이 관여했던 작품들의 개발비화나 설정자료, 일러스트 같은 것들이 공개되어있었는데 폐쇄 이후 전혀 공개가 되어있지 않아 레트로 게이머들 입장에선 아쉬운 일. '바리스의 아버지'로서 바리스 X 발매 때는 상당히 분개했던 듯하나 저작권이 본인에게 없는 고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고.

3 시리즈 일람

  • 몽환전사 바리스
PC-8801 & MSX & X1(1986년 12월)/PC-9801(1987년 3월) & FM77(1987년 6월)/패미컴(1987년 8월 21일)/메가드라이브(1991년 12월 27일)/PC 엔진(1992년 3월 19일)
  • 몽환전사 바리스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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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X 버전)PC 엔진 버전
PC-8801(1989년 7월)/PC 엔진(1989년 7월 31일)/PC-9801(1989년 8월)/MSX(1989년 8월 21일)/X68000(1989년 12월)
  • 바리스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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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엔진(1990년 9월 7일)/메가드라이브(1991년 3월 22일)
  • 바리스 Ⅳ
PC 엔진(1991년 8월 23일)/슈퍼패미컴(1992년 3월 27일)[5]
  • 그 외
SD 바리스(1992년 2월 14일/메가드라이브)/바리스 비주얼 집(1992년 2월 12일/PC 엔진)/바리스 X(2006년/Windows)[6]
  1. 2003년에 남코의 자회사 테일즈 스튜디오로 흡수.
  2. 이때 같이 횡액을 당한 일본 텔레네트의 게임이 바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던 위저드리 스타일의 RPG였던 '아쿠스'. 이쪽도 '아쿠스 X'라는 에로게로 등장했는데 원작의 지명도가 바리스보다 낮아서 별로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는 메가드라이브, X68000 등의 플랫폼으로 나왔던 ARPG '아쿠스 오디세이'로 더 잘 알려져 있을 작품.
  3. 당연히 직원들이 하라는 회삿일은 안하고 몰래 외부 공모전 같은 걸 준비하고 있는 걸 눈감아주실 높으신 분들은 없다!
  4. 바리스 쪽의 유코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설정되어 있다.
  5. 단, 제목은 「슈퍼 바리스~붉은 달의 소녀~」라는 제목으로 발매되었다.
  6. 단, 장르는 18금 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