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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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서 필사본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가공 인물 미생을 기반으로 한 인물로, 정웅인이 연기했다. 미생은 선덕여왕(드라마)의 유일한 개근상 수상자이다. 미생은 선덕여왕(드라마) 모든 회에 모두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미실과는 남매 지간이고, 현대의 교육부+외교부 장관에 해당하는 예부령을 맡고 있다. 제갈량이 들법한 부채를 들고 다니지만, 어째 하는 짓은 맹달 정도..

풍월주가 되었으면서도 미실파 중에서 무력으로 싸우는 것은 제일 못하지만, 미실파 중에서 잔머리와 얄팍한 수를 잘 쓰는 것은 미생을 능가할 자가 없다. 사실 미생이 풍월주가 된 것도 제일 중요한 마지막 무예 대결을 빼버려서 사실상 낙하산으로 된 것이다. 그렇지만, 머리만큼은 아주 능글맞게 돌아가서 간교한 계책 내지 속임수로 자기가 맡은 업무는 그럭저럭 잘 하는 듯 싶다. 특히 사다함의 매화와 관련돼 중국 상인을 모시러 올 때도 이 사람이 아예 무능력한 사람이 아니란 걸 입증했다. 평상시엔 입만 살고 말이 많은 캐릭터라 화백회의에서 의외로 효과가 발휘될 때도 있다. 현재 누가 더 찌질거리냐 말싸움 배틀을 가끔 벌이고 있는 하종이 낙하산 풍월주에 결혼한 자식 세지도 못하냐고 갈궈 대지만, 하종보다는 백배 유용한 캐릭터라 미실도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다.

여자와 술, 도박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에 따라 자유분방...을 넘어 망나니처럼 사는 인물. 그런 탓인지 자식이 100명이나 되고, 너무나 많은 나머지 자식의 인적 사항을 제대로 기억 못할 정도라서 미실이 " 돌아가신 어머니(묘도)도 그걸 걱정했는데..."하며 핀잔을 줄 정도다.[1] 그렇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고 평생을 그렇게 내키는 대로 즐기다 살 성격이다. 어떻게 보면 무책임하지만, 미생 개인만의 관점으로 봤을 때에는 상당히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 성격이다...그런 탓인지 김춘추를 결혼으로 낚으려 할 때도 "몇년 지나면 흥미가 없지만 결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의 결혼관도 얘기한다.

무예를 못하고 여자와 술, 도박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서리가 무예를 제외하곤 못하는게 없다고 평가할 정도로 다재다능하기에 사다함의 매화로 분한 월식계책 때 비석이 올라오는 속임수를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하여 미실의 계책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심지어는 외교능력에 미적감각까지 갖추고 있다. 설원의 손녀 보량으로 하여금 김춘추를 유혹하려는 계책을 쓰려 하기 전, 보량에게 분을 발라주던 시녀를 향해 '너는 이 색이 보량이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하고 대신 화장을 시켜주는 장면은 작중 백미(...)

그런데, 서리가 덕만을 죽여야 한다고 해서 몰래 자신의 자식 중 제일 훌륭한 아들이자 삽질의 명수(..)인 대남보에게 제거 임무를 시켰다가 대남보가 엉뚱한 천명공주를 죽이는 대형삽질을 저지르면서 엄청난 위기에 빠졌다. 천명공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대남보를 살리기 위해 김춘추를 데려오는 역으로 대남보를 추천하여 수나라로 보냈다. 천명공주가 죽은 것이 미생과 서리에 의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미실은 자기는 아들도 버렸다며 미생에게 독약을 먹고 죽으라고 하지만, 충직한 서리는 독약을 먹고 죽은 반면에 미생은 그 순간에 번뜩 월천대사가 전에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던 것을 떠올려 자신이 없으면 그 복잡한 계산을 도울 자가 없으니 자신은 아직 누님에게 필요한 자라고 하는등 말빨로 겨우겨우 미실을 설득시켜 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평가가 떨어졌는지 예전에는 서리와 함께 미실의 최측근이었던 입지가 설원에게 밀리게 된다.

그 후에는 미생이 세운 온갖 얄팍한 수가 잘 안 통하는 듯 하다. 천명공주 사후 혁거세 성골남진 예언을 울궈 먹고자 석정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속임수를 썼는데, 그것이 되려 덕만의 일식 계책에 역이용당하고, 나름대로 장기적으로 추진했던 김춘추가 수나라에 데려와서 잘 구슬려서 미실파에게 유리하게 가기 위해서 술판, 도박판에 자신 매형의 손녀까지 소개시켜 주는 등 아들 대남보와 상황 좀 만회하려고 나름대로 애썼지만 이마저도 김춘추가 계책으로 이용해서 제대로 김춘추를 찾아온 미생에게 한방 먹이는 바람에 완전 닭 쫓던 개가 되어 버린다. 결국, 미실 최후의 군사정변을 위해 고안했던 화백회의를 이용한 교활하고 비열한 수는 설원이 짜게 되는 굴욕을 맞게 된다.

어쨌든 샤바샤바를 잘하고 눈치가 빨라 말발이든 잔꾀든 문제되는 부분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피할 수 있는 캐릭터기에 현대 사회로 타임리프해도 살아남을 캐릭터다... 다만 거기서 발전이 끝이라서 이외의 변수(자식, 주먹싸움 등)에서는 완전 무방비한 캐릭터지만...그런데 50화 중 미실과 덕만의 회담 장면에서 설원, 칠숙과 함께 쓸만한 인재로 언급된다. 미생...[2]

미실이 죽자 " 그래도 누님인데... " 하면서 통곡하는 모습이 의외로 찡하다. 그리고 52회에서 세월이 흘러 아직도 예부령 직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어차피 실세가 아닌 마당에 가시방석인 것은 여느 미실파와 똑같아서, "자식이 100명이라 죽지 못해 사는 거다."라는 발언까지 한다. 지못미

그런데 드라마의 극후반부로 가면서, 염종과 함께 여러모로 계략을 꾸미는 등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다 59부 마지막에 인도에서 온 배랍시고 그 배에 비담이 왕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서찰을 꾸미는 쇼를 또 한 번 주도했다.

다시 한 번 비담의 난에 참가해서 마지막 발악을 하는데, 지던 별이 다시 떠오르는 것을 보고 '불 붙인 연'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낸다. 역시 특수효과의 아버지(…). 하지만 결국 반란군이 있던 월성이 함락되고 도망가려던 찰나에 비담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꼬드긴 염종을 죽인 것을 보고 체념하고 바로 비담에게 사람을 잘못 봤다고 퍼붓는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누구의 탓도 아닌 너 하기 나름이었다고 하면서 안타까운 발언을 한다. 그리고 "형종아"[3] 라는 말로 마지막엔 조카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비담에게 미실, 설원 등 많은 사람들이 이와 관련해서 충고했는데 왜 넌 듣지 않았냐며 삼촌으로서의 정이 서린 뼈아픈 발언을 한다.

결국 미실의 묘에서 최종까지 찌질이 드립하는 하종 옆에서 그래도 난 해볼 것 다 해봤다며 무덤덤하게 연행된다. 그 후는 나오진 않지만, 역사에 기술된 구족에 멸했다는 기술대로라면...

정웅인의 애드립인지, 아니면 작가의 능력인 것인지 상당히 패러디적인 대사를 많이 남긴다. 34화에선 씁쓸한 인생에서 사용하는 동음어 반복 개그와 흡사한 대사인 "누님, 아까 집무실에 안 계시기에 연무장에 계신가하고 갔다가 거기도 안 계셔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여기 계셨습니까?"는 시청자들에게 한동안 얘기거리가 되었다. 36화에선 김춘추와 청주를 마시면서 "신세상과 구세상의 중간 느낌이랄까, 처음 보았지만 처음 본 것 같지 않은 풍경"이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이건 스펀지에서 소믈리에의 와인 평가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대남보의 표정이 포인트 더군다나 39회에서는 김춘추와 식당에서 "병충해가 있어서 수확량이 반으로 줄었는데 그걸 하종이 몽땅 세금으로 걷으니, 열받은 백성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당연히 폭동이 나고 당황한 황실은 하종 니가 감세 해라 황실 니네가 해라 뭐 그런..."이라는 애드립을 보여서 졸지에 도올 미생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다.

그러나, 미생에 대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바로 미생이 유일하게 1화부터 최종회까지 빠짐없이 등장한 캐릭터라는 점이다. 김춘추, 고도, 죽방 같은 캐릭터가 최종회에서 죄다 공기화된 것을 감안하면 이는 아주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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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런데, 미실은 86번째 자식이 제일 유능한 것 같다고 미생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100여명을 낳은 미생보다 그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는 미실이 더 무섭다. 근데 이 대사는 진짜 86번째 자식이 유능하다고 진심을 이야기한게 아니라 자식들 이름을 다 기억 못하는 미생을 놀리려고 한 말이 극 맥락상 맞다고 본다.
  2. 무술 빼곤 다 잘하는 엘리트다. 다만 결과적으로 너무 삽질된 짓이 많아서...
  3. 대본에서 이 장면은 "이보게, 비담공"이었는데, 정웅인이 애드립한 것이었다. 덕분에 이 장면에서 어쨌든 조카를 착잡하게 바라보는 외삼촌의 심정을 제대로 극대화됐다. 정웅인 만세~~!!