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문학 출판사. 창작과비평사과 함께 한국문학계의 2대 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창작과 비평사가 사회 참여 경향이 짙다면 이쪽은 순수 문학 쪽. 그외에도, 문학과 사회라는 정기 간행물을 발행하고 있다.
문학과지성사는 1970년 김현, 김치수, 김병익, 김주연의 네명이 모여서 만든 계간지'문학과 지성'으로 시작되어, 1975년 출판사가 창사되었다. 원래는 문학과지성을 발매했으나 1980년 계간 문학과지성 10주년 기념호를 제작하던 도중 발행 목적 위반 이라는 이유로 종간되었다.[1] [2] 따라서 1970년 부터 시작된 계간 문학과 지성은 40호를 채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것이다. 대신 1988년 문학과 사회로 재탄생했다. 줄여서 문지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기엔 엄청난 병크가 있다. 창작과비평사가 적극적으로 창비로 줄여지는 것과 다르게 문학과 지성사는 그렇지 못하는데 문지사 라는 삼류 출판사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계간지 문학과사회의 특징은 지속적으로 자발적인 편집 동인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현재는 강동호,금정연,김신식,이경진,조연정,조효원의 6명이 편집동인이다.
문지 시인선은 창비 시인선과 민음사 시인선, 실천문학사 시인선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시인선이라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걸로 유명하다. 유명한 시인이라면 한번씩 여기서 시집을 낸 적이 있을 정도. 또 캐리커처가 포함된 특유의 시집 디자인은 여러모로 인지도가 높다. 초기엔 대부분을 김영태와 이제하가 돌아가면서 그렸으나 김영태 타계후 이제하가 전담하고 있다. (물론 이제하가 아닌 사람이 그린 적도 있다.)별로 똑같지는 않다. 이 그림이 저 그림이다 라고나 할까.
문지에서 나오는 전집으로는 최인훈 전집, 이청준 전집 등이 있으며, 김현, 김치수 등 문학과지성 창간 동인들의 사후 전집도 발간하고 있다. 한국문학으로는 '문학과 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이 있다. 해외문학으로는 '대산세계문학총서'가 있어, 타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황금가지나 사이언스북을 통해 덕계에도 어느정도 지명도가 있는 민음사와 달리 전반적으로 한국 문학/인문학을 지향해서 덕들에겐 마이너한 편이나 듀나나 복거일이 여기서 SF 소설을 낸 적이 있다. 아스테릭스 한국어판와 비빔툰도 여기 나온다.[3]
2 한국문학전집
2004년 김동인 단편선 감자를 시작으로 2016년 현재까지 한국문학전집을 출판하고 있다.
문고판에 가까운 판형을 하고 있어 휴대하기 편하며, 표지에 이갑철, 임영균, 배병우, 구본창, 이희상 등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사용되어 표지 색상이 단색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다. 책장에 순서대로 꽂아 놓으면 알록달록해서 보기 좋다.
원문 그대로 출판하지 않고, 원작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 내에서 현대어로 변환해서 읽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편집 방침상 작품 내에 쓰인 방언이나 구어가 남아있어 방언이나 구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는 쉽지 않다.
출판사에 따르면, 최명익 등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문학 작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포함시켰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작가로만 알려진 주요섭의 다른 중·단편소설(인력거꾼, 북소리 두둥둥, 낙랑고문의 비밀 등)이 있다.
또한 여러 판본을 꼼꼼히 확인·대조하여, 작품의 오류를 고치거나 작가 본인의 개작을 반영하는 등 정본의 확정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각 작품의 현대어 변환이나 주석, 해설 작업 등을 진행할 책임 편집자를 각 작가의 박사 학위 이상의 전공자들이 맡아 전문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갖추었다. 작품 해설에서는, 기존의 문학적 평가를 천편일률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 편집자의 평가를 더해 기존의 문학사적 시각과는 다른 시각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