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자

1 고구려의 승려

墨胡子 (? ~ ?)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구려의 승려.

고구려에서 내려왔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실제 '고구려인'인지는 불명확하며, 이름에 들어간 '오랑캐 호(胡)' 자 때문에 서역출신 승려라고 추정하는 의견도 있다.

신라 눌지 마립간 때 고구려에서 내려와 일선군(一善郡, 현재 구미시)의 모례(毛禮)라는 사람의 집 안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숨어 살며 불교를 포교하다가 양(梁)나라 사신이 가져온 향(香)의 용법을 신라인에게 가르치고, 때마침 병을 앓고 있던 공주의 병을 고쳐주었다고 한다. 그 공으로 왕이 흥륜사(興輪寺)를 지어주고 불법을 펼치는 것을 허락받았다. 그러나 눌지왕 사후, 해치려 드는 사람들을 피해 굴 속에 숨은 후 죽을 때까지 다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같은 내용의 이야기가 삼국사기에는 눌지왕 시대의 묵호자로, 삼국유사에는 미추 이사금 때의 '아도(阿道)'로 기록되어 있다. 다만 미추왕의 재위기간에 일어났다고 친다면 고구려의 불교 공인 시기보다도 앞서는 이야기가 되는 지라 신빙성은 낮은 편.

2 창세기전 3의 등장인물

히든 스테이지 무영릉의 최종보스로 무영릉의 수호령 같은 존재. 도트 캐릭터는 그리피스와 망토색만 다르고 똑같다(...).

메뉴얼에 의하면, 본래 고대 한족의 유명한 좌사로 사신교 천무대제의 진언을 받아 천기를 누설한 천수관음을 봉인한 뒤 스스로 강시가 되어 무영릉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사실 처음부터 싸우려 들지는 않고, 1층에 도달해 문으로 나가려는 기파랑, 살라딘과 새끼 아지다하카 죤의 앞길을 가로막아 천수관음을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하려 했다.

기파랑이 헬 스트라이크로 공격하지만 오히려 맹공격[1]을 퍼부어 기파랑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그러나 기파랑이 지옥도로 쓴 위풍당당으로 함께 동귀어진, 어뮬렛 어패럴을 떨어뜨리고 사라진다. 결국 그냥 이벤트 인물.

어뮬렛 어패럴이 있으면 소환수 '묵호자'를 소환할 수 있다. 칼이 쉭쉭 날아다니는 게 좀 멋지다.

특정 버전에서는 아예 무영릉을 걸어 나간다는 선택지가 적용되지 않아서 묵호자랑 스쳐지나가지도 못한다(...). 아무리 비중이 없다고 해도 완전히 삭제된 건 또다른 문제. 과연 전통의 버그.
  1. 파이어볼 30연타. 퓨리 오브 파이어라는 기술이다. 나중에 벨제부르도 라스트베틀에서 이 기술을 쓴다. 마장기까지 타고서... 괜히 놀라지 말자. 이미 무영릉에서 겪어봤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